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감각이란 어떤 감각인지 알아보기위해 남자 넷이서 애슐리댁한테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넷다 애슐리가 첨은 아니라 목적지 합의하는데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습니다.
평소 계산때 화장실가서 안오거나 신발끈 부터 매는 녀석들이(지퍼달린 구둔데 말이죠.)
왠일로 서로 지가 계산하겠다고....나 원 참....
한놈은 어찌나 '오바'를 하던지 들어가자 마자 계산을 한다고 카운터로.....
'손님, 후불입니다.'^^
상냥하게 말하는 캐셔분에게 살인미소한방 날려줍니다.(우리 낯술 안했어요.^^;)
꽉 들어찬 홀...남자넷을 바라보는 시선 따윈 문제되지 않았지만
넷중엔 남자라 하기에도 민망한 완전 아저씨가 하나 있습니다.
이 녀석 저보다 두살 아래인데 임신 9개월이라 타이(핑크색) 끝이 배꼽밑으로 절대 내려오지 않는데다
머리에 조명을 받으면 15살 위 형으로 보입니다.
가끔 나도모르게 '효도르 형' 하기도...
이 녀석만큼은 안가겠다고 사양하길 바랐는데....--(미안하다. 칠득아...)
암튼.......
어디나 그러하듯이 홈에버 둔산점 1층에 입주해 있습니다.
집주인이 자주바뀌는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애슐리입니다.
(까르푸에서 넘어온 홈에버는 현재 굿바이 세일중에 있습니다.)
성은 알수 없지만 문패가 시원시원하고 곳곳에 지 이름을
도배한것으로 미루어 짐착컨데 애슐리네 집이 분명한것 같습니다.
6인석을 차지하고 앉자마자 주문한 �킨입니다.
홀더가 비어있는 모습은 참기어렵습니다.
노란색의 테이블보 때문에 사진 찍는 내내 화이트 밸런스가지고 고생좀 했습니다.
쿠폰하고 바꾼 딸기 에이드입니다. 헉...텀블러가 뭐니???(--)
상당히 가벼운 시럽 맛입니다만 약간의 딸기씨로 위로를 하고...
사진찍기전엔 절대 먹지말라고 협박을 해놨건만 샐바를 순회하고 돌아와보니
이미 한모금 죽 들이킨...<----요놈, 비오는데 북어로 먼지나게 맞았습니다.
먹고나니 계속해서 탄산음료를 알아서 리필해줍니다. '폴리나님' 말씀대로....ㅋ(danke schoen~)
딸기에이드보다 종류별로 계속 마실수 있는 탄산음료가 더 좋았습니다.사이다->콜라->환타->듀처럼해봐 까지.....
남자 넷이서 에이드 하나에 빨대 네개 꽂아놓고 먹는 모습이 안스러울것을 예상한 센스있는 서버분이
빨대를 두개만 꽂아 오셨습니다. 그것도 청/홍으로.... --ㅋ
바나나 냉초차라 해서 마셔봤습니다.
바나나우유 쉰맛이면 어쩌나 했는데 새콤한 바나나라...의외로 괜찮네요.
원래 샐바에선 수프를 좀처럼 안먹는 요요지만 먹을게 부족한 애슐리에선 다르죠?ㅋ
블로콜리 수프에 그라나 파다노를 말다시피 가져왔습니다.
입에 쩍쩍 붙는군요.ㅋ
하나....
둘.....
셋.....
넷.......
눈치 채셨어요? 네접시를 먹는 동안 연어가 없다는거....
네 접시를 먹어 치울 때 까지 연어는 없고 트레이에 풀데기 몇조각만 있길래 용기를 내서
'연어좀 주세요.'하고 마이너스 4옥타브의 저음으로 샐바건너 조리사에게 소심하게 말을 건냈더니
아직 해동도 덜된 연어를 후다닥 무쳐내 산더미처럼 쌓아주셔서 기쁜 맘으로 산사태를 일으키며 마구 퍼담아왔습니다.
굳이 연어만 골라담지 않아도 됩니다. 맛도 아무렴 어떻습니까.
hello~반가운 치킨커리.
달갑지 않지만 먹을게 없으니...허브양념 비빔밥.
배가 더 부르기전에 슬슬 방문 목적의 영웅본색을 드러내며 치즈케익들을 한두 조각.....아니 네 조각 가져와봅니다.
우선 상태를 살핀 후.....음.....적당한 냉기......시트는 여전히 얇군.
무차별 치즈케익&커피 공수작전에 나섭니다.
글쎄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전보다 치즈의 풍미가 덜한것 같네요.
오히려 상큼해진 느낌이라 더 많이 먹을수는 있었지만요.
한 녀석이 롯데마트갔더니 이거보다 더 작은것 한판이 15,000원 이더라....하는 말에 다들 미쳤습니다.
평균체중...아니, 신장 180이 넘는 남자들이 이날 먹어치운 치즈케익만 일인당 두판씩.
아줌마 못지않게 아저씨들도 두껍습니다. 게다가 위~대하기 까지.....
부정하고 싶지만.... 저도 그중 하나였단게 억울하고 안타깝습니다.ㅜㅜ
예전보다 사이즈가 작아진것 같아 자주 왔다갔다 해야하지만
아주 흐뭇하군요.
근 1년만에 방문한 애슐리네 집입니다.
여기 서버분의 접시 치우는 태도에는 여러가지 모습이 있습니다.
1)'테이블 정리 도와드리겠습니다.'
2)'빈접시 치워드릴께요.'
3)'다 드신거에요?' 그리고
4)아무말 없이 쓱~가져가 버리는.....
전 그냥 말없이 가져가는것 보다 다 먹은거냐고 물어보는 서버분이 더 무서웠습니다.
왠지 남기면 안될것 같은 분위기에다
테이블 시트엔 '맛있게 접시를 다 비우셨군요? 뭐...어쩌구 저쩌구.....'라고 압박스런 어구가 적혀있고...
원래 남기지도 않거니와 남길거면 가져오지도 않는 스타일이지만
빈접시를 보고 다 먹은거냐고 물어보는건....? 여성 감각??--ㅋ
애슐리댁은 없었지만 연어와 치즈케익이 있어 행복했던 네 아저씨들의
여성 감각 체험기였습니다.
혹시 남자 넷이서 애슐리 가보셨어요?
안가봤으면 말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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