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해 먹기

단팥부터 요거트까지 직접 만든 시원한 과일빙수

레드™ 2010. 7. 15. 08:40

 

 

 팥빙수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팥빙수건 과일빙수건 대개는 사먹게 되는데요. 주로 저렴하고 이용이 편리한 노떼랴에서 사먹습니다.

근데 나이를 먹으니 노떼랴 출입도 여의치 않고 주변에 제대로 빙수를 만들어 주는 데도 없고...

스페샬 팥빙수라고 해놓고 알록달록한 젤리만 잔뜩 뿌려놓는.... --;;;

 

그래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습니다.

좋은 재료들만 가지고요.^^

 

 

 

 

 

 재료-(직접만든)단팥/과일(메론,참외,파인애플)/(직접만든)요거트/올리고당/얼음

 

 

 사실 팥빙수를 만들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이 남아도는 팥 때문인데요.

팥물이 붓기를 빼고 지방을 분해하는 데 좋다고 해서 주구장창 끓여 먹고 있는데 끓이고 남은 팥알들이 주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배출되네요. 밥에 넣어서 팥밥을 해먹어도 한계가 있어서 올리고당에 절여두었더니 단팥이 되었습니다.

굳이 설탕 넣고 졸일 필요 없어요. 날도 더운데... 

올리고당이 장에도 좋고 설탕에 비해 칼로리도 적지만 깔끔한 단맛도 꽤 좋습니다. 

그렇게 통단팥을 준비하구요.

 

 

이건 요거트입니다.

유산균 종균이 있으면 제조기 없이도 쉽게 만들 수 있는데 분양받은 종균이 있어서 요즘 우리집 주식입니다.ㅎ

우유에 적당량의 종균을 섞고 여름 기준으로 반나절 정도면 떠먹는 요구르트처럼 됩니다.

진정한 플레인 요거트가 되는 것이죠. 크림향도 풍부하구요. 

첨가물이 일절 없는 건 물론이고 발효기로 만든 것 보다 부드럽고 향도 좋아서 그냥 먹기에도 불편함이 없네요.

    

 

 메론은 반 못되게 잘라서 속을 파내고 그릇으로 준비하고 나머지 부분은 예쁘게 잘라서 토핑으로 대기시킵니다.

빨간 메론이라고 해서 사봤는데 색깔이 주황색이라서 그런지 왠지 호박맛도 나는 것 같고 망고 맛도 나는 것 같고...^^;;;

메론과 함께 파인애플과 참외도 썰어서 준비합니다.

 

 

 얼음도 준비해야죠?

역시 팥물을 얼려 만든 얼음인데 빙수기가 없어서 벽돌도 갈아버린다는 믹서에 넣고 갈아주었습니다.

 

 

 메론그릇에 팥물 얼음을 소복히 담고 과일과 단팥을 올린 후 요거트를 끼얹어 내면 됩니다.

단맛에 매달리지 않는 분들은 단팥과 과일의 단맛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아이들이 있다면

시럽보다 올리고당을 뿌려 주는 것이 낫지않을까 싶네요.

 

 

 

 

 

 

 

 

 만들고 나니 UFO같네요.^^;;;;

ET라도 튀어나올 기세.....

 

 

 

 

 

 

아~~ 시원하게 한 입 하세요.ㅋ 

 

팥빙수를 사 먹으면 단팥이나 시럽, 토핑 재료에 각종 첨가물이 많이 들어있어서 과히 좋지아니한데

더운 여름 잠시 무더위 좀 잊어보겠다고 건강을 해쳐선 안되죠. 그깟 팥빙수 가지고 따지냐? 하시겠지만

다른 음식들에서도 수많은 첨가물들을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라도 줄이려고 노력한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은 팥빙수가 걸려든 것 뿐이구요.ㅋㅋㅋ

 

집에서 정성스레 준비한 재료들로  맛있고 시원하고 건강 까지 생각한 팥빙수로

더위를 이겨보세요. 단, 찬 것 지나치게 많이 드심 오히려 역효과!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