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가서 먹기

국내산 삼겹살이 1,900원.싼 게 비지떡?종가 대박집

레드™ 2011. 3. 23. 08:40

 

<종가 대박집>, 국내산 암퇘지삼겹살 1,900원.

간판에서 포스가 철철 넘칩니다.

국산 삼겹살이 1,900원, 그것도 얼마전 물가압력을 못이겨 인상한 가격이라고 합니다.

 

애초 삼겹살이 계획에 없었다가도 한 번 가볼까? 하게 만드는 집이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싼 게 비지떡, '한 번 가보고 말' 집입니다.

 

맛집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부족해서 나름 포스팅을 심각히 고려했는데

찍어놓은 사진이 아깝기도 하고 이런 고깃집도 있다는 정보전달 차원에서 소개합니다.

 

 

 

 

 

 

 

 

 

일단 상차림이라고 해서 1인 당 800원의 채소값을 받습니다.

다양하진 않지만 채소들과 콩나물, 쌈무, 김치 등 리필바가 따로 마련되어있어

무제한으로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대박삼겹살이란 메뉴가 문제의 1,900원 짜리군요.

이 메뉴는 5인분이 기본 주문입니다. 9,500원이 기본인 것이죠.

여기에 상차림 1,600원을 더하면 11,100원에 두 사람이 최소한으로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5인분이라고 해봐야 500g이고 그나마 대패삼겹살이라 체감되는 양은 상당히 적게 느껴집니다.

 

 

 

 

 

 

반찬과 채소들은 이 외 몇가지가 더 있어서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기름 배출이 용이한 불판이 준비되어있구요.

 

 

 

 

5인분, 500g, 9,500원 어치의 국산 대패삼겹살입니다.

 

국내산 여부와 양, 두께는 그렇다치고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삼겹살이 아닌 부분이 상당량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뒷다리살로 추정되는 부위가 많이 눈에 띕니다.

눈으로도 쉽게 식별이 가능할 뿐더러 먹어보면 그 뻣뻣한 질감에 삼겹살이 아니라는 건

누구나 금방 알 수 있을텐데, 저부터 아무말 없이 그냥 먹고 나온 걸 보면 싼 맛에

손님이나 주인이나 상호 묵인하는 분위기입니다. 뭐, 다시 안가면 되니까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집은 손님이 많습니다.

어쨌든 싼 게 대세인가봐요.

 

고발 프로그램도 아니고 그냥 먹어보렵니다. 고기는 고기니까....

 

 

 

 

 

 

 

 

성능 좋은 불판에 종잇장 처럼 얇은 고기는 금세 익어버립니다.

 

 

 

 

콩나물과 김치도 흐르는 기름에 지져먹고요.

 

 

 

 

그나마 모양이 온전한 삼겹살입니다.

 

 

 

 

먹다보면 삼겹살 이외의 부위가 더 많은 듯.

누구 말대로 삼겹살은 돼지의 특정부위가 아닌 요리의 이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000원 짜리 김치찌개도 주문해봤는데요.

 

먹으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끓여도 이보단 낫다' 였습니다.ㅋㅋㅋ

 

 

누구는 저렴하다고 좋아할 수도 누구는 싼 게 비지떡이라고 싫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저렴함을 앞세우는 것도 좋지만 그 이상의 만족도를 위한 노력도 해주었음 좋겠네요.

이 가격에 뭘 더 바라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가격대비 만족도란 것이 분명 존재하니까요.

 

지도 첨부합니다. 싸면 무조건 Ok! 하시는 분은 찾아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