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해 먹기

도둑과의 위험한 동거, 게장비빔밥

레드™ 2011. 10. 24. 08:40

 

 

 

바야흐로 말도 사람도 살찌는 계절이라지만 간혹 세상의 이치를

부정하고 세월의 흐름을 거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요즘같은 때 입맛이 없다고 하는 이상한 사람이죠.

물론 저는 아닙니다만,

그런 분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 게장비빔밥입니다.

 

 

 

 

 

재료:간장게장/밥/김치/고추절임/치즈/김/참기름

 

 

 

 

 

 

 

 

 

 

살아있는 건 낙지말고는 못만지는 아내가 깨끗이 손질해서 담근 간장게장입니다. 

호불호가 극명한 음식 중의 하나가 간장게장인데요. 물론 그 선두에는 홍어라는 거성이 버티고 있지만요.

 

대개는 밥도둑이라 좋아하는 간장게장을 멀리하는 분들도 있죠.

징그럽다든지 비리다든지 하면서... 하지만 제대로 만들면 전혀 비리지않죠.

올 가을엔 특히 꽃게가 풍년이었나봅니다.

시장에서도 대형 마트에서도  살아 도망가려는 꽃게를 꽤 저렴하게구할 수 있었어요. 

 

짜지않게 잘 담근 간장게장을 준비해두고요.

 

 

 

 

 

따뜻한 밥 사이에 냉장고에서 미리 꺼내둔 치즈를 박아놓습니다.

 

 

 

 

           

 

 

그리고 밥이 식기전에 게장을 쭈욱~~~짜 올려줍니다.

 

 

 

 

 

고통스럽지만 꿈틀대는 식욕을 잠시 억누르고....

 

 

 

 

 

나머지 재료들을 얹어주고 참기름 또르르~~하면 게장비빔밥 완성!

 

 

 

 

둘이 먹다가 잠시 한 눈 팔면 나머지 눈도 훔쳐갈 맛이네요.

이놈의 밥도둑놈 같으니라구....

 

새콤한 김치와 화끈한 청양고추 절임이 맛을 이끌고 치즈가 부드럽게

감싸는 동안 짭조름한 간장게장이 입속 풍미의 정점을 찍습니다.

치즈대신 마요네즈도 좋구요. 혹 간장게장을 싫어한다해도 이 비빔밥은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남들 다 살찌는데 나만 소외될 수 없다는 분들,

당장 비비세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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