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술 한 잔 기울일 때 찾던 천생산 해물탕집을 밝은 대낮에 찾았습니다.
싱싱하고 담백한 해물 그대로의 맛을 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집이라는 생각을 가지고있는 터라
점심특선 메뉴인 해물 모둠 뚝배기에 큰 기대를 품고 주문을 해봅니다.
초심, 좋은 뜻이죠.;;;;;
한참 못 와본 사이 실내 인테리어에 변화가 있네요.
파티션을 없애고 그 자리에 룸이 만들어졌습니다.
보글보글 등장한 점심특선 해물 모둠 뚝배기(7,000원)입니다.
많은 종류의 반찬들을 항상 구비하고 있는 곳이라 내심 기대를 했는데
점심메뉴답게 조촐하게 차려지는 반찬. 위 김치는 양배추입니다.
물론 공기밥 포함이고요.
자, 먹어볼까요?
해물은 작은 꽃게를 비롯해, 새우, 고니, 골뱅이, 만득이, 조개류 등
아주 푸짐하진않지만 필요충분하게 들어있습니다.
요즘 값이 올라서 어쩔 수 없겠지만 오징어 정도 더 들어있음 금상첨화겠네요.
짜지않고 시원한 국물이 전 날 마시지도 않은 술이 해장되는 느낌입니다.
해물탕이나 찜에서 그랬듯이 해물들은 싱싱한 편이고 담백하면서도 얼큰한 맛에
자꾸만 숟가락질을 하게 만드는 마법이 있네요.
점심시간에는 탕, 찜류들이 양이나 가격적으로 부담이 되는 편인데
이 뚝배기가 해물에 대한 갈증을 적당히 풀어주는군요.
비슷한 가격대의 해장국이나 다른 탕에 비해 만족도도 상당히 높습니다.
천생산 해물탕의 빼놓을 수 없는 맛. 호박식혜입니다.
더 진해지고 덜 달아졌네요.
어쨌든 인동 주변에선 천생산 해물탕이 별 기교없이 가장 해물 그대로의 맛을 잘 내지않나 싶습니다.
이제 날이 쌀쌀해지면 더 자주 찾지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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