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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찾은 맛있는 매운라면. 삼양 불닭볶음면

레드™ 2012. 5. 10. 08:40

 

 

 

 

 

 

 

결코 몸에 좋을 건 없지만 그래도 매운맛은 삶의 활력소이자 밥상 위의 작은 행복입니다.

매운맛 찾아 맛집유랑을 떠나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더 맵게 맵게!!!를 되뇌이며 캡사이신

분말을 음식에 털어넣는 매운맛 사랑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인데요.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

매운맛을 익숙하게 해주는 것 중 하나가 라면입니다. 요즘 흰국물 라면 마저도 모두 매운

맛으로 무장을 하고 출시되거든요. 하지만 매운맛을 강조한 수많은 라면을 섭렵해온 바, 

당췌 이게 매운맛이 맞는 건지... 위장을 뒤틀리게 만드는 매운맛은 아니더라도 아, 맵다.

라고 뇌에 작은 신호라도 줘야할텐데... 그 유명한 푸라면도 틈사이라면도, 또 최근 출시 

된 남성라면도 매운맛을 향한 끝없는 갈망을 해소해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차. 

 

 

 

 

 

 

삼양에서 불닭볶음면이 출시되었네요. 아, 반가워....ㅋ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제껏 먹어본 라면중에 제일 맵습니다.

저야 워낙에 매운맛에 강해서 쉽게 견딜 수 있지만 평소 매운

음식에 약하신 분들이라면 각오하고 젓가락을 들어야할지도.

 

 

 

 

 

 

화끈한 매운맛 불닭볶음면. 닭고기 0.82%는 사실 민망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닭'은 그저 거들 뿐, 라면을 평가하는 데 있어

                   아무런 영향력이 없게 됩니다. 무시해도 됩니다. 무려 국산 닭.                 

 

 

 

 

 

 

짜짜로니를 비롯해 국물없이 볶아 먹는 라면들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나트륨 함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만 더 줄일 수 있음 좋겠죠.

 

 

 

 

 

 

매운맛을 객관적인 수치로 표현하는 SHU로 볼 때 삼양 불닭볶음면은

청양고추에 버금가는 4,404SHU라고 하네요. 기대됩니다. 이 볶음면의

매운맛은 특히 화끈하게 퍼지는데 있는데요. 스프 첨가물 중 하바네로

맛 시즈닝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매운 멕시코 요리의 특징을 짓는  

하바네로고추는 은근히 번져가는 청양고추의 매운맛과는 차별화 되는

데요. 매운맛에 강한 분만 도전해주세요 라는 멘트는 허언이 아닙니다.

 

 

 

 

 

 

스프는 액상스프와 후레이크 .

 

 

 

 

 

 

후레이크라고 해야 김과 참깨가 전부입니다.

매운 불닭볶음면에 고소함을 더해줄 녀석들.

 

 

 

 

 

 

자, 이제 부푼 기대를 안고 라면을 끓여봅니다.

이쁜 라면 전용냄비 등장!!

 

 

 

 

 

 

면을 삶은 후 물을 따라내고 액상스프를 조르르......

액상스프는 많이 묽은 편이라 뜯을 때 조심해야하고

대신 잘 따라지고 잘 볶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제 잘 비벼가며 30초간 볶아준 후.

 

 

 

 

 

 

후레이크를 솔솔 뿌려 먹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침 질질.....

 

 

 

 

 

 

사진에 보이는 청경채와 닭고기 조각들은 라면에 들어있지않아요.

따로 첨가한 거니가 괜히 라면봉지 뒤지고 나서 없다고 떼쓰는 불

상사가 없기를 바랍니다.ㅋ                                                   

 

 

 

 

 

 

일단 면발의 탱글탱글함이 젓까락 끝으로부터 전해져오구요.

 

 

 

 

 

 

매콤한 냄새가 코 끝으로 확 올라오네요

 

 

 

 

 

 

와, 매워요. 정말....

 

이제껏 맵다고 뻥치는 라면들에 속고 또 속으며 라면에 대한 불신감 만 커져왔던 분들은

꼭 도전해보라 권하고 싶네요. 다 떠나서 매운맛 하나만큼은 지존입니다. 몇 번 시식을  

해본 결과 어느정도 조리시간이 오버되어도 면이 쉽게 불어터지는 일 없이 쫄깃함이 잘

유지됩니다. 국물 라면과 달리 볶아 먹는 라면은 삶고 국물을 따라내고 다시 볶는 과정 

에서 로스타임이 많아 정확히 조리시간을 준수하기 쉽지않거든요.                            

 

다시 가장 중요한 라면맛으로 넘어가면, 가장 일반적인 입맛에 부합하는 맛과 간을 가지

고 있습니다. 맛있다는 생각이 안들 수 없는 맛이죠. 그런데 거꾸로 그다지 특징이 없는 

맛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뜨겁게 먹는 비빔면 맛이라고나 할까.ㅋ      

'불닭'이라는 이름에 걸맛는 풍미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불닭이란, 닭고기

맛이 아닌 매운맛의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하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불닭' 하면 제일

먼저 맵다는 이미지가 떠오르기 마련이잖아요. 그런 면에서 보면 상당히 성공적으로 입

맛을 잡을 수 있는 라면이 아닐까 싶네요.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위 조리과정 중에 냄비에서 후라이팬으로 면을 옮기게 되는데요.

물론 면을 삶던 냄비에서 물만 따라내고 볶는 것이 정석의 조리법이지만 후라이팬으로  

옮겨서 액상스프를 넣어 볶게되면 소스가 타거나 묽게 되지않고 잘 조려져서 면을 윤기 

있게 감싸게 되어 시각적으로나 미각적으로 더욱 맛있는 볶음면이 됩니다. 코팅이 되어 

있는 후라이팬 겸용 냄비라면 더 좋겠고요. 그리고 조리법엔 5분 삶고 30초 볶는 것으로

정해져있지만 4분을 삶고 1분을 볶는 편이 개인적으로 더 나은 맛과 식감을 주더군요.   

굳이 조리법을 정확히 지키지 않고 취향껏 개선해서 볶아 먹어도 경찰 출동 안합니다.   

입에 불이 나서 소방차가 출동하면 모를까.... --;;;;;                                                

 

 

 

 

 

 

 

 

 

 

 

 

매운맛은 분명 위장엔 좀 부담스럽지만 정서적으로 행복감을 가져다주는 건     

맞습니다. 뭔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나는 일이 있을 때 확 풀어주기도 하고     

기분을 좋게 만들기도 하죠. 이번에 출시된 삼양 불닭볶음면은 매운맛이 기존   

라면에 비해 강하기 때문에 매운맛을 싫어하거나 못 견디는 분들은 피해야하    

겠지만 어짜피 이 라면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매운맛을 즐기는 부류일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매콤달콤한 맛의 베이스 위에 위장에 

부담을 주지않을 정도이지만 다른 라면과 차별화 되는 화끈한 매운맛을 더한 풍 

미는 꽤 경쟁력 있는 제품의 콘셉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나가사끼짬뽕부터 돈라면을 거쳐 불닭볶음면까지... 삼양라면의 최근 행보는    

맘에 쏙 듭니다. 이정도면 하루 세 끼를 위한 라인업으로도 충분치 않을까.       

물론 후덜덜한 나트륨만 아니면요.                                                            

                              

덧붙여 위암 등 위장의 트러블은 매운맛보다는 짠맛, 즉 나트륨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비단 위장 뿐 아니라 우리 몸 곳곳에 문제를 일으키는 나트륨을 획기 

적으로 줄인 라면이 어서빨리 출시되어 라면이 완전식품(?)으로 거듭나기를 기 

대해봅니다.                                                                                         

 

 

 

 

 

 

 

※ 이 글은 삼양식품(주)의 라면 제공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