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가서 먹기

애슐리 봄메뉴로 봄맞이 하고 왔어요.

레드™ 2010. 3. 30. 08:40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은 아직 멀었건만

봄 같지 않은 봄이 계속 되니 입맛 떨어질 날도 없이 이놈의 살덩어리들 만

디룩디룩~

 

어딜 가야 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까..하던 차,

애슐리에 봄이 왔단 소문을 듣고 달려가보니.....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라고 봄 메뉴가 새로 출시되었군요.

쭈글쭈글 한 살 더 먹으니 늘어만 가는 주름살도 펼 겸~

 

 

 노오란 개나리 컨셉으로 차려입고 방문해주는 센스!!!

이정도는 돼야 봄메뉴 시식의 기본 예의 아니겠어요?

 

 

 

 언제나 포근하고 아늑하면서도 아기자기하고 예쁜 애슐리네 집.

 

 

 이번 시즌 메뉴에 대한 기대를 한 껏 가슴에 품고 주문을 합니다.

 

샐러드바 둘 요!!

 

 

 

 

 

 젤 먼저 가져온 이건, 물이 아닙니다.

아카시아 초 차.

음 모랄까.... 마치 아카시아 껌을 씹으면서 식촛물을 마시는 맛??

좋다는 이야기죠. 제 취향입니다.

과거 바나나 초 차에 필적할만 한....

 

 

 아카시아 초 차로 목도 축이고 이제 모든 샐러드바를 쓸어버리겠다는 각오로

전의를 다져봅니다.

 

 

 

 

우선 이번 시즌에 새로 추가되거나 변경 된 봄 메뉴 상견례가 있겠습니다.

 

 젤 먼저 가져온 풀데기, 베이비 그린 샐러드&생글탱글 드레싱입니다.

먹기 귀찮고 부피만 차지하는 기존 샐러드에 비해 어린 잎들을 사용해서 간결한 모습을 보이는 샐러이지만

양상추 비율이 너무 높아요. 누가 어린 잎들만 먼저 골라 갔나봐요.

그리고 무엇보다 골라먹는 네 가지 드레싱에 호기심이 갑니다.

 

 

살짝 달긴하지만 플레인 맛의 신선한 요거트 드레싱. 음....연유처럼 보이는군... 

 

 

 딸기가 들어있는 생글 스트로베리 드레싱은 새콤하게 입맛을 다져주고,

 

 

오렌지 과육으로 향긋함이 더해진 탱글 오렌지 드레싱. 

 

 

신한 컬러와 향이 돋보이는 블루베리 드레싱까지....

 

각각 특색있는 드레싱을 골라 먹다보니 입 안이 상큼상큼~~ 봄이 왔어요.

 

 

 

 

 두 번째 가져온 건 쑥떡쑥떡 시나몬 빠스인데요.

기름에 튀긴 쑥떡과 고구마, 누룽지를 달콤한 계피향의 시럽에 버무린 요리.

쫄깃한 떡이 들어있어 고구마 빠스보다 먹기 좋아요. 연탄불에 구운 가래떡을 조청에 찍어 먹던 추억을 가지신 분들께

적극 추천!!! 전 그런 추억이 없으므로 패쓰!

 

 

  

 

 

 아건 만다린 비트피클 샐러드에요.

 비트로 만든 피클과 만다린을 발사믹 소스에 비볐네요. 새콤해요.

 

 

 

 

 다음은 촉촉 허니 갈릭 러스크, 괜히 복잡해 보이는 이름이지만 그냥 마늘빵이란거~

그냥 먹기 심심해서 치즈크림과 동침. 조화가 괜찮아요.

 

 

 

 

두 가지 맛 롤이에요. 일단 지난 시즌의 블랙망또보다 사이즈가 약간 작아지긴 했는데

여전히 한 입 넣으면 입이 꽉~ 차는 롤.

왼쪽에 보이는 소복한 마늘 크런치 토핑이 특히 맛나답니다. 

 

 

 

 

 아, 그리고 이번 시즌 메뉴의 하이라이트! 체다 카바펠리 파스타입니다.

 

 

 다소 생소한 카사레체 파스타에 체다치즈와 그라나 파다노치즈를 감자칩과 함께

범벅한 메뉴입니다. 치즈에 홀릭하는 분은 꽤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 예상되는군요.

입에 쩍쩍 달라붙은 치즈와 쫀득한 파스타, 고소한 감자칩이 샛노란 컬러와 함께 상당히 조화롭습니다.

시즌이 바뀌어도 이 메뉴 만큼은 영원무궁하길 빌어봅니다.

 

 

 단면 모양이 에스라인이군요.

 

 

 

 

 이번엔 애슐리의 테이블을 한식으로 차려 꾸며보았습니다.

 

 

 먼저 컨츄리 보리비빔밥입니다.

보리밥에 무생채, 오이볶음, 버섯볶음, 얼갈이무침과 깻잎, 참나물, 돌나물 등을 넣고

스파이시 김간장을 적당히 첨가해 비벼 먹는데.....

오~~ 애슐리에서 이런 맛이....

지중해식 전문가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 비빔밥도 상당히 맛이 좋습니다.

 

애들 때문에 억지로 끌려오셔서 계산할 때면 배가 아픈 어른들은 물론

굳이 컨츄리한 입맛의 소유자가 아니더라도 만족스러울 메뉴입니다.

 

그동안 '뷔페에서 밥을 왜 먹나....' 했던 분들이라면 꼭 맛보시라고 강력추천!!!!

기존의 참치샐러드와 해초 샐러드 등을 넣고 비벼먹던 것 보다 훨씬 괜찮은 정통 비빔밥입니다.

 

다만 꽁보리밥이었음 더 이색적이지 않았을까... 아쉽.....

 

 

 냉이 된장국인데요. 이 또한  본격적인 전통의 맛을 확실히 내고 있습니다.

 

한식 메뉴만으로도 애슐리의 시즌 메뉴는 그 가치가 충분하다는 느낌입니다.

다시 한 번 애슐리의 쉬프들에게 박수를..... 쿵짝짝!!

 

 

 도토리묵과 양배추 쌈, 풋고추 그리고 강된장입니다.

강된장은 묽은 막장에 가까운데 많이 짜지 않고 감칠맛도 괜찮습니다.

 

 

 

 

 컨츄리 보리비빔밥 하나로 봄을 흠뻑 느껴봅니다.

 

 

 

 

 

이제부터는 지난 시즌으로부터 살아남았거나 늘 자리를 지키고 변함없이 사랑 받는 메뉴들입니다.

 

 겨울 시즌, 컬러 미식 메뉴였던 레드체리 단호박샐러드. 의외로 두 재료의 조화가 훌륭하죠.

 

 

 

홍합을 막 골라 담아 온 스파게티.

 

 

 

새콤달콤매콤 비빔면도 안먹어주면 서운하죠. 

왼손이건 오른손이건 안비벼도 된다는 거~~~

 

 

 

 산버섯 스프로 입가심도 한 번 하고 심호흡을 한 번 해주고 나서

다시 폭식모드로 돌입합니다. 칙칙폭폭!!

 

 

 

 

 

 

볶음밥, 치킨, 미트볼, 샌드위치 등 애슐리 완소메뉴들을 골고루 먹어준 뒤....

 

 

 

언제나 그렇듯이 메인 같은 디저트, 앙트레 같은 후식.... 치즈케익과 초코브라우니로

마무리를 합니다.

 

 

 

 

음....  물 한방울이라도 남겼다간 봉변을 당할 것만 같은 협박성 문구..... 후덜덜 덜덜덜.....--;;;;;;;; 

 

 

 

 주변을 살피니 서버님들이 나만 노려보고 있고, 어딘가에 있을 CCTV카메라는 모두 나에게 집중해 있는 듯 한 섬찟함에 

놓았던 삼지창, 아니 사지창이군요... 암튼 다시 집어들고 남아있던 음식들을 위장으로 쓸어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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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슬 먹는게 귀찮아 지기 시작하는군요.

 

그럼 계산하고 나가야죠.

 

 

 

(주: 이상 인물 사진은 그 뛰어난 미모로 인하여 음식 사진에 집중하는 데 있어 방해가 될

소지가 충분하다고 사료되어 부득이 모자이크 처리했음을 알려드립니다. (퍽!!! =3) -,.-)

 

 

 

 

 키친툴 3종 세트를 무려 거금 3,800원이나 할인된 특별한 가격으로 한정판매 중입니다만

순간 돌아본 아내의 찌릿~ 눈치에 아쉽지만 구입은 포기합니다.

 

 

 

 

 

 

애슐리에서 먼저 느낀 식탁위의 봄.

그 댓가는 뒤뚱거리는 걸음걸이와 저울 눈금 몇 칸이었지만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시즌 신메뉴 시식이었습니다.

 

살 빼고 또 올께 애슐리!

 

그리고 우린 그날 밤, 차를 놔두고 집까지 전력질주를 했습니다.......

 

헉....

헉...

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