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돌아다니기

동백섬의 둥근 정자 누리마루

레드™ 2010. 1. 29. 08:39

 

해운대에 들른김에 옆에 있는 누리마루를 구경했습니다.

동백섬에서 바라본 해운대 해수욕장이네요.

백사장보다 높은 빌딩들이 먼저 눈에 띄는....

 

 

봄은 아직 오지 않았건만 이렇게 수줍게 봉오리를 내밀고 있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따사로운 햇볕에 봄이라도 맞은 양 활짝 얼굴을 내민 녀석도 있습니다.

동백섬이라 그런지 동백꽃이 많더군요. ^^;;

 

 

대한민국 어디를 가더라도 항상 만나게 되는 우리의 길냥이.

카메라를 들이대자 관심 없다는 듯 외면해버리고......   똑딱이 무시하냐!!!???

 

 

산책하기에도 조깅코스로도 참 좋아보이는 일주로입니다. 

 

 

APEC 정상회담이 열렸던 세상의 꼭대기 누리마루 APEC하우스.

요즘엔 방문객이 많이 몰려들지는 않는 것 같은데 여전히 일본관광객을 중심으로 찾고 있더군요.

 

 

누리마루의 화장실엔 뭔가 있을 것이란 생각에 얼른 찰칵!

음.....--;

 

 

APEC 정상만찬에 차려졌던 정식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우리색이 잘 나타나있는 정갈한 차림이네요. 1인용 신선로가 재미있습니다.

 

 

제일 먹고 싶었던 자연송이와 너비아니.

 

 

APEC관련 물품 전시관에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방명록도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도전하고 변화하고 있는지 새삼 궁금합니다.

 

 

웅장한 듯 하지만 아늑한 분위기도 있는 대회의장입니다.

 

 

돔형의 천장은 석굴암을 모티브로 했다고 합니다. 벽은 실크소재로 되어있는데 우리식의 격자무늬와 함께 회의장을 안정적이고 아늑한 분위로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 정상의 의장석이 눈에 띄네요. 

 

 

 

 

 

회의장 대기실에선 광안대교와 해운대, 오륙도 달맞이 공원까지 두루두루 눈에 들어옵니다.

 

 

단청으로 서까래를 만들어 곳곳에서 우리의 미를 느낄 수 있네요.

 

 

세계 21개국 정상들이 모였던 곳이라고 할 정도로 거창하지 않은, 카페나 갤러리 같은 분위기의 아담하고 아늑한 느낌의 누리마루입니다.  

곳곳에 새겨진 흔적들이 가신 분의 발자국으로 남아있고 이제는 그 넓지도 않은 공간에서 공허함 마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 선비가 먼 풍경을 바라보며 부채를 흔들고 시 한 수를 읊거나 나라의 안위를 걱정했을 법 한, 마치 고느넉한 정자 같은 모습의 누리마루

이제 부산 시민과 방문객들의 관광명소이자 마음의 휴식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