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돌아다니기

대형마트 휴무일 선산시장 구경

레드™ 2012. 4. 24. 08:40

 

 

 

 

 

 

비가 개고 구름이 걷히며 시장 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지난 22일 일요일은 대형 마트와 기업형 대형 슈퍼의 첫 강제 휴무일이었습니다.

재래시장 활성화의 방안이라지만 개인적으로 실효성에 있어 그리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제도인데요.

주례 행사처럼 주말 만 되면 마트로 향하던 핸들을 꺾어 시장으로 돌려보았습니다.

이왕이면 가까이 있는 작은 시장보다 구미 근교에서 가장 큰 시장인 선산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선산시장은 2,7일 장인데 차로 30여 분을 달려야하기 때문에 애초 경제성은 염두하지 않습니다.

기름값 뽑을 정도로 살 것도 없었고 그냥 시장 구경이죠.

 

 

 

 

 

 

이 시장은 시골 장터의 성격이 더 강한데다 처음 방문이라 마트 휴무에 의한 영향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른 시간부터 꽤 많은 인파로 붐비더군요. 좋아진 날씨도 한 몫 했겠고요.

 

 

 

 

 

 

빠질 수 없는 길거리 음식. 저 노점은 우리 부부의 마지막 코스였습니다.^^

 

 

 

 

 

 

 

햇양파가 나왔어요.

한 바구니 2,000원인데 마트 양파는 대개 겹이 적고 무른편인데 역시 속이 꽉 찬 햇양파가 좋네요.

 

 

 

 

 

 

먹을 수 있는 풀 묘종들.

 

 

 

 

 

 

어떤 닭인지 낳느라 고생했다.

 

 

 

 

 

 

 

 

 

 

 

 

선산장터에만 이런 과자 장수가 5군데 이상 자리잡고 있더군요.

 

 

 

 

 

 

빤쓰가 무지 싸더라구요.

아내와 저는 서로 "자기 거 사지 그래?"

 

 

 

 

 

 

한 접시 5,000원 짜리 닭강정.

 

 

 

 

 

 

전국의 장을 찾아다니는 상인들과 이렇게 텃밭에서 나온 녀석들을 델코 온 동네 할머니가 한데 모여있습니다.

 

 

 

 

 

 

이제 시장에서 수입과일 보는 것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채널부터 똥까지 각종 명품들의 향연. 백화점 갈 필요가 없겠어요.

상당히 퀄리티가 떨어지는...ㅋㅋㅋ

 

 

 

 

 

 

내륙이다보니 물고기들이 더욱 반갑네요.

 

 

 

 

 

 

갑자기 알을 안 낳아서 팔려고 가지고 나왔다는 암탉을 포함해 많은 꼬꼬댁들이 있습니다.

 

 

 

 

 

 

즉석에서 튀기는 어묵들.

 

 

 

 

 

 

냄새로 유혹하는 김 굽는 아저씨.

 

 

 

 

 

 

떡갈비와 녹두전도 지글지글 유혹을 하구요.

 

 

 

 

 

 

없는 것 빼곤 다 있는 만물상.

 

 

 

 

 

 

고무장갑들이 손을 벌리고 있습니다.

 

 

 

 

 

 

멍게가 유난히 많더군요.

지나가기 만 해도 향긋합니다.

 

 

 

 

 

 

막 쪄내고 있는 각종 빵들.

 

 

 

 

 

 

이건 회오리 감자인데 몇 번 본적은 있어도 처음 먹어봤습니다.

라면스프와 설탕을 섞은 듯 한 가루를 뿌려주는데 불량스런 맛이

상당히 중독성이 있습니다. 가격은 단 돈 1,000원.

 

 

 

대형마트 휴무 덕에 모처럼 멀리 있는 선산시장을 찾았습니다.

여전히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선 의문이지만 시장의 입장에서만 보면

나쁠 건 없어보입니다. 여러가지 이해관계는 차치하고 말이죠.

 

 

 

 

 

 

돌아오는 길, 3대 대형마트로 갈라지는 교차로 앞.

우연의 일치인지 도로가 한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