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며칠전부터 자꾸만 눈에 밟히는 가게가 있어서 사들고 들어온
만두와 양념오뎅입니다.
티비에 나왔다는 '장여사의 나뭇잎형 손만두 매콤한 양념오뎅'
요즘은 어떠한 미사여구보다도 티비출연 하나로 모든 게 설명되는 시대지만
뭐, 티비를 보질 못 했으니 알 수가 없고... 맛 만 있음 됩니다.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지글지글 유채기름에 구워주는 만두입니다.
앞에서 쳐다보며 기다리다보면 어느새 머리에 기름냄새가...ㅋㅋㅋ
집에 들어가니까 마누라가 대뜸 뭐 먹고 왔냐고 합니다.
찐만두는 따로 취급하지않아서 전자렌지에 돌려 먹을 요량으로 가져온 것입니다.
가격은 1인분 3개에 2,000원입니다. 잘 생긴 총각이라고 한 개는 서비스..ㅋㅋㅋㅋ
만두 사이즈가 작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저렴한 것도 아닙니다.
만두피도 적당하고 만두소도 적당하고....
맛도 무난합니다. 금방 기름에 굴린거라 쫀득쫀득 고소하지만 무난하다는 것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뜻이죠. 먹을만하다는 정도...
이번엔 매운양념오뎅입니다.
어묵 아닙니다. 오뎅입니다.
위생적인 비닐에 담아주셨음 어묵이라 불러주었을텐데...ㅋㅋ
어묵 역시 1인분 5개에 2,000원인데 많이 주셨습니다.
잘 생긴 총각이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머니 사장님 안경 쓰셔야 할.... --ㅋ
술은 안마셨지만 뭔가 숙취가 해소될 것 같은 느낌이네요. 환경호르몬으로요.;;;;;;
양념장이 매콤달콤해서 평범한 오뎅맛을 보완해줍니다.
우린 지금 길거리 오뎅을 먹는 게 아니라 전문점에서 어묵찜을 먹는 거야. --;
정말 잊을 수 없는 환상의 맛 까지는 아니지만 출출할 때, 특히 쌀쌀한 퇴근길에
한 번 쯤 사가지고 들어와서 먹으면 후회하지는 않을 만두와 오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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