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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피터 파크의 원맨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레드™ 2012. 7. 9. 08:40

 

 

어메이징했다.

간만에 초딩들로 꽉 들어찬 상영관이.

 

 

 

 

 

 

 

샘 레이미와 토비 맥과이어가 없는 스파이더맨은 스파이더맨이 아니다. 아니, 아닐거다....란 생각을 가지고

돈 아깝지않길 바라며 탐탁치않게 관람석에 앉았지만 곧 그 둘의 이름은 기억 너머로 아스라히 사라져갔다.

'난 새로운 환경에 참 적응을 빨리해.' 내지는 '난 지조없는 변덕쟁이인 걸까?' 하는 복잡한 자아성찰과 함께...

 

앤드류 가필드의 피터 파크는 남자가 봐도 상당히 매력있는 캐릭터였다.

10년 만에 바뀐 그의 캐릭터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과거의 피터 파크에서 강산이 변해도 한참 변한 듯 밝고 적극적인 어메이징 피터 파크로 변모해있었다.

물론 때때로 고뇌와 갈등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내 제모습을 찾는 기분 좋아지는 캐릭터다.

 

 

 

 

 

 

 

                                                                                                                                                                                사진:Daum영화

 

 

여자 주인공은 메리 제인 왓슨에서 엠마 스톤이 연기한 그웬 스테이시로 바뀌었는데 이 부분만 봐도, 웹슈터(거미줄 발사기)를 개발해 장착하는 등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상당 부분 원작으로의 회기를 보여준다.(기억하기로는 애인인 그웬이 그린 고블린에게 죽임을 당하고 친구였던 메리 제인과

나중에 연인으로 발전하는 걸로...)

 

말랑말랑한 러브스토리와 더불어 나름 긴장감 있는 액션 등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한여름 킬링타임 용 블록버스터로 꽤 괜찮은 점수를 주고싶다.

주위가 산만하여 단 10분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고 몸을 배배 꼬며 떠들어대다가 스파이더맨과 리자드맨의 혈투 장면에서만

잠시 조용해지는 꼬마 유료 관객들과의 2시간 여를 잘 참고 견딜 수 만 있다면 말이다.

 

딱히 '어메이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 정도면 스파이더맨의 역사를 새로 쓰는 리부트로서 나쁘지않다.  

단, 피터 파크라는 캐릭터, 즉 앤드류 가필드가 70% 이상 그 부분을 차지하지만.

 

 

 

최근 마블의 히어로 중 단연 아이언맨이 독보적인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데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등장으로 인기도에 지각변동이 다소 예상된다.

어벤저스로의 합류에는 시간과 돈이 꽤 들겠지만 그 날이 어서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