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먹어 보기

한 번 먹어 봤으니 그걸로 됐다. 롯데마트 돈킨

레드™ 2011. 12. 7. 08:40




돈가스와 치킨, 치킨과 돈가스....


없어서 못 먹는 정말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데 두 가지를 동시에 먹는 경우는 참 드뭅니다. 뷔페 정도 갔을 때면 모를까.







롯데마트에서 최근 통큰 시리즈 출시 1주년을 기념해서 -기념은 자기들 끼리...ㅋㅋ          

돈가스와 치킨을 묶어서 돈킨이란 상품을 13,000원에 내놓았네요. 원래 즉석식품 코너에서 

각 각 7,000원에 팔고있는 단품 메뉴를 1,000원 할인해서 합포장으로 마련한 정도입니다.  


기름진 고기 마니아들에겐 반가울 수도 있는 제품인데요. 아무래도 두가지를 합친 가격이다보니

크게 저렴하게 와닿지 않아서 그런지 통큰치킨  때 만큼의 열풍은 불지않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 역시 롯데마트의 치킨이 만족스럽지않아서 그다지 끌리는 아이템은 아니었으나 포스팅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아내의 눈치를 무시하며 돈킨 한 박스를 집어왔습니다.                            







일단 가격으로만 승부하기엔 무리수가 있고 요즘은 싸다면 앞 뒤 안가리고 무조건 사고보는 소비형태가

아니기때문에 푸짐한 양과 더불어 원산지와 기름에 대해 어필을 하고 있습니다.                                







예약을 하고 약 40분을 기다려 받아온 돈킨입니다. 일단 한 장에 300g을 육박하는 등심 돈가스와 900g 정도의 후라이드 

치킨의 양은 어마어마합니다. 돈가스는 면적보다도 두께가 꽤 되기때문에 보기보다 실제 먹으면 양이 많다는 걸 점점    

느끼게 되 는 양이고 치킨도 900g이면 일반 치킨집의 15,000원 이상 하는 큰 닭 후라이드 치킨과 같거나 더 많은 양이죠.







돈가스 소스는 판매 방식을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롯데멤버스라면 아마 무료증정 쿠폰이 집에 도착했을 겁니다.







일단 이런 제품은 양이 중요하기때문에 무게부터 확인해봅니다. 두 가지를 합쳐 1,200g만 넘으면 합격이죠.

실제 달아보니 박스를 감안하더라도 1,650g이 넘는 양으로 푸짐하다는 말은 거짓이 아닙니다.                 







돈가스는 노릇노릇 잘 튀겨졌습니다. 빵가루도 파삭파삭하게 살아있고요.







치킨은 단언컨데 다시 튀긴 상황입니다.







가슴살은 말 할 것도 없고 다릿살 마저도 퍼석한... 그리고 튀김옷에 층이 생겨있는 점.

심지어 탄 맛 까지 느껴지는 아주 질이 안좋은 치킨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굉장히 실망스러운 치킨인데요. 이는 제품 자체 콘셉트라기보다는 매장별 상황에 따른

직원들의 꼼수 내지 개별 행동 내지 윗 선에서의 묵과 정도의 결과라 보여집니다.       


따라서 질 좋은 치킨을 맞이하는 건 그 날의 운이자 복불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치킨아, 넌 나와 오늘 인연이 아닌가보다!







치킨과 달리 등심 돈가스는 꽤 만족스러웠는데요.







튀김 상태도 아주 좋았고 증정받은 소스와의 조화도 좋네요.







두께가 두꺼워서 튀김옷이 지나치게 두껍지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다지 두껍지않은 이상적인 모습입니다. 

안좋은 돼지고기 냄새가 난다거나 육질이 질기지않고 맛도 좋은 편입니다. 이 역시 치킨과 마찬가지로    

운이 아닐까... 결국 이 돈킨은 음식의 질은 어느정도 포기하고 절대적으로 많은 양을 원한다는 분들에게 

어울리는, 마누라의 표현을 빌자면 맛있지도 싸지도 않은 그렇다고 몸에 좋지도 않은  `나쁜 음식'입니다.




마트에서 파는 음식들은 늘 그렇지만 혹해서 한 번 사 먹어보기는 하지만 두 번 사먹을 일은 참 드문, 그러면서도    

뭐가 출시됐다 하면 또 사먹게 되는 마트의 상술과 식욕이 동반된 호기심의 절묘한 조화의 결과물이 아닐까 합니다.







근데 돈가스는 정말 맛있었어요. 이번 한 번 뿐일지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