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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논 픽션 범죄 스릴러. 뱅크잡

레드™ 2008. 10. 30. 22:53

그다지 반전을 포함하고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가급적 영화의 내용은 배제하였습니다.

 

한편의 깔끔한 범죄 스릴러 '뱅크잡'

 

말 그대로 은행 떼강도 이야기지만 영국 왕실부터 경찰, 범죄집단까지 연루된

총체적 난국을 겪어 나가는 아마추어 강도단의 이야기다.

 

자칫 산만할수도 있는 플롯을 유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조합해서

긴장감과 스릴을 배가 시키면서 난해함 없이 산뜻하고 가벼운 지적 쾌감을 맛보게하는 작품이다.

 

관객의 두뇌를 시험하는 영화들이 흔히 저지르는 우월한 위치에서의 난해함이 가져오는 실수를

뱅크잡은 빠르면서도 명쾌한 흐름으로 몰입도를 높혀 유연하게 피해간다.

반전은 없지만 오히려 누구나 쉽게 접근하여 논쟁의 여지 없이 깔끔하게 극장문을 나설수 있는것이다. 

 

1971년에 영국에서 발생한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 역시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실화인가를 따지지 않고서도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고 흥미를 유발하는데 있어서 시너지효과를 가져왔다. 

 

 

 작당하는 장면                                      (사진:다음 영화) 

 

 

실제 벌어졌던 사건의 중심엔 영국 왕실이 있지만 실질적인 영화의 중심에는

'제이슨 스태덤'이 있다.

부르스 윌리스와 더불어 내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머리 숱 없는 아저씨다.

 

일단 이 영화를 온전히 감상하려면 이전의 그의 영화, 즉 '트랜스 포터' 시리즈나

'아드레날린24'등은 잊어야 한다. 그의 마초 액션을 기대 했다면 실망할 여지가 있겠지만

굳이 몸을 날려 팔 다리를 휘둘러대는 액션 없이도 영화는 충분히 재미있다.

스태덤씨도 몸이 근질거렸는지 마지막엔 아주 약간의 액션을 보여주어 관객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준다. 

 

격투 액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이슨 스태덤이 주연을 맡은 점은 관객들로 하여금

애초부터 무겁고 진지한 스릴러임을 기대치 않게 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 함으로써

몰입을 높이고 만족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  

 

따지고 보면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의 실화를 경쾌하고 빠른 편집과 노련하고 똑똑한 연출로

흥미진진한 한편의 범죄 스릴러로 빚어 낸 '로저 도날드슨' 감독에게 경의를 표한다.

 

 

  사진:Daum영화 스틸컷-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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