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가서 먹기

신기하게 손님이 많은 호박 해물칼국수

레드™ 2011. 11. 9. 08:40

 

 

올해는 단풍도 못 보고 죽을 것 같다는 직원들의 항변이 있어서 지난 주중 점심시간에 과감히

사무실을 박차고 무려 1,800원 어치 통행료를 물고 고속도로를 달려 황악산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 톨게이트에서 멀지않은 호박 칼국수에 들러 다들 맛있게도 냠냠을 했죠.

 

 

 

 

 

 

 

 

 

햐~ 점심을 넘긴 시간인데 쉴 새 없이 드나드는 손님들.

다행이 넓은 자리가 방금 전에 나서 가볍게 착석!

 

메뉴는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

전부 칼국수(6,000원)로 통일하고 만두도 주문합니다.

군만두(6,000원)는 칼로리가 높다고 찐만두(5,000원)를 주문하는 여직원들의 센스!!

고맙다. 1,000원 싸다.ㅜㅜ

근데 칼국수에 만두면 이미 칼로리 오바인데 그거나 저거나...ㅋㅋㅋㅋ

 

 

 

 

 

바삭한 군만두에 비해 비주얼은 좀 약하지만 여전히 남다른 포스의 이 집 만두입니다.

 

 

 

 

 

동시에 반찬들도 차려지고....

 

 

 

 

 

고기와 부추가 빼곡히 들어찬 만두.

지난번에도 언급했지만 흡사 육원전을 먹는 기분입니다.

 

 

 

 

 

피 터지는 만두 쟁탈전이 끝나갈 때 즈음,

 

 

 

 

 

홀연히 등장한 칼국수.

 

 

 

 

역시 그럴싸한 모습은 아닙니다만 탱글탱글한 홍합과 굴, 그리고 부축 푸짐하게 반겨주는군요.

 

 

 

 

 

양념이 얹어서 나오기때문에 싫은 분은 "아줌마 다대기 빼고~~~"를 필히 외치셔야 합니다.

 

 

 

 

 

홍합과 굴은 꽤 들어있어요.

 

 

 

 

 

전혀 쫄깃거리지않는 면발.

 

이 부분은 호불호가 극명해지는데,

쫄깃하지않은 면발은 면이라 할 수 없다고 하신다면 감흥이 없을 수도 있으나

뚝뚝 끊어지는 것도 칼국수의 매력이다라고 한다면 충분히 느낌이 오는 맛입니다.

 

이 집 칼국수는 최신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는 허름한 뒷골목이나 포장마차에서 말아준 느낌,

또는 시골스러운 느낌을 가지고있는 칼국수입니다만 끼니 때를 가리지않고 찾는 수많은 손님들을

보면 의도했건 안했건 그 컨셉이 상당히 먹혀들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가격은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 없고 남다른 비법이 보이는 것 같지 않으면서도

입맛을 사로잡는 묘한 느낌이 있는 호박 해물칼국수.

 

정말 신기하게도 손님이 많습니다. 이 집 왜 TV에 안나오나 몰라요?

 

 

 

참, 호박 해물칼국수에 호박은 안들었어요.

 

 

 

 

 

 

 

 

 

 

 

 

 

근처 황악산에 들러 발로 찍은 사진 몇 장 구경하세요.

가을도 이제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