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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이 다른 프리미엄 즉석카레, 고베식당 카레

레드™ 2010. 12. 29. 08:40

 

 

 

고베食堂

 

 

 

 

 

독특한 향의 이국적인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오래전부터 먹어와 마치 우리음식 같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카레.

준비한 재료를 가지고 분말이나 블럭을 물에 풀어 섞어 만들거나 간편하게 데워먹는 제품을 이용하기도 하는데요. 

이번엔 'MCC 고베식당 카레'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생소하죠? 저도 처음 봤습니다. 메뉴판닷컴에서 보내주기 전 까지는....

 

 

 

 

  • 이건 한참 전에 동대문에 다녀온 직원이 식당

  • 개업한다고 받은 떡을 자랑하는데

  • QR코드가 있길래 찍었더니 나타난 화면입니다.

  • 식당 오프닝 영상을 만들었나? 싶다가.. 무슨 영화

  • 개봉하나? 싶더군요.

  • 그러고는 까먹고 있었는데 이 카레를 받고나니

  • 불현듯 캡쳐해놓은 이 화면이 생각나더군요.

  • 식당? 영화? 고베식당의 홍보는 그렇게 호기심

  • 가득하게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하지만 결국

  • 카레였습니다.

  • 약간 허무하기도 하고 기발하기도 하고..... ^^;

  • 재밌죠?ㅋ  티저 캠페인이 성공했으니 어쨌든
  • 신선한 이색 마케팅이었습니다.
  •  

     

     

     

     

     

    실제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영화는 고베식당 카레 홈페이지에 보면 있습니다.

     

     

     

     

    가로수길에는 제품을 시식할 수 있는 식당도 있구요.

     

     

     

     


    우유회사에서 왠 카레? 인가 싶지만 고베식당 카레는 신선한 제품 이미지에 걸맞게

    매일유업에서 출시한 제품입니다. 매일유업 하면 우유가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냉장주스로 알려진 콜드체인이 유명하죠. 

     

    이 고베식당 카레 역시 그러한 냉장시스템으로 유통되는 프리미엄 카레입니다.

     

     


    레토르트 파우치 제품의 장점이란 것이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것과 함께

    방부제 없이 상온에서 오래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매일유업에선 왜 굳이

    번거롭고 비용이 드는 냉장유통 카레를

    출시한 것일까요?

     


    그 이유는 일반적인 상온 즉석카레에 비해

    재료의 크기와 질감, 영양소, 맛과 향을

    그대로 보존시켜 더욱 풍부한 맛과 식감,

    그리고 품질까지 고루 향상시켜 소비자에게

    전달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즉석카레 제품임에도 프리미엄이란

    수식어가 붙을 수 있는 것이죠.

     

    실제 느낄 수 있는 상온 즉석카레와 이 냉장유통카레의 차이점은 뒤에 시식 때 자세히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너로 하겠어!"

     

     

    네가지 맛 중에 간택된 '야채비프카레' 아마도 가장 일반적인 카레소스가 아닐까 합니다. 기존의 카레와 비교도 해볼 겸 선택했습니다.

    고베식당 카레소스는 감자치킨,야채비프,콩치킨,버섯비프... 이렇게 개성있는 네 종류가 있습니다. 각각 톤 다운된 컬러의 독특한 포장으로 기존 화려함 보다는 어딘지 모르게 전통과 연륜이 묻어날 것 만 같은 뉘앙스를 풍기고 있어 상당히 개성있고 신뢰감이 듭니다.

     

     

    고베의 어느 허름하지만 오래된 카레 전문점 문을 열고 들어선 것 같은 전면 패키지.

     

     

     

     

    뒷면에는 MCC고베식당 카레의 간단한 소개와 이용법, 영양성분 등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심플하고 세련된 로고가 아닌 어딘지 모르게 고집이 묻어나는 MCC의 로고입니다.

    세계의 맛, 80년 전통 장인기업.....

     

     

     

     

    주요 재료는 국산을 사용하려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정성과 함께 신토불이를 모토로 하는 고베카레의 흔적이죠.

     

     

     

     

    'MCC'와 '매일'의 만남이 이루는 시너지 효과에 기대치 급상승!!!!

     

     

     

     

     

     

     

    제품을 이용하는 데 있어 필요충분한 내용들을 섭렵해봅니다.

     

     

     

     

     

    고베식당 카레는 겉포장의 오픈도 독특한데요.

    점선을 따라 개봉하면 정성어린 제조과정이 눈물겹게 적혀있습니다.

    당근과 양파는 신선한 국산으로 세 번 씻었다는군요.

    기름도 카놀라유를 쓰고 마늘도 국산....  구구절절....

     

    이 글은 시식을 해보면 결국 그 맛으로 귀결됩니다.

    허튼소리가 아니란 얘기죠.

     

     

     

     

    즉석 카레의 장점은 조리가 간편하다는 거죠.

    끓는 물에 데우는 방법도 있지만 전자렌지를 이용한 보다 편리한 방법을 택합니다.

     

     

     

     

     

    우선 밥솥에서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흰쌀밥을 퍼 그릇에 담습니다.

    평소 현미밥 등 잡곡을 선호하지만 특별히 이밥을 준비했습니다.

     

     

     

     

    폴리에틸렌으로 코팅 된 알루미늄 파우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른쪽 윗편엔 끓는물 이용시 젓가락을 꿸 구멍이 자리잡고 있네요.

    요즘 이 구멍 없음 즉석카레 아니죠. --ㅋ

     

     

     

    파우치를 개봉하고 밥 위에 내용물을 얹습니다.

     

    고베식당 카레 뿐 아니라 모든 파우치 제품의 한가지 단점이라고 하면

    데우기 전 상태에서는 내용물이 잘 흘러내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숟가락으로 박박 긁고 쭉쭉 짜내어 아까운 소스를 한방울도 남기지 않습니다.

     

     

     

    700W기준 전자렌지에서 2분간 데우라고 되어있지만 요즘 전자렌지는 1000W 정도의 제품이 대부분이니

    약 1분 30초 정도면 충분합니다.

     

    고베식당 카레를 눈앞에 둔 상태에서 30초의 시간은 불교에서 말하는 영겁과도 같습니다.

     

     

     

    전자렌지의 땡~ 소리와 함께 먹음직스러운 고베식당 카레 야채비프가 등장했습니다.

     

     

     

     

    이미 조리가 다 되어서 상품화 된 레토르트 파우치 제품에 재료를 추가한다던지 양념을 더 넣어 조리하는 행동은

    제품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물론 개취(◀개인의 취향)란 것이 있지만, 더욱이 정성과 노하우가 담긴 

    고베식당 카레에겐 모욕과 마찬가지죠. 때문에 촬영을 위해 소심하게 파슬리가루만 조금 뿌려봤습니다. 

     

     

     

     

     

     

     

    고베식당 야채비프 카레소스는 일반적으로 흔히 접하게 되는 쇠고기와 감자, 당근 등이 재료의 주를 이룬 카레입니다. 없던 입맛도 돌게 만드는 독특한 향과 깔끔하면서도 깊이있는, 더불어 톡 쏘는 매콤함 까지 겸비한 소스의 맛은 가히 즉석카레 최고의 수준을 넘어서 카레 전문점 수준의 고급스러운 맛을 냅니다.

    보통 푸짐한 건더기를 자랑하는 일본식 카레가 틀림없지만 독특하고 강한 향의 정통 인도식 카레를 어느정도 절충한 맛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뒷맛은 하이라이스 소스 처럼 기분좋은 단맛을 남깁니다. 달기만 하고 미미한 향을 가진 기존 카레에 식상했다면 상당히 환영할만한 카레입니다. 어딘지 모르게 흉내가 아닌 본격적인 맛을 냈다고 할까요? 

    강황, 고수 등 각종 스파이스들이 어울어져 빚어낸 맛과 향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짜다고 하기엔 좀 뭣한... 간이 센 느낌... 그 느낌은 진한 카레맛에 숨겨져 잘 드러나진 않지만 분명 입안을 맴돌고 있는 것이 다소 불편합니다. 

    제품의 콘셉 측면에서 보면 인도의 정통 커리를 표방한 'ㅇ델리' 라는 제품과 비교되는 콘셉이 아닌가 생각됩니다.물론 수준을 놓고 보면 고베식당 카레가 몇 수 위인 것 만은 분명하지만요.

     

     

     

    그리고 건더기 이야기를 좀 해야겠는데요.

    즉석카레를 먹으면서 항상 느꼈던 불만은 건더기가 푸짐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 건더기가 주는 식감에 있었습니다. 우선 정체성을 확인하기 힘든 형태의 일그러진 건더기들의 모양에 당근과 감자는 씹기도 전에 녹아 없어지고 쇠고기는 고기가 주는 씹는 즐거움을 전혀 전달하지 못합니다. 치아가 부실하신 울 할머니들이라면 얼씨구나 하시겠지만 흡입의 달인 김병만이 아니더라도 빨대로 빨아서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은 흐느적 거리는 건더기들....

    물론 진공상태의 고압에서 열을 가하는 방식인 레토르트 제품 고유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고베식당 카레를 먹어본 이후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갖 볶아 끓인 것 만 같은 채소의 식감과 특히 고기의 향과 결이 살아있어 씹는 즐거움과 함께

    잘 만든 전문점 카레의 느낌을 전해주는 퍼포먼스는 고베식당 카레의 가장 큰 자랑거리가 아닌가 싶네요. 값 만 비싸면 프리미엄이냐? 하겠지만 일단 맛을 보고 나면 왜 프리미엄이란 수식어가 붙아 있는지 뼈에 사무치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ㅋ

     

    어쨌든 좋은 재료를 선별했기 때문인지, 정성들여 조리를 했기 때문인지, 냉장공법 및 유통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건더기가 주는 만족감은 타 제품이 따라올 수없는 경지에 이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고베식당 카레의 수준에 맞추어 즉석카레의 상향 평준화 시대가 오지않을까.... 물론 가격은 내리구요.^^;;;


     

     

     

     

     

     

     

     

     

     

     

    각각 다른 맛의 카레들을 밥과 파스타, 그리고 떡볶이용으로 다양하게 먹어봤습니다.

     

    종류별 카레는 크게 재료의 구성으로 구분되기도 하지만 맛으로도 구분이 지어집니다.

    재료가 주는 맛 외에도 스파이스향이 더 강하거나 크리미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가 하면

    더 달짝지근하기도, 더 구수하기도 한 다양한 맛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카레 하면 흔히 카레라이스를 떠올리게 되는데 아마도 일본에서 먹던 방식이 유행하고

    전파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꼭 밥만 비벼서 먹으란 법은 없죠.

     

     

     

     

     

     

     

     

     

     

     

    떡볶이 떡을 데친 후 소스를 부어 전자렌지에 돌려 먹으면 색다른 떡볶이 맛을 손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확인하지 못했지만 일본 카레의 역사는 고베에서 시작됐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 고베에 근간을 둔 것이 MCC구요. 오래된 일본 정통의 손맛과 한국의 냉장유통 시스템이 빚어낸 프리미엄 카레라는 타이틀에 연연하기 보다는 정말 직접 먹어보면 확실히 기존 카레와는 다르다는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공장에서 가공된 식품이 아닌 주방에서 조리한 요리의 느낌이 이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드라마틱한 영화 같은 맛이 있는 고베식당 카레 한 편을 입으로 감상해보는 건 어떠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