▒ '막' 이 주는 행복 /막 가서 먹기

순두부도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순수가성

레드™ 2011. 10. 31. 08:40

 

 

 

 

순두부찌개는 회사에서 점심시간에도 잘 안 찾게되는, 개인적으로 아주 평범한 뒷전에 있는 메뉴인데요.

순수가성이라는 눈에 띄는 순두부 전문점이 오픈을 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아마 프랜차이즈인 것 같아요.

 

 

 

 

 

점심을 조금 넘긴 한산한 시간. 실내는 깔끔합니다.

 

 

 

 

좌측을 보면 순두부찌개 메뉴가 아주 다양하죠?

서른 한 가지까진 안되지만 골라 먹는 재미가 꽤 있어뵙니다.

하지만 값은 그리 만만하지가 않네요.

직장인 점심으로 한 끼 8천 원은 다소 부담스런 가격.

 

곱창순두부와 굴순두부를 주문합니다.

 

 

 

 

 

맛깔스럽고 정갈한 반찬이 차려지고...

 

 

 

 

앗싸! 계란~~~ 하면서 옆 사람 이마에 냅다 후려치면 큰 낭패.

찌개가 나오면 바로 깨뜨려 넣어줄 날달걀입니다.

 

 

 

 

양푼이에 들어있는 주전자는 누룽지에 부을 숭늉이고요.

 

 

 

 

네, 이 집은 이렇게 돌솥밥이 나옵니다. 영양돌솥밥이 아닌 그저 조밥이지만

방금 지은 찰진 솥밥이 어딥니까.

 

 

 

 

 

 

 

 

 

 

파편을 튀기면서 보글보글 순두부찌개가 도착했습니다.

 

 

 

 

 

얼른 달걀 한 개를 깨뜨려서 흥븐을 가라앉힙니다.

 

 

 

 

 

찌개마다 매운맛, 보통맛, 순한맛으로 구분해서 주문할 수 있고 하얀맛이라고 있는데

이건 아마 고춧가루가 안들어간 맛이 아닐까 싶네요.

 

입에 착착 감기는 감칠맛이 뚝배기 바닥까지 긁어 먹을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

곱창은 곱창대로 굴은 굴대로 내용물도 실하고 재료들의 조화도 아름답습니다.ㅜㅜ

다른 맛의 순두부찌개들의 맛이 급 궁금해지는 순간이네요.

  

 

 

                                

                                           

 

 

 

 

 

 

 

 

곱창(호주산)이 쫄깃 한 것이 고소해서 국물맛을 더 진하게 만들어주고

굴도 생굴을 넣은 것 처럼 탱글탱글 맛이 살아있어 더 시원합니다.

둘 다 푸짐한 양은 말할 것도 없고요.

 

 

 

점심시간마다 골라 먹고 싶지만 그러기엔 좀 부담스러워서 언제 이 맛들을 다 정복할지는 모르지만

먹고 뒤돌아서면 또 생각나는, 하필이면 요즘처럼 춥고 스산한 날이면 더욱 생각날 순두부찌개.

아니면 저녁에 두부 보쌈하고 술 한 잔 기울여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