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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리콜(2012),형보다 못하지만 잘생기긴 한 동생

레드™ 2012. 8. 16. 08:40

 

 

 

 

아놀드 슈워제네거에 이어 토탈 리콜의 주인공을 맡은 콜린 파렐.

아놀드 보다 훨씬 많이 뛰고 자빠진다.

 

 

 

 

 

 

 

 토탈 리콜(2012)을 이야기하기 전에 훨씬 먼저 개봉 된 1990년 작 토탈 리콜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역사적인 인물이 된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샤론 스톤의.....

 

 

 

 

 

당시 토탈 리콜의 장면 장면은 정말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지금의 블록 버스터 영화에선 찾아볼 수 없는 약간은 B급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특수촬영과 CG, 그리고 상당히 폭력적인

액션 등. 그러고 보면 폴 버호벤 감독은 토탈 리콜 이전의

로보캅 부터 이후 원초적 본능, 쇼걸, 스타쉽 트루퍼스, 할로우 맨,

블랙북 까지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영화 좀 본다는 사람들에겐

액션 씬이든 SEX 씬이든 기억에 강하게 남는 영화들을 만들어

왔던 것 같다.

 

 

 

 

 

 

 

21세기 말, 생산 근로자 퀘이드는 무료한 일상을 벗어나 매일 꾸는 신기한 꿈을 현실로 기억하기 위해

 현실처럼 기억을 주입시키는 리콜사를 찾아 이중 스파이의 기억을 심으려 하는데 갑자기 사고가

발생하고 아내가 자신을 죽이려 하는 등 현실과 기억의 경계에서 혼란을 겪는다..............

 

 

 

영화의 기술적인 면에서 더 이상 발전해 나아갈 곳도 없고 더 이상 신선하고 충격적인 장면을

보여줄 수도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상 이번 토탈 리콜은 무엇을 기대하고 봐야할까?

 

주인공들은 시종 치고 받고 뛰고 달리고... 기득권 세력들의 브리튼 연방과 암울한 식민지 콜로니를 배경으로

쉴 새 없는 액션을 펼쳐낸다. 하지만 수려하고 매끈한 액션 장면들은 지루하고 공허함 만을 가져다 준다.

스릴로 통쾌함도 없이 그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반복되는 액션들은 아마도 관객을 지치게 만들지도...

 

흡사 블레이드 러너를 떠오르게 하는 배경 콜로니는 그 특유의 어둠과 축축함 때문에,

아니 어쩌면 감독의 전작 때문에라도 점점 언더월드를 연상 시켰다. 더구나 날카로운

케이트 버킨세일의 본 모습과 저항군 수장 역의 빌 나이의 등장에서 언더 월드의 잔상이

깊게 남았다.

 

결국 이 영화는 토탈 리콜(1990)과 아이 로봇, 언더 월드 사이에서 허우적 대다가

허무하게 막을 내리고 새롭고 실감나는 기억은 커녕 관객들에게 아무런 기억도

주입시키지 못 하고 극장을 떠나게 만든다.

 

 

 

 

 

                                                                                                                                               사진:Daum영화

 

이따금 보이는 영화 속 한글이 반갑다.

리콜, 맥주, 이십오......

 

 

 

 

케이트 버킨세일과 감독 와이즈먼은 여전히 잘 살고 있는는 건지....

내 기억속 멋진 남자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조만간 늘어진 뱃살을

부여잡고 기관총을 난사하는 모습으로 영화에 등장한다. 기대된다.

 

이것이 내가 토탈 리콜을 보고 난 후 든 생각이다.

 

아, 콜린 파렐은 여전히 잘 생겼고 몸매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