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가서 먹기

벌은 안들었어요.저렴하게 구워먹는 진평 벌집 삼겹살

레드™ 2011. 5. 19. 08:40

 

 

꼬기 꼬기~~

 

이 세상에서 제일 존경스러운 분 중 하나가 바로 채식주의자입니다.

어떻게 고기를 안먹고 살 수 있죠?

뭐.. 한 때는 이유도 모르고 죽어간 동물들이 불쌍해서 채식주의를 선언한 때도 있었지만

담배보다 끊기 어려운 것이 고기란 것을 깨닫고 그냥 본능대로 살기로 했습니다.

 

 

 

 

 

왠일로 늘 얻어먹기만 하던 한 살 어린 후배X끼가 밥을 산다고 해서

얼씨구나 분위기 꽤 괜찮은 곳으로 고기를 궈 먹으러 갔습니다.

한참 어리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겨우 한 살 어린 놈이 만날 '형 밥 사줘~' 하면,

와~ 이거 한 대 팰 수도 없고.... 환장합니다.

 

 

 

진평동 강동병원 근처에 예전 고래등 맞은편입니다.

 

 

 

 

 '맛으로 여는 세상 벌집 삼겹살'입니다.

 

벌집 삼겹살이 1인 분에 5,900원.

가격이 대체로 참 착하죠? 다국적 돼지고기 덕분인데요.

삼겹살은 네덜란드산입니다. 선진국 고기군요. --;;

 

벌집 삼겹살 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고기랑 같이 구워 먹을 콩나물과 신김치, 땅콩때문에 더 맛있는 양배추 샐러드,

참기름이 들어가 독특한 맛을 내는 파절이와 즉석에서 버무리는 양파절임입니다.

 

 

 

 

불이 들어오고.... 이 가격에 당연한 거겠지만 숯은 참숯이 아닌 열탄 종류같습니다.

분명 간판에는 '참숯 직화구이 전문점'이라고 씌여있는데,

직화구이는 맞지만 참숯 중에도 구멍이 뚫린게 있나요????

인공숯은 공업용이라고 해서 발암물질이 나와 몸에 안좋다고 하는데...

후딱 구워 먹고 나가면 괜찮을런지...;;;;;;;

어쨌든 참숯 여부는 확인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걱정도 잠시, 꼬기가 나왔습니다.

 

 

 

 

고깃 덩어리에 벌집모양으로 칼집을 낸 후 직각으로 썰어 파슬리를 뿌려냈군요.

 

 

 

 

구워볼까요?

 

 

 

 

지글지글~

 

 

 

 

엎어치고 메치고 뒤집고.....

 

 

 

 

먹음직스럽게 익어갑니다.

 

 

 

 

달콤한 소스가 맛있는 양파절임과,

 

 

 

 

파채 길이가 짧아서 먹기가 편하네요.

보통 파절이에 참기름을 넣지않는데 이 집은 참기름 맛이 많이 납니다.

맛이 없다는 건 아니고 부디 맛기름이 아니길 바랄뿐입니다.

 

 

 

 

마늘이랑 쌈도 싸서~~

 

 

 

 

 

 

 

 

공기밥을 주문하면 딸려 나오는 된장찌개.

청양고추 때문에 무지 매운데 깊은 맛은 없어요.

아쉬운대로 떠 먹을만 합니다. -.-

 

수입 삼겹살이지만 칼집 덕에 꽤 야들야들한 고기맛을 즐기기에 괜찮은 곳입니다.

시간이 깊어갈수록 손님도 꽉꽉 들어차고 젊은 친구들이 서빙을 하는데 빠릿빠릿해서 맘에 드네요.

가격에 비해 비주얼이 그럴듯해서 부담없이 생색 내기에 좋은 고깃집이 아닐까 싶습니다.

 

후배 놈아! 담엔 한우집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