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해 먹기

전 하나 올렸을 뿐인데 확 달라졌어. 동태전 국수

레드™ 2011. 2. 22. 08:40

 

 

모처럼 길고 길었던 설 연휴가 끝난지 좀 되었지만 그 후유증은 만만치않습니다. 어깨가 아프다던가 허리가 아프다던가 주부습진이라던가...이런 건 아니고 푸짐했던 설 상 때문이죠. 볼록 나온 뱃살도 후유증이라면 후유증이겠지만 그 보다 더한 것은 잊을 수 없는 명절 음식들.

음식들만 봐서는 일년 내내 명절이었음 좋겠네요. 안그래도 치솟는 물가에 밥상은 '여백의 미'로
채워져만 가는데 명절 만큼은 그래도 아직은 풍성하거든요.

 

일부러 남긴 동태전이 있습니다. 벌써 먹어치웠어도 이상할 게 없는....

동태전을 가지고 좀 있어뵈는 국수를 만들었어요.


 

 

 

 


 재료:소면/동태전/납작어묵/멸치/다시마/국간장

 

 

 동태전 준비하고요. 없는데 일부러 만들 필요는 없지만요.ㅋ

네모난 어묵은 얇게 채를 썹니다. 그냥 고명으로 얹어도 좋지만 국물을 내면 더 감칠맛이 나기 때문에

불어 터질 걸 감안해서 얇게 썰었습니다.

 

 

 

 소면은 삶아서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빼 둡니다.

 

 

 

 큰 멸치와 다시마만 가지고 기본적인 육수를 만듭니다.

어느정도 우러나면 건져낸 후 채 썬 어묵을 넣고 조금 더 끓여 맛을 냅니다.

간은 국간장으로 했어요.

 

 

 

 소면에 고명을 얹고 육수를 부어주면 되겠죠?

 


 

 

 

 

 

 

 

 

 

 

 

 

 

 

 

 

 

 

국물맛이야 여느 국수와 별반 다를 것 없지만 동태전 두 개를 올렸더니 보기에도 그럴듯하고

먹는 재미도 더 쏠쏠하네요. 그릇은 롯데마트에서 2,500원에 구입한 마데 인 차이나인데 좀 작아서 그렇지 꽤 괜찮아보여요. 면기는 아니고 밥공기 비스무레 한건데 요즘 슬슬 그릇 욕심이 생겨서 마트에서 그릇 좀 구경할라치면 마누라의 눈빛이 찌릿하게 느껴집니다. 이 그릇도 2,500원이라는 가격표를 강조하면서 간신히 카트에 집어넣었걸랑요.

아, 명색이 빨간화살표의 쇼핑카트인데 체면이 안섭니다. --;;;;;;;

 

어쨌거나 평범한 국수를 범상치않게 바꾸워준 장모님표 동태전과 차이나표 싸구려 그릇에 심심한 감사를 표합니다. m(_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