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가서 먹기

애슐리,런치가격으로 디너까지 먹기

레드™ 2010. 4. 22. 08:25

 

 

 

 

많은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거나 마구잡이식 매장 늘리기로 매출감소, 적자에 시달리자

하나, 둘 씩 매장 문을 닫아 뒤늦게 몸집을 줄여가고 있는 가운데,

독특한 콘셉트와 저렴한 가격,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기리에 매장수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애슐리.

 

평일(월~금) 런치 9,900원  디너, 주말, 휴일 12,900원. 거기에 부가세 포함이라는 비교적 착한 가격으로 사랑받고 있지만

단돈 100원이라도 아껴야 산다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난 배달민족으로서 런치와 디너

그 3,000원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거늘 어찌 아껴야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애슐리법전에 따르면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부터 오후 10시 까지(가산점은 말고..)이고

그 중 런치는 오후 5까지 입니다. 즉 디너는 5시 00분 01초 부터란 이야기죠.

일반적으로 런치와 차별화 된 디너 메뉴의 준비와 손님의 중복을 막기 위한 브레이크 타임이 없는

애슐리에서 그럼 4시 50분 런치 타임에 입장한 손님은 단 10분만 식사를 하고 나가야 할까요?

아니면 5시를 넘겨서 까지 식사를 하고 디너 값을 치러야 할까요?  

이 경우라면 디너시간 동안 충분한 식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디너 값을 치르더라도 억울하지 않지만

4시 30분 쯤 입장해서 30분 정도 식사를 하고 나가려는데 막 5시를 넘겨 디너 적용이 된다면 이건 상당히 억울한 경우죠.

 

이런 점 때문에 애슐리에서는 5시 이전 런치 타임에 입장한 손님에게 6시 까지의 식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런치 타임에 입장을 했더라도 5시 부터 세팅되는 디너 음식을 약 한시간 정도는 접할 수 있다는 얘기죠.

이 한시간이라는 공간은 웬만한 식사를 하기에 상당히 충분한 시간입니다.

더구나 이미 런치 메뉴로 배가 부른 상태에서 추가된 몇 가지의 디너 메뉴를 공략하는 데에는 시간이 남아 돌죠.

결국 애슐리에서 늦게 입장한 손님을 배려하는 정책을 선의의 고의로 이용하는데 그 절약의 취지와 미학이 담겨있습니다.  

 

즉, 디너가 시작되는 5시 전 아무때나 입장을 해서 자유롭게 식사를 맛있게 한 후 6시 전에 계산을 하고 퇴장을 하면 됩니다.

활용가능한 식사시간과 여건에 따라 입장과 퇴장 타이밍을 조절하면 되구요.

 

사실 이 시간대는 일반적인 식사 시간이 아니라서 손님이 많지 않기때문에 애슐리에서는 그런 점을 이용해

손님을 유치할 수 있고, 손님 입장에선 단 돈 3,000이라도 아끼는 윈윈 게임이 되는 것입니다.

지역에 따라서 어떤 점포는 이 시간대에 몇 십분찍 기다렸다가 입장을 해야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기도 하고요.

아마, 젊은 전업 주부들이 그 시간대 대부분의 손님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알고계신 분도 있겠고 간단한 이야기지만 잘 모르는 단 한분을 위해서 상세히 설명을 했습니다.

자, 외근을 하고 돌아오는 길, 우연히 시간대가 맞아 떨어져 런치가격으로 디너 음식까지 충분히 즐기고 나오는 전략으로

애슐리를 방문했습니다.

 

 

 

 

정확히 3시 59분 7초에 계산서가 끊어졌습니다.

약 1시간 동안 런치 식사를 하다보면 5시 경 디너 음식들이 세팅 될 것입니다. 그럼 그 때까지 천천히 식사를 즐겨보도록 하죠.

 

 

 

자, 주머니도 가볍지만 몸과 마음도 가볍게 샐러드바로 향합니다.

 

 

 

 

지난번 봄 메뉴 소개(http://2u.lc/8HR )에 등장했던 아이들이라서 상세한 소개는 넘어가고.....

이것저것 가져다 먹습니다. 천천히....

 

 

 

 아, 역시 천천히는 불가능하군요. 5시가 된건 말건 마구 흡입모드로 돌입합니다.

 

 

 

 닭다리살로 만든 후라이드치킨.

이 녀석은 디너에 양념치킨으로 변신을 합니다. 근데 전 이 런치용 후라이드치킨이 더 맘에 듭니다.

양념치킨은 좀 짜요. 이 녀석 자체도 싱겁지 않은데 거기에 양념까지 발라대니....

 

 

 

예전보다 많이 묽어지고 풍미도 떨어지지만 나초용 크림치즈에 찍어 먹는 치킨, 이건 진리.

 

 

  

봄 메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컨츄리 보리 비빔밥.

뷔페에서 밥 먹는 행동을 경멸하거나 겨우 이거 먹으려고 애슐리 왔냐? 하시겠지만

우아한 애슐리의 분위기에서 맛보는 냉이 된장국과 비빔밥은 ....역시 진리.

어르신들 모시고 왔을 때 이거라도 잘 드시면 그나마 다행인데 9,900원에 달랑 이거만 드시려면

그냥 모시고 보리밥 뷔페로 고고씽~

 

 

 

또 이것저것 주워담아 옵니다.

 

 

 

 이번 개편 메뉴와 애슐리 전체 메뉴를 통틀어 가장 재밌고 맛있는 체다 카바펠리 파스타.

무한 흡입해줍니다. 쭉쭉!!!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코를 쏘는 닭가슴살 샐러드. 이게 연어샐러드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면서 역시 마구 먹어줍니다.

중독성 있습니다.

 

 

 

 베이비 그린 샐러드. 웬만해선 뷔페에서 풀데기는 안먹지만 애슐리는 워낙 가짓수가 심플하다보니, 그리고

한입에 먹기 좋은 베이비 채소라 스트로베리 드레싱과 함께 맛있게 먹어줍니다.

단, 손님들이 양상추는 안가져가고 베이비 채소만 집어가기 때문에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앗!!! 그러던 사이 어느덧 5시가 되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손님들이 웅성대기 시작하고 샐러드 바엔 드디어 디너 메뉴들이 세팅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먼저 달려가는 곳은 맨 끝에 있는 디저트 코너, 그 중에서도 치즈케익이 있는 그 곳.

결코 들리는 건 아니지만 와~~~~ 하는 함성소리와 함께 일제히 치즈케익 쪽으로 몰려가는 것 같습니다.

 

점잖고 얌전한 레드, 경박(?)하게 그들의 행렬에 동참할 수 없죠.

그리고 시간도 아직 넉넉합니다.

치즈케익 따위엔 관심도 없는 양 세팅된 다른 디너 메뉴들을 향해 여유 있는 발걸음과 함께 다가갑니다.

 

 

 

지금부터는 무려 3,000원을 더 지불해야 하는, 런치와 구별되는 디너에 추가된 음식들입니다.

 

해물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사실 이건 좀 애매한데요. 아시는 분 계심 알려주세요.

과거엔 런치에도 있었던 메뉴인 것 같은데 오늘은 디너 타임에 맞추어 등장했습니다.

어쨌는 디너 메뉴에 끼워줍니다.

 

 

 

 양념을 바르고 다시 등장한 치킨.

 

 

 

 떡갈비 맛의 미트볼.

 

 

 

 소시지와 가지 구이.

이밖에 아이스 홍시 등 몇몇 디너 메뉴들이 추가됐만 관심도 없는데다 배가 너무 불러서.....

 

 

 

아무리 배가 불러도 디너를 즐기는 궁극의 목적. 아니 애슐리를 찾게 만드는 원초적인 힘.

치즈케익과 초코브라우니를 안먹을 순 없습니다.

배가 터져도 밀어 넣어야 합니다.  꾸역꾸역....--ㅋ

 

 

 

 찌~~인하고 달코~~~옴한 초코브라우니. 치즈케익의 아성을 위협하는 또하나의 디저트계의 지존입니다.

 

 

 

 얼마전 시트가 두꺼워져서 욕을 했더니 다시 예전처럼 얇아진 치즈케익.

브라우니 때문에 그 포스가 예전만 못하지만 역시 서민들의 치즈케익은 애슐리. --b

 

 

 

 그리고 입가심은 커피 한 잔으로....

 

 

 

....해서 5시 20분 경 충분한 식사와 함께 퇴장을 하고 런치 가격 1인 9,900원를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아...배불러....

 

런치에 들어와서 디너까지 처묵고 간다고 눈치를 주거나 때리거나 하지 않는 착하고 예쁜 애슐리 언니들.

당신이 바로 베스트 애슐리어~!! --b 

 

 

 

배를 꺼뜨리기위해 오늘도 차 놓고 뜁니다. 집까지......

진짜냐구요?

 

 

아이슬란드에서 날아온 화산재만 아니었음 진짜 뛰는건데.....아.... 화산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