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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이태리 레시피, 메인 파스타와 런치에서 디너까지

레드™ 2011. 4. 18. 08:40

 

계절이 바뀌면 변하는 것들이 많이 있지만 가장 기다려지는 것 중의 하나가 애슐리의 신메뉴입니다.

올 봄에도 어김없이 신메뉴가 등장했네요. 이번 애슐리 신메뉴의 콘셉트는 이태리 시크릿 레시피입니다.

우선 음식 이름들이 난해하고 그 맛 또한 시크릿 레시피 답게 역시 난해합니다.

각오 단단히 하세요. --;;;

 

 

 

 

 

먼저 런치타임부터 시작합니다. 이번 시즌 새롭게 등장한 클래식매장 기준 샐러드바 메뉴입니다.

 

 

 

먹물 파스타 샐러드:지난 가을시즌 올리브 시저 파스타 샐러드에 이은 또하나의 냉스파게티인데요.

먹물 파스타는 독특하지만 맛이... 맛이... 아무맛도 안나요. 그냥 담백하다고 해두죠. --;;;;;

 

 

 

 

쫄깃 건자두&상큼 자몽 샐러드:상당히 정직한 이름의 메뉴입니다. 역시 지난 가을 쫄깃 푸룬&베이글 샐러드에

호두가 뿌려지고 자몽이 첨가된 메뉴인데 이번 것이 훨씬 낫네요.

 

 

 

 

동글동글 오르기에떼:흔치않은 파스타죠? 뭐, 진한 케찹 맛입니다.

 

 

 

 

풍기 폴렌타:아, 문제의 메뉴인데요. 이름만 보고 무슨 깐풍기랑 비슷한 건가?? 했다가....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식감과 맛에 그만 포크를 놓을 뻔 한.....

풍기는 버섯, 폴렌타는 옥수수죽이라는 이태리어인데 재료를 너무 아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입맛에 안맞았어요. 자극적인 맛들의 틈에 끼어 참 존재감 없는 맛이었습니다.

 

 

 

 

로미오의 슈퍼 콤비 피자:이 메뉴는 런치와 디너 각각 다른 종류의 피자가 제공됩니다.

디너에는 줄리엣이란 피자가 등장하는데 아마도 만나기 어려운 두 사람의 운명을 본 따 이름을 지은 것 같네요.

흔히 생각하는 피자 파이가 아닌 피자 스퀘어 내지 피자 빵의 느낌입니다.

 

 

 

 

토마토 리가토니:리가토니 역시 흔치않은 파스타인데요. 발사믹 소스에 버무려 상큼한 것이 괜찮은 맛입니다.

 

 

 

 

 

 

메인으로 주문한 지중해 랍스타 파스타입니다.

 

런치:              18,900원

디너,주말,공휴:21,900원

 

샐러드바만 먹기에도 벅차서 메인은 여간해서 주문하지않는데

무려 랍스타가 들어있다고 해서 먹어보기로 합니다.

 

 

 

 

가리비가 한 마리 들었는데요. 아무리 1인 용 메뉴라지만 혼자 다 먹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싸우지않고 사이좋게 먹도록 두 마리 넣어주세요.--;

 

 

 

 

랍스타는 꼬리쪽으로 반 나뉘어져 두 쪽이 있습니다.

 

 

 

 

면은 알맞게 잘 익었구요. 맛은... 글쎄요. 뭐라고 설명을 해야할지....

분명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아주 생소한 맛입니다. 그렇다고 두고두고 생각이 나서 다시 먹고 싶은 맛도 아니고.....

일단 색깔은 로제파스타와 같은데 맛은 크림소스 맛이 살짝 더 강하면서 각종 향신료향이 오묘하게 섞여있는, 정말

레시피가 궁금한 파스타입니다. 카프리섬의 지중해 향이 난다고 하는데 카프리섬엔 가본 적도 없고 지중해향은 또

어떤건지.... 정말 이번 개편 메뉴 중 이태리 시크릿 레시피의 진수입니다. 호불호를 논하긴 어렵고 직접 경험해봐야할 듯.

 

 

 

 

랍스타는 식감도 살아있고 풍미도 살아있습니다.

 

한 때 캐나다산 랍스타 가격이 폭락을 해서 자숙냉동 랍스타를 즐겨 먹기도 했는데

오랜만에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랍스타는 혹 출신성분이 같을지라도 역시 뭔가 다르군요.ㅋㅋㅋㅋ 

 

 

 

 

 

자, 다시 샐러드바로 돌아가서....

 

 

이번 신메뉴엔 정식으로 포함되진 않았지만 새롭게 등장한 샐러드인데요. 로메인과 양상추가 전부인 시저샐러드입니다.

체다치즈와 양파 크런치를 토핑해봤는데 그라나파다노가 첨가된 본격적인 시저샐러드 맛은 아니지만 과거 베이비 채소에

드레싱을 골라 먹던 평범한 샐러드 보다는 개인적으로 훨씬 낫습니다.

 

 

 

 

그리고 정말 환영할만한 메뉴. 머스터드 치킨 샐러드입니다.

어느순간 들깨소스의 느끼한 치킨샐러드로 바뀌어 아쉬움이 컸었는데 결국 다시 돌아온 메뉴입니다.

원가를 따졌을 때도 아마 이게 더 적게 먹히지않나 싶은데 눈물 쏙 빼는 중독적이고 강력한 겨자맛은 절대 끊을 수 없죠.^^

 

 

 

 

 

 

이제 디너타임으로 넘어가봅니다.

 

 

줄리엣의 루꼴라 토마토 피자:런치의 로미오 슈퍼 콤비 피자에 이은 디너 메뉴입니다.

토핑은 디너가 더 고급스럽지만 역시 우리입맛엔 런치의 콤비네이션~ㅋ

 

 

 

 

크림리조또 아란치니:디너에 등장하는 또하나의 신메뉴입니다.

이 녀석 또한 소감이 애매한데요. 일단 이름만 봐서는 상당히 호감이 가지만 입에 넣고 나면 뭘 먹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메뉴. 크림치즈 리조또를 튀겨냈다니 누룽지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밀가루를 튀긴 것 같은 맛이라서 한 번 먹어보고 나면 선뜻 손이 더 가지는 않습니다.

 

 

 

 

 

 

런치의 드럼치킨이 마늘 간장 소스를 덮고 나온 디너용 치킨.

 

 

 

 

양념이 밴 브로콜리가 더 맛있는 떡갈비도 꼭 먹어주고...

 

 

 

 

치즈케익과 브라우니로 마무리.

 

 

 

 

아메리카노로 입가심을 합니다.

 

 

 

 

이번 애슐리 봄 신메뉴는 이탈리안 레시피 답게 파스타 종류가 풍부합니다.

파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반갑기도 하지만 토마토 리가토니를 제외하고는

딱히 손이 더 갈만 한 것이 없어 아쉽기도 합니다. 아울러 봄 개편과 함께 샐러드바의

메뉴도 대대적으로 물갈이 된 느낌입니다만 종류의 다양성 만큼 만족도가 뛰어나지는

않는 것 같네요. 샐러드바에 파스타 종류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단조로운 느낌도 들고

이러다가 나중엔 정말 풀과 파스타만 먹게 되는 것 아닌지 하는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여전한 물가 상승의 압력에도 고육지책을 써서라도 샐러드바의 가격인상 요인을 없애고 있는 점과

언제나 달고 맛있는 과일, 특히 골드 파인애플이 디저트로 항상 준비되어 있는 부분은 높이 살 만 합니다.

 

적당한 가격에 다른 뷔페식 레스토랑과 차별화된 메뉴, 그리고 분기별로 색다른 음식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해주는 것 만으로도 애슐리의 존재가치는 충분하다 할 것입니다. 또 여름 메뉴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