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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의 낚시에 낚여보다. 6인용 햄버거 홈플러스 메가스테이크버거

레드™ 2011. 6. 20. 08:40

 

 

홈플러스에 장보러 갔다가 틈지막한 햄버거가 있어서 사왔습니다.

아니, 사실은 큰 햄버거를 판다고 해서 일부러 홈플러스에 가서 장을 봤습니다.

 

홈플러스의 미끼상품에 넘어가는 기분이라 자존심은 좀 상했지만 먹고 싶은 걸 어떡해요. --;;;;;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낚여봅니다.

 

 

 

 

손잡이만 없지 케이크 상자와 비슷한 햄버거 상자입니다.

그런데 큰 입을벌리고 있는 저 캐릭터의 정체는 무엇인지....

가장 유력한 것이 곰인데.... 다람쥐 같기도 하고....

 

 

 

이름은 메가 스테이크 버거. 자매품 메가 피자 버거도 있습니다.--ㅋ

가격은 6,980원. 유통기한은 36시간으로 제한되어있고,

 총 중량 570g의 6인용 햄버거입니다. 1인 분에 95g꼴인데 일반 햄버거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적은 양이죠.

때문에 '온가족이 함께 먹는...' 이란 표현은 대단한 소식 집안이 아니고는 다소 억지스러울 수 있습니다.  

 

70%가 넘는 쇠고기를 사용한 패티 때문에 버거킹의 와퍼와 비교될 수 밖에 없는데요.

와퍼는 10년 전 한 때 미쳐서 먹을 정도로 푹 빠져있던 햄버거였습니다. 단순히 수치만 놓고 봤을 때

홈플러스 버거의 6등분 중 세 조각은 먹어야 와퍼 하나 먹은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면 칼로리는 거의 대등한 수준이 되고 질적으로는 와퍼가, 가격적으로는 홈플러스 버거가 유리하다는

가난한 결과가 나오죠. 하지만 나트륨의 양을 놓고 봤을 때 와퍼에 비해 홈플러스 버거의 함량이 상당히 적습니다.

 

와퍼 한 개(278g)의 나트륨 양-809mg, 메가스테이크버거 3조각(285g)의 나트륨 양-207mg

 

 

 

 그만 떠들고 먹어봐야죠. 젤 중요한 건 맛이니까....

 

케이크 꺼내듯이 꺼내면 빵칼도 딸려 나옵니다. 가운데 검은 깨가 앙증맞습니다.

빵 표면에는 사이좋게 나누어 먹으라고 가이드 라인이....ㅋ

 

 

 

 

사실 이 빵 두께 때문에 사는 것을 말렸던 아내였습니다.

빵 만 두껍고 내용물은 적고 맛없을 것이다

저 역시 상당히 망설였던 부분이고요. 두껍긴 두껍습니다.

 

 

 

 

일단 빵을 들춰서 내용물을 들여다봅니다.

 

쩍~벌~

 

 

 

 

흠..... 한숨부터...

 

예상했지만 빵의 사이즈에 비해 상당히 부실해뵈는 내용물들.....

다시는 안 사먹을 것 같은... 정떨어지게 생겼죠??ㅋㅋㅋ

 

 

 

 

호주산 쇠고기 73.7%의 불고기 패티가 데리야끼 소스를 뒤집어 쓰고 바닥에 깔려있고요.

오이피클과 토마토, 그리고 달콤한 스모키디종소스에 버무려진 양배추와 적양배추,

마지막으로 양상추 까지.... 내용물의 면면을 살펴보니 필요충분하게 갖추어져있습니다.

단, 패티가 큼지막하게 한 장 들어있는 게 아니라 조각조각 올려져 있다는 건 큰 불만입니다.

치즈 몇 장 깔려 있음 더 좋겠지만 가격상승의 중대한 원인이 되겠죠?

 

 

 

 

가이드라인을 따라 한 조각 잘라내봤습니다.

 

빵을 들추었을 때 보다는 더 실한 모습이 보이네요.

 

 

자, 시식에 들어가기 전에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반드시 전자렌지에 데워 먹어야한다는 점입니다.

애초 마트에서도 냉장보관되어 있는 상태고 이걸 데워 먹지 않으면 십중십은 맛 없는 햄버거라고 할 것입니다.

피클과 샐러드가 데워진 채 먹어야한다는 슬픔은 있지만 이 점을 감수하고라도 반드시 데워 먹어야

그나마 보기보다 나쁘지않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정말 의외로 시각적인 면보다 먹었을 때의 만족감이 더 높은 햄버거입니다.

 

쇠고기를 구워 먹는 듯 한 와퍼의 패티- 와퍼가 처음 나왔을 때 나름 신선한 충격이었죠.

그 와는 비교불가지만 부산물의 느낌 속에서도 고기가 꽤 씹히는 느낌의 패티와 채소, 소스들의 조화가

가격에 비해 나쁘지않아 먹을 만 합니다. 

 

 

 

 

 

 

 

 

 

 

홈플러스에서 메가스테이크버거를 판다길래 주문하면 그자리에서 패티를 굽고 채소를 올려 바로 만들어주는

즉석햄버거가 아닌가 싶어 기대를 했건만 즉석식품 냉장코너에서 늦은 시간엔 할인을 할 정도로

별 인기없이 놓여져있는 햄버거라서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와퍼와 비교를 하면 상당히 저렴하지만 일반 햄버거와 비교했을 땐 그다지 저렴하다고 할 수도 없고요.

 

줄까지 서가며 치열한 경쟁속에서 득템을 해야하는 아이템은 아니었지만 사먹어도 크게 후회할 햄버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반드시 데워 먹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만 않는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