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도리탕이라고 해서 엄마가 참 자주 해주시던 반찬이네요. 지금은 닭볶음탕으로
순화가 되어 불려지지만 어법이야 어쨌든 정겨운 이름입니다.
사실 삼겹살 같은 걸 파는 일본의 한국음식점을 보면 탓토리탕이라고 해서
우리의 닭볶음탕을 메뉴에 걸어놓는데요. 일본어->한국말->일본말의 아주 이상한
순환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기본은 지키되 최대한 간단하고 빠르게 만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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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닭고기/양파/양배추/감자/대파/당근/떡국떡/다진마늘/고춧가루/후춧가루/고추장/매실액/까나리액젓/간장
아무리 급해도 꼭 거치는 과정.
약간의 기름기와 불순물을 걷어내는 과정입니다.
껍질도 벗겨내면 좋지만 그 꼬소한 맛을 어찌....ㅋㅋ
채소는 적당히 썰어서 준비한 다음...
큰 냄비에 떡과 대파 뿌리쪽을 제외하고 다 넣어 양념과 함께 끓입니다.
채소에서 즙이 많이 우러나기 때문에 물은 적당히 넣어줍니다. 닭이 잠길 정도만..
어느정도 국물이 졸아붙으면 설 지내고 남은 떡국떡도 투하하고...
마지막으로 남겨둔 대파를 넣고 다진마늘을 듬뿍 한 번 더 넣어 버물버물~~
감자가 포실포실하게 익을 정도만 조려주면 되고 이 쯤 되면 양파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니
살아있는 양파를 원한다면 넣는 시간을 조절해주세요. 그리고 단 맛이 나는 채소가 많기 때문에
설탕이나 물엿 같은 별도의 단맛을 내는 조미료는 넣지 않았습니다. 매실액 만으로도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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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하게 한 뚝배기 담아봤습니다.
빛깔 좋은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썼더니 국물이 끝내주네요.
고기엔 양념이 쏙쏙 배어 야들야들하니 살살 녹습니다.
국물에 밥도 쓱쓱 비벼 먹어보고....
얼큰하면서 칼칼하고 감칠맛까지 풍기는 닭볶음탕.
산에서 내려와 막걸리 한 잔 걸치면서 즐기는 닭도리탕 저리가라 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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