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가서 먹기

애슐리 스쿨스토리, 시작을 알리는 애슐리 신메뉴

레드™ 2012. 3. 13. 08:40

 

 

 

 

 

 

 

 

 

봄은 여성들 옷차림과 식탁에 먼저 찾아온다는 말이 있죠.

기다리고 기다리던 애슐리의 신메뉴가 등장했는데요.

이번 콘셉은 봄이란 계절적인 주제라기보단 시기적인 면에 맞춘 것 같네요.

학교 근처 분식집을 연상시키는 바로 스쿨 스토리거든요.

 

 

학교보다는 근처 분식집을 더 번질나게 드나들었던 기억을 되살리며

새학년, 새학기가 시작되는 설레는 맘을 안고 애슐리로 향합니다.

 

 

 

 

 

주말의 애슐리는 웨이팅 감수가 필수라서 이른 점심시간에 찾았습니다.

역시 아직은 한산해 보이지만 곧 배고픈 영혼들이 들이닥칩니다.

아, 저만 굶주린 영혼인가봅니다. --;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퍼담아 먹는 가운데....

 

 

 

 

 

 

이번 스쿨 스토리의 첫번째 주자. 김말이입니다.

 

 

 

 

 

 

칠리 홀릭 블랙마리.

ㅋㅋㅋㅋㅋ 뭔가 그럴듯한 이름을 갖다 붙였는데

떡볶이 소스에 찍어먹는 영락없는 김말이.

 

패밀리 레스토랑스러운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얼마나 분식집 김말이 느낌에 충실하냐가

이번 메뉴의 성공의 열쇠라 할 수 있겠는데 그런 면에서 이 블랙마리는 성공적입니다.

물론 바삭하게 갖 튀긴 김말이의 느낌을 기대할 순 없지만 적어도 떡볶이 국물에 굴린

김말이의 느낌을 충분히 전해주고 잇습니다.

 

 

 

 

 

 

까르보나라 떡볶이입니다.

 

요즘 이런 크림소스 떡볶이를 취급하는 매장도 많고 집에서도 이따금 만들어 먹는

메뉴이긴 하지만 애슐리의 떡볶이는 까르보나라에 궁중떡볶이를 접목한 느낌입니다.

소스는 진하고 크림향도 풍부하지만 결코 느끼하진 않습니다. 개인차 물론 있겠지만.

구멍이 뚤린 떡도 좋고 브로콜리와 자잘한 베이컨 조각도 까르보나라 느낌에 충실합니다.

 

 

 

 

 

 

이번에 신선했지만 다소 실망스러운 몽키 핫도그입니다.

 

 

 

 

 

 

가운데 소시지가 박혀있는 그 핫도그가 맞습니다.

사이즈는 앙증맞고 필리핀에 흔하다는 노란 바나나 케첩을 곁들일 수 있습니다.

핫도그 맛은 별 특징이 없고 소스도 토마토 케첩이 그리워지는... 아이들은 재밌어하고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제 입맛엔 아쉬움으로 남네요.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톡톡 5색 파스타 샐러드입니다.

 

리가토니 파스타를 중심으로 가지를 비롯한 채소들을 버무렸는데

와사비향이 살짝 풍기는 드레싱과 샐러리의 조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원래 샐러드바에서 풀떼기들은 잘 안먹는 편인데 이번 샐러드는

첫 맛에 반해버렸네요.^^

 

 

 

 

 

 

마지막으로 문제의 쫄면.

정식 명칭은 넘버 원 오리지널 쫄면입니다.

 

재료와 맛은 기본적인 쫄면에 아주 충실한데요.

문제는 면에 있습니다. 전혀 쫄~~~~~면이 아니란 거죠.

쫄면의 생명은 쫄깃한 면발 아니겠어요?

쫄면이 퍼지면 뚝뚝 끊어지는 식감이 되기마련인데

이건 애초 쫄깃한 면이었나 싶을 정도로 식감이 아주 꽝입니다.

쫄깃한 면발을 샐러드바에서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대책이 필요하지않나 싶습니다.

차라리 이전 비빔국수가 나아요.

 

 

 

 

 

 

이번 신메뉴에 메인 메뉴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애슐리 메인 중 알프레도 파스타와 더불어 즐겨찾기를 한

풍덩 체다 버몬트 팬을 간만에 주문해봤습니다.

 

 

 

 

 

 

바삭한 감자 프라이와

 

 

 

 

 

 

체다 치즈에 푹 찍어먹는 햄버그 스테이크.

 

 

 

 

 

 

 

 

 

 

 

 

 

 

 

 

 

 

 

 

 

 

 

 

 

 

 

 

 

 

 

 

이번 애슐리의 신메뉴 스쿨 스토리는 메뉴 콘셉과 맛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만

대체로 원가절감이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연하겠지만요.

탕수육을 비롯 감자 샐러드 등 사라진 기존 메뉴들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부분이죠.

고기가 없어졌다고 반드시 원가 절감은 아니지만 메뉴 면면을 살펴보면

5색 파스타 샐러드를 제외하고 재료에 있어서 상당히 성의가 없어 보입니다.

물론 모든 부문에서 물가 인상의 압박이 상당하단 걸 생각하면 여전히 착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애슐리의 정책은 매우 바람직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항상 기대치가 있게 마련이거든요.

 

 

 

분식집과 똑같은 메뉴가 샐러드바에 있었다면 이 돈 주고 애슐리에 왜 왔나 싶을 것입니다.

반면에 분식집과는 사뭇 다른 메뉴들에 적응을 못하는 손님도 있을 것입니다.

그 경계에서 애슐리는 퓨전스러운 메뉴로 적절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뭔가 색다른 분식의 느낌과 다가오는 봄을 미리 즐겨보고 싶다면

애슐리에서 보내는 시간이 어느정도 도움이 되지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