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기뷔페에서 괴기를 원없이 먹으면 한동안 괴기 생각이 안날 줄 알았어.
하지만 이내 머릿속을 맴도는 고기 생각. 그래, 내가 먹은 건 고기가 아니라
괴기였던 거야. 괴기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고기를 먹지않음 결코 먹은 게
아니더군.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고기를 먹으려고....
내가 젤 좋아하는 동물은?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르스
수입산 괴기에 비할 수 없는 우리 돼지고기. 특히 앞다리살.
비교적 지방이 적으면서도 육질이 쫄깃한... 삼겹살과
뒷다리살의 중간 쯤이라고 봐도 되지만 삼겹살보다 맛있고
저렴하다는 게 강점. 뭐 목살이랑 비슷하기도 함.
2마트에서 100그램 당 880원 할 때, 뒤도 안돌아보고 들고옴.
계산은 해쩌염 뿌잉뿌잉~~ 웩!
양파와 대파를 아주 많이 넣을고얌.
다진마늘도 무지 많이 넣어줌. 그 외 고춧가루랑, 고추장, 물엿 등등....
돼지고기 두루치기인지 야채 볶음인지 헷갈리지만 익히다보면 애들이 복날 개 늘어지듯이
숨이 죽어서 상대적으로 고기들이 드러나게 되어있으니 채소들은 팍팍 넣어주는 것이 좋아.
두루치기가 마무리되어갈 즈음, 한쪽에선 소면을 삶지.
찬물에 헹구어 두루치기 속으로 풍덩~
참, 대파의 잎부분은 미리 넣어 푹 익히고 뿌리쪽은 나중에 넣어서
파향을 살리는 게 나만의 비법이라면 비법.. 다들 그렇게 한다고??
낙지볶음이 먹고싶다는 아내의 말을 무시하고 돼지 앞다리를 선택한 자상한 남편의 세심한 배려라고나 할까?
뭐 이렇게 대충 섞어놓으면 낙지볶음 속 소면을 먹는 맛이 그럭저럭 든단 말이지.... 마누라 세뇌 필수!!!!
그래서 마늘을 많이 넣어야 텁텁하지 않은 특유의 개운한 맛을 낼 수 있어.
근데 고기를 먹었더니 다시 괴기 생각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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