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가서 먹기

왕의 귀환, 돌아온 낙지요리 전문점 원조 조방낙지

레드™ 2011. 3. 17. 08:40

 

 

우리 부부는 연체동물을 정말 사랑합니다. 먹는 걸로요.

낙지, 주꾸미... 없어서 못먹죠.

근데 정말 없어서 못먹는 사건이 얼마전 발생했었죠.

 

동네에 낙지가 맛있고 쌈채소가 푸짐하기로 유명한 <원조 조방낙지>가 문을 닫아버린 것이죠.

때문에 낙지가 먹고 싶을 때면 주꾸미로 위로를 하곤 했습니다.

물가가 한창 치솟을 무렵 원가인상의 압박을 못이겨 문을 닫고 업종을 바꾸었던 것인데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반갑게도 얼마전 재 오픈을 했습니다. 그동안 어찌나 아쉬웠던지...

얼른 낙지 먹으러 가야죠.

 

 

 

 

 

 

아늑한 예전 분위기 그대로, 룸으로 자리를 잡고.

 

 

 

 

기본 메뉴 낙지볶음(7,000원/인)과 해물파전(7,000원)을 주문합니다. 가격은 그대로군요. 다행입니다.

밥(1,000원)은 따로인 것이 늘 아쉽지만 양은 많아요.ㅋ

 

 

 

 

 

 

 

 

 

 

 

 

 

 

 

 

 

 

 

오랜만에 반찬들을 보니 반갑기까지 합니다. 푸짐한 쌈채소도 그대로.

예전에 사용하던 놋그릇이 사기그릇으로 바뀐 것이 조금 낯설긴 합니다.

 

 

 

 

 

 

노릇노릇 맛있게 지져진 해물파전입니다.

 

 

 

 

밀가루 반죽이 최소한으로 사용됐고 쪽파가 아주 푸짐합니다. 계란도 고소하게 입혀졌고 특히

낙지요리 전문점 답게 오징어가 아닌 낙지가 들어있습니다. 그 외 드문드문 홍합이 해물의 전부지만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간이 좀 세서 간장 찍어 먹을 일이 없네요.^^;;;

 

 

 

 

 

 

탱글탱글 낙지가 실한 낙지볶음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조리를 해주시네요.

편하게 먹기만 하면 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타이밍을 정확히 짚어주어 좋습니다.

 

 

 

 

보글보글~ 눈으로 먼저 먹으면서....

 

 

 

 

양념이 이만큼 졸아붙을 때 까지 기다렸다가 불을 끄고 이제 폭풍 수저질, 젓가락질을 시작합니다.

 

 

 

 

채소와 쌈장을 골라 싸먹는 재미가 있는 쌈.

 

 

 

 

그리고 넓직한 대접에 김가루와 함께 비벼먹습니다.

낙지볶음 자체에 참기름이 듬뿍 들어있는 편이라 따로 더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낙지비빔밥을 쌈에 싸서도 먹고.....

 

 

 

 

 

 

적당히 매콤하면서 듬뿍 들어간 마늘과 파의 조화가 이루는 양념맛이 일품이고

생물이 아니더라도 싱싱한 낙지 덕에 굳이 산낙지를 주문하지 않아도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낙지맛을 볼 수 있습니다. 아늑한 분위기 역시 여전하구요.

 

'왕의 귀환' 처럼 반가웠던 <원조 조방낙지>의 재오픈.

이제 누운 소를 벌떡 일으킬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