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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차려진 밥상에서의 만족스러운 만찬,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

레드™ 2011. 12. 19. 08:40
극장에 걸리고 내려지고를 수 없이 반복하는 영화들 중에서
'어머! 이건 꼭 봐야해!' 하는 영화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올해 대미를 장식할-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아닌가 싶다.
미션 임파서블이란 제목과 톰 크루즈, 이 둘이면 그 어떤 수식어도 필요없을 것 같은.... 






제작 과정에서 톰 크루즈가 더 이상 출연하지 않는다느니 브래드 피트가 새 주인공이니 하는
무성한 소문을 낳았던 미션 임파서블 네 번째 이야기는 오히려 감독의 캐스팅이 의아함을 가져왔다.
브래드 버드, 아마도 이 감독의 이름에서 브래드 피트가 새 주인공이란 오해를 가져온 것이 아닐까.

아이언 자이언트, 인크레더블, 라따뚜이 등 일련의 애니메이션에서 독창적인 영역을 만들어왔던
브래드 버드가 갑자기 미션 임파서블이라니?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시작했던 관람은 어느새 브래드 버드는 물론 브라이언 드 팔마, 오우삼,  
J.J. 에이브람스 이어지며 미션 임파서블을 이끌었던 명장들 마저 잊게 만든 수작이었다.





대다수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액션씬과 스펙터클한 무브먼트, 뜬금없기 보단 적시적소에 배치된 유머,
화려한 눈요깃 거리, 염통이 쫄깃해지는 스릴과 짜릿함. 이 모두를 잘 버무려 하나의 영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화면에 고스란히 담긴, 맥락을 타고 흐르는 스토리마저 이번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을 빛나게 해주는
요소이자 전부이다.

첩보액션이라는 장르에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인 맹목적인 액션, 또는 되도않는 머리싸움을 한답시고 어렵게 꼬아놓은
상황설정 등이 이 영화에서는 없다. 감독은 친절하게 상황을 관객에게 설명하되 김이 빠지지않도록 최대한 조율을 하기때문에
인물들 각각의 캐릭터가 아주 선명해지고 그들의 인과관계 역시 직설적으로 다가와 쉽게 느껴지지만 결코 재미없는 이야기가
아닌 탄탄한 바탕 위에 지루할 틈 없는 액션을 쏟아 붓는다.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은 흠 잡을 데 없는 최고의 액션 영화라고 하기엔 어딘지 모르게 2% 부족함이 느껴지지만

-감독의 독창적인 장면이 있음과 동시에 어디서 봤던 것 같은 장면이 곳곳에 도사리고있다.

장르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린, 첩보액션물은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일반적인 관객의 기대에 부응한

웰 메이드 액션영화다.


익숙한 오프닝 음악에 심장 박동도 함께 장단을 맞춰보는 것도 괜찮을 듯.



                                                                            (이미지 Daum영화)


혹자는 이제 물러날 때가 되었다고도 하지만 나이가 느껴지지않는 톰 크루즈의 액션 연기는 몇 년 뒤, 한 번 더 봐도 괜찮을 것 같다. 

브랜트 요원으로 등장한 제레미 레너는 사실 2012년이 기대되는 배우인데 특히 본 시리즈 4편 '본 레거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끝으로 브래드 버드나 톰 크루즈는 소녀시대, 아마도 그 중 유리를 좋아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