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해 먹기

설에 먹다 남은 전의 상~큼한 초간단 변신

레드™ 2011. 2. 7. 08:40

 

 

설에 전이 남아도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가정이 종종 있습니다. 아무리 다른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는 설이라 해도, 느끼한 음식들, 다이어트 걱정이 넘쳐난다 해도 어찌 그 맛있는 전이 남는 불상사가 있겠습니까만....

 

우리집도 크게 다르지않아서 전을 싸주시겠다는 장모님, 또는 울엄마의 말씀을 거역하는 법 없이 싸주면 싸주는 대로 바리바리 들고 집에 돌아옵니다. 보따리 한가득 전들을 바라보며 당분간 풍성해질 식탁을 생각하면 입가엔 행복의 미소가 절로 번지죠.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전이 남아돌아 처치가 곤란한 분이 어딘가 계실거란 짐작에 밝은 세상에 대한 기약 없이 컴컴한 냉동실에 쳐박혀 남은 생을 보내게 될지도 모를 전을 향해 구원의 손길을 뻗어볼까 합니다.

명절이 지나 이맘때면 으레 등장하는 김치와 함께 전골냄비 속에 올라 느끼했던 명절음식에 대한 추억을 과감히 벗어버리는 방법은 이제 너무 식상한 나머지 간단하고 색다른 방법으로 그 느끼함을 상큼함으로 바꾸어 보겠습니다. 사실 전이 느끼해서 더 이상 못먹겠단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못했지만 말입니다.


 

 

 

 

 


 재료: 각종 전/플레인요거트/초바나나/고추초절임

 

 

 

 

 

전을 상큼하게 바꿔줄 드레싱 재료들이 모였습니다.

 

 

 

 

 

 

 

새콤, 달콤, 매콤, 아삭한 고추 초절임?장아찌?입니다. 초간장에 절인 것이지만 월계수잎으로 피클스러운 맛도 잊지않았죠.

 

 

 

이건 바나나인데요. 바나나초가 변비에 좋다고 해서 흑설탕과 식초와 함께 1:1:1의 비율로 재워놓았다가 식초만 따로 

따라내고 남은 건더기입니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새콤한 요리를 만들때 쓰면 바나나의 향과 함께 상큼함을 더해줍니다.

변비요? 물론 전 아닙니다.ㅋ

초바나나가 없다면 레몬즙 정도를 넣어주면 좋겠네요.

 

 

 

바나나는 잘 으깨지기 때문에 다진 고추초절임과 함께 요거트에 섞어줍니다.

요거트는 아무래도 그냥 플레인이 좋겠죠?

 

 

 

전 자체에 간이 되어있고 고추초절임도 짭조름하기 때문에 따로 간을 더하지는 않습니다.

새콤하고 향긋한 드레싱 완성입니다.

 

 

 

전은 기름 없이 살짝 데워줍니다.

 

 


 

 

 

 

 

 

 

따뜻한 전 위에 요거트 드레싱을 얹어주면 간단하게 완성입니다.

 

 

 

 

 

 

 

 

 

 

고소하지만 다소 느끼할 수 있는 전을 상큼한 요거트 드레싱이 깔끔하게 잡아줍니다.

흰색의 드레싱이라 타르타르 소스나 마요네즈 등이 연상되지만 향긋한 부드러움과

상큼함은 상상 그 이상입니다. 요거트와 고추, 바나나 등 몸에 좋은 재료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먹을수록 몸이 좋아지는 착각에 깊이 빠져 과식의 우려가 있지만 이성적이고 차분한 접근으로

섭취를 한다면 아마 그냥 전을 먹을때 보다 색다르고 환상적인 맛의 경험을 하지않을까 싶네요.

 

 

식상한 명절음식 처리법은 이제 그만!

전을 간단한 방법으로 보다 새롭게 변신시켜주세요. 식탁에 신선한 기운이 감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