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가서 먹기

팥빙수의 시작과 끝, 밀탑 밀크빙수

레드™ 2011. 9. 26. 08:40

 

 

여름은 갔지만 빙수사랑은 계속됩니다.

 

 

빙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 밀탑.

한 번도 먹어본적 없지만 여기도 밀탑 저기도 밀탑....

밀탑에서 빙수 한 번 먹어줘야 여름을 온전히 떠나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식당가에 위치한 밀탑입니다.

주방을 등지고 완전히 개방된 분위기네요.

 

 

 

 

자리는 잘 찾아야 있을 정도고 손님 반 종업원 반...휴일이라고는 하지만 그야말로 인산인해입니다.

 

 

 

 

주문과 동시에 테이블 결제가 이루어지는 방식이더군요.

 

 

 

 

기본적인 밀크빙수(7,000원)을 주문했습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에서는 6,000원으로 행사중입니다. 언제까지인지는 몰라요.ㅋ

 

 

 

 

오픈발을 받아서 아직 반짝거리는 스푼.

 

 

 

 

밀크빙수 등장입니다.

알록달록 화려한 토핑이 없어서 오히려 믿음이 가고 포스가 느껴지는 밀크빙수.

 

우유에 버무려진 얼음과 단팥, 떡이 전부입니다.

단팥과 떡은 리필이 된다는데... 오늘따라 의기소침...ㅋㅋㅋ

사실 1층 명품관에서 갖고싶은 걸 못샀다는 패배감에 상당히 우울해있었죠. ㅠㅠ

IWC를 할부없이 구입하는 그 날을 위해!!!!

 

 

 

 

팥을 섞지않고 먹으면 조물딱 거린다음 쭉쭉 빨아먹는 롯데 설레임과 유사한 맛입니다.

설레임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반면 밀탑빙수는 성근 얼음의 감촉이 느껴지지만

굉장히 곱고 균일하게 갈려진 얼음덕에 빙수치고 무척 부드럽네요.

 

 

 

 

떡도 말랑말랑하고 빙수맛도 만족스럽습니다.

 

한 번 먹어봤으니 됐고 일부러 찾아가 먹어줘야할 만큼 기대에 부흥하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만

시간이 지나면 아련히 떠올라 발걸음을 옮기게할 것 같은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빙수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만 모여 최고의 만족도를 만들어내는 힘이라고 할까요?^^

 

흔히 자동차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하지요.

이런 저런 빙수들이 많이 있지만 팥빙수도 결국 가장 기본적인 순수한 맛에 이끌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편의점에서 설레임 한 개.... 밀탑빙수 먹으러 30분을 달리다가는 배가 먼저 고파서 쓰러질지도 몰라요.

 

 

 

 

 

 

 

 

 

백화점 윗 층으로 올라가면 고인이 된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가 조촐하게 전시되어있고...

볼 줄 몰라서 후딱 나왔습니다.

 

 

 

 

옥상에 하늘공원도 있습니다.

 

 

새로 오픈한 백화점이니만큼 깨끗하고 볼거리도 많네요.

조만간 론칭할 헤..에르메스 매장에 여친이나 마누라를 델코가지 않는 한

즐거운 구경거리, 즐길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