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고, 닦고, 끓이고, 삶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오리를 직접 잡지 만 않았다 뿐이지 초복에 일을 크게 벌여서
이번 중복엔 산뜻하게(?) 집에서 배달시켜 먹는 걸로....
지난 초복엔 사실 많이 덥지않아서 요리하는데 별 지장이
없었지만, 와~ 요즘 에어컨을 켜놔도 더워요.
근 5~6년 동안 변함없는 맛을 지키고 있는 진짜 안동찜닭집에서
안동찜닭(18,000원/中)을 주문했습니다.
하루에도 몇 군데 씩 생기고 없어지고를 반복하는 21세기 음식업계에 있어
이렇게 상대적으로 오랜동안 영업을 하고있단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고 그 이유를 잘 알고 있기에 중복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주저없는 선택!
오랜만에 주문을 했더니 계런찜이 추가되었네요.
보들보들... 허접스럽지않아요.
푸짐하고 먹음직스런 자태.
전화기 너머 사장님께 당면 많이 넣어주세효~ 했더니,
네~ 알겠습니당~~ 하고 온 찜닭에 당면이 너무 많아
국물 다 빨아들이기 전에 허겁지겁 건져먹느라 애 좀 씀.
쫄깃쫄깃 당면 골라 먹는 맛도 찜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죠.
고기는 간이 쏙쏙 배고 야들야들~
통감자는 포슬포슬~
고기 뜯다 지치면 국물에 밥도 쓱싹~
재료들의 맛이 겉돈다거나 튀지않고, 간이 짜거나 많이 달지않고 아주 적당해서
유별난 경우가 아니라면 딱히 싫어할 만 한 입맛을 가진 사람은 없지않나 싶습니다.
야채찜닭을 한 번 시켜본 적도 있는데 결론은 안동찜닭!!!
5~6년 전 최초 주문했을 때 보다 가격은 3,000원 정도 올랐지만
워낙 다른 것들이 많이 올라 이젠 그리 비싸단 생각도 안들고
실패없는 주문을 위한 안전한 선택임에는 분명한 곳입니다.
다음엔 매장에서 먹어봐야겠네요.
근데 왜 닭찜이라고 안하고 찜닭이라고 할까요?
떡볶이를 볶음떡하면 이상한데???
하긴...볶음밥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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