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가서 먹기

두툼한 생고기맛의 지존,맛찬들 왕소금구이

레드™ 2011. 9. 30. 08:40

 

 

꼬기꼬기~~ 꼬기 좋아!!!

 

 

 

진평동에 최근 고기 맛있기로 소문이 났다는 맛찬들 왕소금구이집을 찾았습니다.

주변에서 젤 유명한 진평 주먹구이집과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자리잡고있네요.

역시 맛집들은 옹기종기 모여있어야....

 

 

 

 

초저녁부터 손님이 너무 많아서 한 테이블 돌고 난 후 한산해졌을 때의 홀 모습입니다.

입구에서 볼 때보다 실내 테이블은 넉넉한 편입니다. 

 

 

 

 

왕소금구이집이니까 목살 먼저 주문하고 추가로 삼겹살도 먹어보려합니다. 

 

 

 

 

기본 찬들이 깔리고....

밥을 주문하지않아도 나오는 된장찌개는 고깃집 치고 토속적인 맛이 나서 좋았고 반찬들 대부분이 만족스럽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재래기라고 부르는 이 콩나물 무침이 특히 돋보이네요.

파채, 상추 등과 함께 새콤하게 무쳤습니다.

 

 

 

 

 

목살(1인분 7,500/150g) 2인분입니다. 달랑 한 덩어리가 나와서 민망했지만 두께가 상당하죠.

구웠을 때 맛있는 고기 두께의 비밀 3.5cm를 실현했다 할 수 있습니다.ㅋ

 

 

 

 고기는 주문과 동시에 썰어진 후 저울에 달아 이렇게 상세 표기가 되어 차려집니다.

일단 이런 퍼포먼스는 진위 여부를 떠나 상당히 신뢰감을 갖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우가 아닌 돼지고기만을 취급하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두꺼운 고깃덩이를 불판에 올리자 노릇노릇 구워지기 시작합니다.

마치 등심 스테이크를 굽는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이 두꺼운 고기를 언제 익혀먹나.. 난감함이 먼저 드는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사장님 이하 전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테이블 사이를 오가며 굽고 뒤집고 먹음직스럽게 썰어서

먹기 직전의 상태까지 만들어 놓고 자리를 뜹니다.

 

그저 몇 번 뒤적이다 먹기만 하면 되는 거죠.

 

벌집모양의 칼집 때문에 생각보다 빨리 익고 오돌오돌 식감도 매우 뛰어납니다.

 

 

 

 

새콤한 콩나물 무침이 색달라서 계속 리필하게 되네요.

 

 

 

 

 

 

이번엔 삼겹살(1인분 7,500원/150g)입니다. 2인분을 주문하자 역시 큰 덩어리 하나가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먹기좋게 조리를 해주기 때문에 잠시 구경하면서 입맛을 다시다가 먹기만하면 됩니다.

꼬소하게 구워진 떡맛도 일품이네요. 난로에 가래떡 구워먹던 맛이 나거든요.ㅋ

 

 

 

 

천일염과 함께 나오는 매콤 짭조름한 소스인데 신기하게 고기의 고소한 맛을 돋보이게 하더군요.

특히 삼겹살과의 조화가 좋습니다.

 

 

 

 

 

 

된장찌개맛도 이미 봤겠다 밥 대신 주문한 묵은지 김치소면입니다.

냉,온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고 가격은 4,000원 입니다.

 

 

 

 

엄청 맛있는 건 아니지만 소면은 쫄깃하게 잘 삶아졌고 국물맛도 산뜻해서

부족한 배를 채우고 입가심도 할 겸, 괜찮은 메뉴입니다.

 

 

 

 

맛찬들 왕소금구이의 고기는 두께가 두껍고 큼지막하게 구워주기 때문에 씹는 맛을 비롯해 고기 본연의 맛을 중시하는

꼬기 킬러들에겐 더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며 쫄깃한 진정한 생고기맛을 보기란 쉽지않거든요.

직원들도 친절하고 응대가 빠른 편이라서 답답함이 없고요.

 

다만 외적인 부분에서 단점이 존재하는데, 첫 째 불판이 기름을 수월하게 배출하지 못하고 머금는 구조라서 테이블주변으로

기름이 많이 튄다는 것과 둘 째는 팬티 속은 물론 뼛속까지 사무치게 배어드는 냄새 때문에 항상 마지막 방문지가 되지않으면

주변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샤워를 하고 나와도 냄새가 가시질 않아

몸과 머리에 페브리즈를 뿌리고 나서야 잠을 청했다나 뭐라나.... (페브리즈는 뻥입니다만 진짜 냄새 죽임... --;;;;)

아무튼 연기 배출 문제는 사장님이 고려를 해봐야하지 않을까 싶지만서도 고기가 정말 맛있어서 별 문제가 되지않는 분위기입니다.

 

맞은편의 진평주먹구이집은 생고기에 있어서 그동안 상대가 없었는데

같은 듯 다른 컨셉인 맛찬들 왕소금구이가 훌륭한 라이벌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