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가서 먹기

진하고 푸짐한 [전통 진배기 돈수백] 내장/순대국밥

레드™ 2011. 2. 25. 08:40

 

 

안먹겠다는 아내를 이끌고 국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이 집은 생긴지 얼마 안된 집인데 그 소식을 전해준 건 바로 아내죠.

오며가며 눈에 띄길래 새로 오픈한 국밥집이 있다고 알려준 아내,

그 소식을 듣고 어찌 안가볼 수 있겠습니까.

평소 국밥종류를 안좋아하는 아내가 스스로 무덤을 팠습니다.

 

 

 

 

 

전통 진배기 돈수백.....  이름이 좀 길다 싶은데 몇 년 전 홍대 근처에 생겨서 인기를 끈 돼지국밥집 돈수백과

이름도 같고 로고도 비스무레 하지만 같은 집은 아닌 것 같습니다. 뭔가 짝퉁의 스멜이...ㅋㅋㅋㅋ

돈수백... 돼지 목숨이 100개란 뜻인가요?? 100살 까지 사는 돼지란 뜻인가요?? 뭐지?

 

 

 

 

 

 

 

 

 

다양한 메뉴가 공존하고 있지만 가벼운(?)점심을 위해 순대국밥과 내장국밥을 주문합니다. 각각 5,000원이고

기타 다른 메뉴들의 가격도 비싸지는 않네요. 요즘 국밥 값 오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데 말이죠.

 

 

 

 

 

배추김치 맛은 그냥 그렇고 깍두기는 보기보다 새콤달콤 맛있습니다.

 

 

 

 

 

 

 

 

 

 

 

 

 

 

 

 

 

순대국밥과 내장국밥이 나왔습니다.

 

순대국밥은 야채순대와 찰순대 두 종류의 순대와 돼지고기가 들어있고 순대의 양은 비교적 많은 편입니다. 내장국밥은 돼지국밥에 내장이 더 추가됐다고 보면 되는데 쫄깃하고 고소한 내장이 포함된 국밥이 입안의 식감을 더 풍부하게 해주는 느낌입니다.

 

일단 내장과 고기의 양이 압도적이라서 부족함은 못느끼면서 먹을 수 있고 뽀얀 국물 역시 진하고 구수하네요. 국내산 사골을 천연 한약재와 함께 가마솥에 푹 고아서 만든다고 하는데 그 진위야 어떻든 간에 꽤 만족스러운 국물맛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와 내장의 쌉싸래한 느낌이 너무 없어서 좀 따분한 느낌이지만 그런 냄새에 완전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즐기기엔 더 없이 좋을 것 같네요. 때문에 순대국밥을 주문한 아내도 흐뭇하게 국물을 싹 비웠습니다.   

 

 


 

 

 

 

 

넘쳐나는 내장과 돼지고기. 밥을 말기 전의 모습입니다.

 

 

 

 

부추겉절이나 부추가 곁들여졌다면 100점을 줄 수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90점의 점수를 주고싶은 국밥입니다.

순대, 돼지국밥 등에서 부추의 존재는 그 이상을 차지하지만 10점만 깎아도 될 정도로 괜찮은 국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