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가서 먹기

아귀찜이 끝내줘요. 천생산 해물탕/찜

레드™ 2011. 10. 28. 08:40

 

 

 

쌀쌀해진 저녁, 소주 한 잔 곁들이면서 저녁을 먹으려고 천생산 해물탕/찜을 찾았습니다.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자리가 없어서 방금 손님이 나가고 난 자리에 앉았네요.

썰물 빠지듯 손님이 나가고나서 한 컷.

 

 

 

 

小짜리가 없는 것이 항상 불만이지만 우리 부부 웬만한 건 하이에나가 지나간 것 처럼

다 먹어치우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오늘은 아귀찜(中/34,000원)을 주문해봅니다.

1년 전에 비하면 무려 7,000원의 가격 인상이....ㅜㅜ

 

 

 

 

 

대동소이하게 깔려지는 반찬들. 가짓수는 똑같네요.

대체로 만족스러웠지만 시금치는 짭니다. 잘 쉬는 반찬이라 조치를 하신 거?ㅋ

 

 

 

 

 

이렇게 아귀찜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으면....

 

 

 

 

 

푸짐한 아귀찜이 위풍당당 낙지를 머리에 얹고 등장을 합니다.

 

 

 

                     

 

 

 

 

이 집에서 처음 먹는 아귀찜이 아닌데도 낙지가 한 마리 얹혀있는 걸 보면

여지없이 와~ 하는 감탄사가 나옵니다.

아귀찜이라고 그냥 아귀에 콩나물만 잔뜩 있는 것 보다 이렇게 낙지에 왕새우, 미더덕까지

푸짐하게 들어있음 시각적으로도 포만감이 느껴지고 골라 먹는 재미도 남다르죠.

 

 

 

 

아귀도 살점부분과 껍데기, 지느러미, 내장 쪽이 적절히 조화되어있어

다양한 부위를 맛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마무리는 언제나 단호박식혜.

밥풀도 넉넉하고 많이 달지않아서 부담없는 디저트입니다.

 

 

 

 

 

천생산 해물탕/찜은 언제나 느끼는 점이지만 음식맛도 맛이지만

의욕적인 사장님이 있어 더 기분이 좋아지는 곳입니다.

우렁찬 목소리로 들고 나는 손님들을 일일히 응대하고

종업원들이 하겠지 하고 뒷짐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바쁘게 움직이시는...

물론 그 많은 손님이 다 수입이 되니까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카드 하나를 받더라도 두 손을 모아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받고

아이들이 많아서 시끄럽지는 않았는지 걱정이라도 해주시는 모습은

단순히 손님을 돈으로 보는 그 이상의 존중이 있지않나 싶습니다.

 

요즘 손님이 왕이란 말이 많이 무색해졌지만

여기선 최소한 대접 잘 받고 간다는 기분을 간직하고 문을 나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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