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가서 먹기

푸짐한 주꾸미야끼우동과 눈물 쏙 빼는 짬뽕<송화>

레드™ 2010. 4. 28. 08:25

 

 '중국집' 보다 왠지 '차이니즈 레스토랑' 이 더 어울리는 것 같은 중화요리 전문점 <송화>입니다.

 

 

 

 동네 중국집 치고 꽤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습니다. 곳곳에 분재와 화분이 가득하고 넓은 룸도 잘 마련돼있구요.

 홀에 햇빛도 잘 들어와 매우 밝은 느낌입니다. 배달은 물론 24시간 영업도 합니다.

 

 

 

 테이블은 모두 원형의 대형 테이블입니다.

착석하고 늘 즐겨먹는 주꾸미야끼우동(6,000원) 과 고추짬뽕(6,000원) 을 주문했습니다. 

이곳은 애초 자장면이냐 짬뽕이냐의 고민 따위는 없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두 개씩 먹으라고 애피타이저로 춘권이 준비되었네요.

 

 

 

 

 주문한 음식 등장입니다.

 

 고추짬뽕입니다.

 

 

 

가리비, 주꾸미, 새우 등 별다른 해물의 특징도 없고 좀 썰렁해 보이긴 하지만 이 고추짬뽕은 국물맛 하나로 승부하는 짬뽕입니다.

 

 

 

 면발은 무난하구요.

 

 

 

 얼큰하고 시원함은 물론 입에서 불이나는 맛의 주범입니다. 베트남고추 같네요.

 

송화 고추짬뽕의 국물은 다른 곳 처럼 익숙한 중국집 특유의 찌든 맛이 아니라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운정도는 최상급에 속하면서도 얼얼함에 자칫 국물 본연의 맛이

가려질 수 있지만 시원하고 깊은 육수맛을 내내 느낄 수 있죠.

베트남고추, 청양고추 등 각종 고추가 톡쏘는 매운맛부터 은근하게 타고 올라오는 깊은 매운맛까지

전천후, 올라운드 매운맛을 선보입니다.

정말 매워도 자꾸만 먹게 만드는 맛의 진수가 이런 것이 아닐까. 이제껏 먹어본 짬뽕국물 중

가장 맵고 맛있는 국물입니다. 물론 전혀 짜지 않아서 만족스럽고

 땀방울은 물론 눈물, 콧물 쏙 빼면서 먹다보면 어느새 간밤의 숙취는 안녕~

먹고나면 속이 쓰리거나 부대끼지 않는 개운한 뒷맛의 고추짬뽕입니다. 강!강!강!추!추!추!!!!

 

단, 사레 들렸다간 곧 죽음이라서 내내 조심조심 먹어야 한다는 괴로움도 있습니다.--;;;; 

 

 

 

 

 

 

송화에서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매번 주문한 주꾸미야끼우동.

 

 

 

 우선 해물의 양과 구성이 한결같다는 점이 매우 흡족하구요.

 

 

 

면발에 대한 감흥은 특별하진 않지만 먹어도 먹어도 어디선가 계속 나오는

채소와 해물을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주꾸미는 물론 가리비와 새우살, 소라살이 주체를 못할 정도로 넘쳐나고 표고버섯과 목이버섯,

죽순, 콩나물이 빚어내는 환상의 앙상블이 매 젓가락마다 입안을 황홀경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양파나 양배추로 양만 늘려 놓는 다른 집에 비해 재료를 아끼지 않고 팍팍 쓰기 때문에

항상 이 주꾸미야끼우동을 주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얼마전 방송에도 나왔던 유명한 주꾸미 칼국수 집엘 갔다가 주꾸미 값이 올라 많이 못 넣는다면서

달랑 한마리, 그것도 엄지 손가락 만한 것을 잘게 잘라서 넣어진 칼국수를 먹고 나서 어찌나 실망을 했는지...

결국 중국산이면서 말이죠.

 

질 좋은 생물 주꾸미는 아니더라도,

주꾸미 앞에서 초라했던 내 모습....그 한을 여기 송화에서 다 풀고 가는군요.

 

 

  

 반갑고 반가운 주꾸미 친구들.... 맛있게 먹어줄께~

 

 

 

 

 

 디저트로는 파인애플이.... 탁월한 구성입니다.ㅋ

 

 

 

무엇을 주문해도 상상 그 이상을 맛보게 되고 결국 대만족 속에서 그 기억을 잊지 못해 다시찾게 만드는 송화.

깔끔하고 맛있고 짜지않은 중국음식은 단연 '차이니즈 레스토랑 <송화>' 라고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쩝~~

 

간단하게 한 끼 때울 때 먹게 되는 중국음식. 거기에 제대로 요리 한그릇 잘 먹었다고 느끼고 싶다면

꽤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겁니다. 유니폼을 갖추어 입은 서버들의 서비스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구요.

 

주변에 나름 유명한 중국집으로 두 군데가 더 있는데 분위기만 가장 좋은 <만당 ◀ 리뷰보기>은

이제 맛으로는 더이상 경쟁상대가 되지 못하고, 전통(?)의 강호 <인동대반점 ◀ 리뷰보기>과는 호각지세를

이루는 형상이라 하겠습니다. 대세는 이제 송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