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가서 먹기

오리집에서 오리보다 인기있는 보리밥 고등어 정식

레드™ 2011. 3. 30. 08:40

 

 

이런 노래가 있습니다.

보~~리밥~ 사~~~잇길로~ 걸~~어가는.....♬

 

ㅋㅋ

 

부담없이 푸짐한 점심 한 끼로 손색없는 메뉴 하나 소개합니다.

보리밥 고등어 정식인데요. 고등어 구이를 곁들인 보리밥 정도 되겠습니다.

물론 가격이 착한 건 기본이죠.

 

 

 

 

<삼정오리>라는 오리 전문점이구요. 테이블은 모두 좌식입니다. 홀은 널직하네요.

끼니때가 많이 지난 시간이었지만 꾸준히 점심특선을 찾는 손님들로 분주합니다.

 

 

 

 

오리 숯불구이 전문이라 천장엔 연통들이 주렁주렁~

 

 

 

 

주메뉴는 오리 요리들입니다만

1인분에 5,000원 하는 점심특선 보리밥 고등어 정식을 주문합니다.

점심특선이라고는 해도 인기가 많아서 저녁에도 주문을 받는다고 하네요.

 

 

 

 

 

 

주문을 하면 먼저 단호박죽이 반겨줍니다.

 

아주머니들이 한쪽에서 열심히 단호박을 다듬고 계시더라구요.

직접 쑤어서 그런지 입에 착착 붙는 것이 한 그릇 더 하고 싶네요.

 

 

 

 

 

 

맹물대신 숭늉도 큰 대접에 나오구요.

 

 

 

 

 

호박죽을 비울 때 쯤 한 상 차려집니다.

보리밥 고등어 정식 2인분입니다.

 

 

 

 

 

참기름이 담겨진 커다란 대접.

 

 

 

 

 

꽁보리밥은 아니지만 적당한 비율의 보리밥이 나오구요.

 

 

 

 

 

 

 

 

 

 

 

 

 

 

 

 

 

 

 

 

 

 

 

 

 

 

 

 

 

 

 

 

 

 

 

 

 

 

 

 

 

 

 

 

 

 

 

 

 

 

 

 

 

반찬들과 비벼먹을 나물, 채소들이 차려집니다.

반찬은 쏠림 현상 없이 지루하지않도록 토속적인 것들과 아이들도 좋아할만 한 것들이

골고루 차려지고 비지장과 된장국이 곁들여집니다.

 

은근히 손맛이 느껴지고 깔끔합니다. 보리밥 치고 너무 옛스럽지않아서

젊은 커플들도 많이 찾더군요.

 

 

 

 

 

 

 

 

 

짜지않고 야들야들한 고등어구이.

보리밥상의 화룡점정입니다.

 

 

 

 

 

 

나물과 채소들, 된장을 넣고 김을 뿌린 후 고추장과 함께 쓱싹 비벼봅니다.

 

 

 

 

 

별 것 아닌 것이 참 먹음직스럽고 실제 꽤 맛있습니다.

반찬에서도 그런 맛이 느껴졌지만 보리밥 역시 신개념의 보리밥 맛입니다.

겉절이 중에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것이 있는데 이 재료가 보리밥의 연령을 상당히 낮추워주는 역할을 하네요.

 

 

 

 

 

고등어 구이도 한 점 올려서 냠냠~

 

 

5,000원 이란 가격이 대박이라고 할 정도로 아주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요즘같은 시기에 아무리 저렴함의 대명사인 보리밥이라고 하더라도 만만히 볼 수 없는 메뉴인데

애피타이저로 호박죽이 등장하면서 부터 시작되는 만찬의 분위기는 단순히 보리밥을 떠나

한 끼 제대로 잘 먹었단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사장님도 참 친절하시구요.

특별히 반찬 중에 고기가 꼭 있어야만 된다는 고집만 버리면 저렴하고 건강한 식단을 즐길 수 있지않나 싶네요.

 

만 원으로 고등어 사고 채소 사서 이만한 밥상 차려내는 것도 사실 쉽지않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이런 보리밥상이 더욱 귀하게 느껴집니다. 일부러 시간내서 찾아가도 꽤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나설 수 있는

삼정오리집의 보리밥 고등어 정식입니다.

 

그나저나 오리보다 인기있는 보리밥 때문에 이 집 간판 바꿔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ㅋ

천평에서 인동 방향으로 현대자동차 정비소 맞은편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