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해 먹기

[레드의 감성요리]돈과 돈이 만나면?

레드™ 2012. 4. 13. 08:40

 

 

 

 

 

 

 

인스턴트 라면은 요리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삶는 라면은 요리가 된다. 푸하하!

 

 

--;;;;;;

 

 

 

 

 

 

돈과 돈이 만났다.

돈과 돈이 만나면 부자가 되나??

일단 여기선 돈과 돈이 만나 뱃살이 된다.

 

나가사끼짬뽕의 여세를 몰아 삼양에서 출시한 돈라면과 홈쇼핑 돈까스의 지존(?) 도니도니 돈까스다.

 

 

 

 

 

 

돈라면을 잠시 살펴보면 스프는 구운마늘맛 기름이 색다르고 면발은 조금 어두운 색이다.

 

 

 

 

 

 

약간 인위적인 향이긴 하지만 요런 기름이 따로 있으면 여러 요리에 두루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돈까스는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뒤집어가며 한참을 구워 썰어놓고.

 

 

 

 

 

 

소심하게 미나리와 대파도 준비.

 

 

 

 

 

 

한창 이슈가 되었던 흰 국물은 아니고 갈색 국물이다.

이맘때까지는 추억의 라면 '일번지'와 비슷한 느낌.

 

 

 

 

 

 

불을 끄고 이 기름을 넣으면 진한 마늘향이 풍긴다.

 

 

 

 

 

 

라면 자체의 기름이라기보단 별첨 마늘기름때문에 기름이 동동.

 

 

 

 

 

 

돈코츠라멘 컨셉의 돈라면이라서 차슈라도 얹어 먹음 좋으련만 그런 건 없고

구워둔 돈까스를 얹어서 맛있게 먹어보자.

 

 

 

 

 

 

미나리는 거들 뿐....

 

 

 

 

 

 

면발은 일단 대만족.

감자전분이 들어있어 그런지 쫄깃쫄깃 탄력이 넘친다.

 

 

 

 

 

 

편마늘과 청경채가 건더기스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이 마늘 후레이크에선 그다지 마늘맛이 나지않고

별첨 기름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한다.

 

꼬꼬면이나 나가사끼짬뽕의 경우도 흰 국물임에도 불구 매콤한 맛을 내는데

돈라면 역시 매운맛이 있다. 다만 그 매운 맛의 종류가 고추가 아닌 마늘에서

오는 매운 맛이다. 특히 라면의 수증기를 따라 올라오는 기름에서 비롯된 마늘향은

재채기를 유발할 정도로 강력한 느낌이고 라면을 후루룩 들이킬 때 사래라도 걸리면

잠깐의 지옥을 맛보게 될지도... 아이들은 특히 주의가 필요할 듯 하다.

 

돈라면을 먹고나면 뭔가 정체성이 모호한 이상한 라면을 먹은 것 같고, 두 번 먹을 일 없겠다 싶다가도

시간이 좀 흐르면 다시 생각나는 묘한 끌림이 있는 라면이다. 고소하고 알싸한 마늘향이 주는 정서가

아마도 한국인 유전자 깊숙한 곳 무언가를 건드리고 있는가 보다.

 

 

 

 

 

아, 돈까스....

도니도니 돈까스. 물론 고기 맛 괜찮고 먹을만하다.ㅋㅋㅋ

 

 

어쨌든 돈과 돈이 만나서 입은 행복하고 배는 든든하고

세상은 아직 살 만 한가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