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내가 이 자리에서 신명나게 군밤타령을 불러 제끼지 않더라도
군밤의 계절이 다가왔다는 건 시집간 노처녀도 다 아시리라.
지난번 고구마 때도 말했지만 명절 지나고 나니 씨알굵은 알밤이 생기더라고.
군밤을 해 먹을ㄲㅣ야.
국산 도루코로 칼집을 길게 내주고....
밤이 오븐 안에서 폭발하는 걸 막기 위함인 동시에 껍질이 잘 까지게 하기 위함이라고 굳이 설명해야하나?
팬에 가지런히 옹기종기 밤알들을 가두어 놓고... 물론 깨끗하게 씻은 거임.
오븐으로 직행!
온도는 180으로 시작했다가 잘 안 익는 것 같아서 200도까지 높였음.
오홋. 다 된건가??
시간은 한 40분 정도??
칼집이 깊게 들어간 부분에서 달콤한 진액이 쏟아져나와
달고나 냄새 같은 것이 난다. ㅜㅜ
젠장. 사 먹는 군밤처럼 껍질속에서 알밤이 쏙쏙 빠질 줄 알았는데
반으로 쪼개지기만 하고 알이 빠지질 않아.
걍 티스푼으로 파먹다가 밤 남기기 싫어서 다 파낸다음
옥수수 알맹이랑 섞고 올리고당을 좀 부어서 비벼 냉장고로....
밤 까 먹는 것 보다 편하고 맛있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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