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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적인 전개와 힘에 부치는 결말. 인터내셔널

레드™ 2009. 3. 1. 22:07

의욕만 앞선 전개에 어찌할 바 모르는 마무리.

그래도 '볼 만'은 한 영화.

 

 

구겐하임 박물관을 배경으로 한 포스터. 정작 이 장소에 나오미왓츠는 등장하지 않는다. 

 

 

"자본주의의 그림자에 대한 비판과 그 거대하고 거미줄 같은 권력과의 맞짱 뜨는 법."

주인공 샐린저(클라이브 오웬)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베를린을 시작으로 리용등을 거쳐

뉴욕 ,이스탄불까지 줄기차게 달려온다. 제목이 왜 인터내셔널인지 말해주기라도 하듯이..

그 결말은 이 영화가 왜 청소년 관람불가인지도 결론적으로 설명해준다.

절대 잔인하거나 선정적이지 않은 이 영화가 왜.....

 

박물관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총격씬(볼만함)을 빼면 이렇다할 액션도 없고

충분히 예측가능한 이야기 전개와 보는 이에 따라선 허무할 수 있는 결말에도 불구하고

정의, 법 그리고 대의와 신념 사이에서의 갈등하는 주인공의 번뇌는

액션 스릴러 그 이상의 것을 관객에게 가져다 준다.

 

하지만 영화는 말 그대로 그 갈등과 번뇌를 관객의 몫으로 남기고 정작 주인공은 

가장 쉬운 방법, 그리고 일종의 계획적인 어부지리를 이용해 그것을 해결하고 만다.

아니 해결이라기 보단 일을 너무 크게 벌인 나머지 힘에 부친 감독이 일종의 얼버무림으로 매조지한다.

관객들은 극장의 어둠속에서 여전히 고민과 번뇌에 싸여있는데....

 

바로 이 점이 엔딩크레딧을 보며 바로 자리를 뜨지 못하고 웅성거리는 관객을 만들어 낸다.

 

                                 킹콩(2005)에서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지만 인터내셔널에선 그다지....

 

허무감 또는 약간의 배신감을 안고 극장문을 나오면서 '도대체 나오미 왓츠는 왜 나온거야?'

하는 의문점도 든다. 둘 사이에 러브라인이 형성될게 아니라면 (형성됐다면 상당히 이상한(?) 영화가 됐겠지만.)

차라리 총질 잘 하는 흑인경찰을 한 명 더 붙여주고 액션에 치중하는게 나았을지도....      

 

 

암튼 다이하드의 존 맥클레인 만큼이나 죽도록 고생한 루이 샐린저에게 박수를.... 

 

 

                                                                                                         사진:Daum영화 스틸컷-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이미지권리는 영화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