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난 말야.이런저런..

마흔이 넘어 선물받은 레고 블럭, 레고 크리에이터 박스 개봉기

레드™ 2009. 5. 15. 08:37

 

두둥~~보라색 땡땡이 포장의 택배가 왔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선물이라 아직 내용물이 뭔지 모릅니다.

 

 

거의 신기에 가까운 포장입니다. 사실 이 포장을 뜯는 과정 하나만으로도

말그대로 박스 개봉기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는 대~단한 포장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메스를 댈 곳을 찾다가 적절한 위치를 발견, 긴장감 넘치는 박스 개봉직후 발견한

선명한 레고의 로고. 

 

 

오~~ 레고의 야심작!? 크리에이터입니다.

 

 

차 지붕이 열리는 컨버터블 모델을 조립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3in1,

트럭과  로더로도 조립이 가능하네요.

 

 

정말 멋진 자동차들, 비록 변신은 아니지만

같은 부속들로 다른 모습의 완성품이 나온다는 점은 신기하고도 재미있습니다.

 

 

덴마크에서 방금 나온 따끈한 블럭이군요.

 

 

8시부터 12시까지만 가지고 놀라는 뜻인가봅니다.ㅋㅋ  일찍 자야죠~

 

 

거실 바닥으로 가득한 무려 648조각의 블럭과 매뉴얼들. 트럭은 만드는 과정이 복잡한가 봅니다. 두 장입니다.

 

 

전통적인 이미지인 요철 블럭과 요소요소의 디테일한 오리지날 부품들

 

 

대형 휠에 초광폭 타이어까지, 부품들이 빚어낼 결과물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렙니다.

 

 

 

 

 

 

[레고 크리에이터] 생일 하루 전 블로그 이웃이 보내 준 선물입니다.

우리 딸은 레고를 만지고 놀 나이가 지났고 또 곁에 있지도 않아

이 레고가 탐날 때 마다 아내를 향한 핑계거리가 되지 못했습니다.

혹시 피터팬 증후군 아니냐는 핀잔만 듣기 일쑤였죠. (값이 싸다면 그런 소리 안했을걸?)

때론 이 나라가 어른들의 장난감에 관대한(?) 일본이길 바랬던 적도 있습니다.

 

언제나 마트 레고 코너에서 박스를 들고 침을 흘리며 슬쩍

카트에 떨어뜨릴까도 하다가 그러기엔 박스가 넘 커서 우물쭈물 하는 찰라  

아내에게 손목을 낚아 채여 끌려가곤 했던 이 사람을 보기라도 한걸까요?

황당하게도, 우습지만 늘 선망의 대상이었던 레고 크리에이터가

생일 선물로 도착한 것입니다. 

 

나이 마흔 하나에 레고를 선물 받는다는 것.

블로그라서 가능하고 또 블로그라서 기쁨이 더욱 실감납니다. 

작은 소원이 이루어진 곳이라서 말이죠.

올 크리스마스부터는 산타할아버지가 우는 아이에겐 선물을

안주신다는 말을 다시 믿기 시작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