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해 먹기

[레드의 감성요리]회 메밀국수/회 비빔국수

레드™ 2012. 5. 2. 08:40

 

 

 

 

 

 

 

황금연휴.

 

뭐, 어짜피 내맘대로 연휴지만 방콕하고 있기엔 날씨가 ㅈㄹ맞게 좋아서

어디든 떠나야겠다고 맘을 먹고 알아보던 차, 감포항이 눈에 띄더라.

감포항 구경도 구경이지만 주변에 회국수집이 있다는데 맛집이라더라.

 

회에 국수라....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지. 구럼 떠나볼까?

 

근데 저녁에 갑자기 약속이 잡혔다.

아, 회국수... 이대로 포기란 말인가!!!!

 

그럴 순 없지. 먹고싶은 건 해 먹고 말아야 직성이 풀리는 진취적 사고와

기상을 갖춘 레드는 감포항에서 약 148km 떨어진 근처 마트로 달려간다.

 

그리고....

 

 

 

 

 

 

 

비빔국수를 위한 최소한의 필요충분 채소들.

깻잎,양배추,당근과 상추 대신 늘 집에 살고있는 양상추로...

 

 

 

 

 

 

마트를 간 이유, 회!

하나로마트에서 막 떠온 싱싱한 광어와 우럭.

감포항에선 자연산 가자미를 쓴다는데.. 뭐, 할 수 없지.

 

 

 

 

 

 

밀가루 소면보다 좋을 것 같아 구입한 국산 메밀 34% 함유를 자랑하는 메밀국수를 삶아 헹구어 놓고.

 

 

 

 

 

 

양푼... 은 아니고 스뎅볼에 국수와 채소 회를 듬뿍 넣고 참기름 또르르, 시판 초고추장 좌르르....

회에는 역시 집고추장으로 만든 초장보다 시판 초장이 甲.ㅋ

 

 

 

 

 

 

쓱쓱 싹싹... 오른손, 왼발...막 비빈다.

 

 

 

 

 

 

어흙흙..... 꼬소한 회회회....윤기 좔좔 면빨.

 

 

 

 

 

 

깻잎에 이렇게 국수를 싸 먹어도 거의 초죽음이다.

 

 

 

 

 

 

감포의 소문난 맛집에 갔더라도 이 정도는 아니었으리라.

뭐가 이리도 맛있어??!! 응??

 

 

 

 

 

 

저녁을 달리기 위한 준비운동으로 밤 막걸리 한 잔.

충북영동에서 만든 공주 알밤 막걸린데 색깔이 노랗고

밤향 제대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많이 달지않아 좋고... 

 

요거 자꾸 생각나네....ㅋㅋㅋㅋ

 

 

 

 

 

나 원래 내가 만든 거 맛있다고 자랑 안 하는데 이건 대박 중 대박이다.

초장맛이 반 이상 먹고 들어간다고 해도 할 수 없다. 맛있는 건 맛있다.

 

 

비록 산지 맛집에서는 아니지만 그 몇 배로 맛있는 회 메밀국수와 밤 막걸리 한 잔.

이미 감포 앞바다 갈매기 끼룩끼룩 풍경은 내 마음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