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가서 먹기

한 번에 냉면도 먹고 갈비도 먹고, 숯탄돼지 갈쌈냉면

레드™ 2011. 4. 25. 08:40

 

 

비가 오고난 후 점심시간, 아직은 바람끝이 쌀쌀해서 딱히 냉면이 끌리는 시기는 아니지만

우연히 발견한 간판을 보고 냉면을 먹으러 들어간 '숯탄돼지&토종한우'입니다.

 

 

 

 

동네에선 꽤 오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 고깃집 중 하나인데요.

갈비에 쌈 싸먹는 냉면이라는 '갈쌈냉면'을 맛보러 왔습니다.

TV에서 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 갈비도 먹고 냉면도 먹을 수 있지만

 부담스럽지않은 메뉴잖아요?^^

 

 

 

 

고깃집 치고는 고급스럽고 아늑한 인테리어입니다.

 

 

 

 

가운데 불판은 상차림이 시작되면 깔끔한 뚜껑이 덮여집니다.

 

 

 

 

와인 한 잔 걸쳐도 어색하지않은 분위기네요.

 

 

 

 

표백하지않은 냅킨도 맘에듭니다.

 

 

 

목적대로 갈쌈냉면과 따뜻하게 김치 칼국수도 하나 주문합니다.(각 5,000원)

냉면은 물/비빔 선택 가능합니다.

 

 

 

 

 

 

갈비살이 구워져 나오기 때문에 약간 지체되어 도착한 냉면과 칼국수의 소박한 한 상입니다.

 

 

 

 

숯불향 그윽한 돼지갈비구이.

 

 

 

 

상추를 곁들인 파절이.

 

 

 

 

무절임과...

 

 

 

 

김치.

 

 

 

 

그리고 칼국수용 양념장인데 간이 적당해서 그다지 필요는 없습니다.

 

 

 

 

김치칼국수입니다.

 

 

 

 

면발은 오동통한데 지나치게 깔끔해서 칼국수 특유의 퍼진 느낌이

전혀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국물은 멸치육수와 김칫국이 잘 조화된 맛이네요.

 

 

 

 

살얼음 속에 갇히 면발, 물냉면입니다.

 

 

 

 

메밀냉면이고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평범한 맛입니다.

 

 

 

 

갈비를 먹어봐야죠?

 

먼저 파절이와...   와~ 갈비를 입에 넣자 숯불향이 확~ 퍼지는 것이 제대로 구운 갈비맛입니다.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향을 인위적으로 첨가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진한 향이 나네요.

정확히 갈비부위가 전부는 아니지만 맛이 그만이라 부위 따질 겨를이 없습니다.ㅋ

 

 

 

 

이번엔 냉면과 함께...

쫄깃한 냉면과 야들야들한 고기의 달콤한 만남이 환상 그 자체로군요.

 

 

 

 

칼국수도 빠질 수 없죠. 갈비 풍덩~

 

 

 

숯탄돼지&토종한우의 냉면과 칼국수는 기대를 크게 뛰어넘지 못하는

'먹을만 하다' 정도의 평균적인 수준의 맛이지만 참숯향이 뛰어난 갈비 덕에

신분이 두 세 단계 상승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냉면 전문점이 아니더라도

일반 고깃집 냉면 가격이 만만치않은데 값도 나쁘지 않은 편이구요.

깔끔하고 고급스런 분위기와 정갈한 상차림, 자상한 멘트를 잊지않는 서버들까지...

 

냉면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만족스러운 점심 한 끼로 날이 더워지면 더 자주 찾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