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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의 꿈, 계곡가든 꽃게장

레드™ 2010. 9. 10. 08:40

 

 

도둑이야!!!!

 

 

얼마전 우리집에 도둑이 들었어요.

경찰서에 신고를 할까도 생각했지만 국민의 세금과 공권력의 낭비가 예상되는 바, 꾹 참았죠.

어쨌든 그 도둑은 가족들의 투철한 시민의식으로 생포가 되었고 오늘 그 파렴치한 면상을 공개합니다.  

 

 

 

 

 두둥~

 

밥도둑 꽃게장입니다.

 

훔쳐서 칭찬 받는 경우는 야구에서 도루가 있겠고, 또 하나가 밥도둑입니다.

이런 도둑은 얼마든지 환영이죠.^^

 

 

 

 

간장게장을 워낙 좋아해서 만들어도 먹고 얻어도 먹고 사서 먹기도 하는데

대부분 비싼만큼 만족도가 크지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재료가 국산이면서도 꽃게인 경우는 참 드물죠. 

 

 

 

 

 

 

울집에 도둑이 처음 든 날입니다.

도둑치고는 상당히 잘 갖추어입고 나타났더군요.

 

 

사각형 부직포 백은 벨크로로 되어있고 택배운송장을 투명한 포켓에 넣을 수 있게 만들어져있어

재활용 및 개인정보 보호등의 관리가 상당히 편리합니다.

 

 

 보통 신선식품 택배는 이런식의 스티로폼 박스로 이루어진 것이 전부인데 깔끔한 부직포 가방으로

한 번 더 포장이 되어었어 일단 선물용으로도 부족함이 없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박스 뚜껑을 열면 아이스팩들과 함께 꽃게장용기가 보입니다.

한여름의 택배임에도 불구 아이스팩이 거의 녹지않고 있네요.

 

 

 사각밀폐용기에 담겨있는 꽃게장입니다.

용기는 당연히 재활용해야겠죠?

 

 

 완벽한 밀폐로 외부로 간장국물이 새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박스를 열었을 때 냄새도 전혀 없었구요.

 

 

 밀폐용기 뚜껑을 여니 간장속에 커다란 꽃게 두 마리가 포개어져있습니다.

 

 

 일단 총중량 1.5kg과 실중량 600g을 확인해봅니다.

 

 

크기의 비교를 위해 손바닥 위에 올려봤습니다.

꽃게가 정말 실하죠? 

 

 

국내산 암꽃게를 사용했구요. 간장 외 각조 한약재를 달여 맛을 냈어요.

간장게장을 보관하는 방법은, 바로 먹을 것이 아니라면 게만 따로 건져내 냉동실에 얼리면 되는데 

이 경우 제조일로부터 270일의 유통기한을 갖는군요.

 

 

 

 

 

여기서 잠깐 이 도둑놈, 아니 꽃게장의 출신성분을 알아보겠습니다.

 

 

 

김철호의 계곡가든 이라는 쇼핑몰인데요. 

 

 

계곡가든 김철호의 내고향꽃게장 

http://www.crabland.com/ 

 

 

 

 

 

 원래 꽃게장 전문 식당이었는데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본격적으로 제조,판매를 하기 시작한 곳입니다.

 

 

 

 

 

 체계적이고 위생적인 제조시설이라 왠지 믿음이 가는군요. 

 

 

 

 

전북 군산 어딘가 인가봅니다.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 정도로 맛있다지만

이렇게 편리한 온라인 판매가 있는데 굳이 먼길을 찾을 필요는 없을 듯.ㅎ

 

 

 

다양한 제품이 판매중이네요. 

 

 

 

 

 

 

 

모두 짠 것처럼 긍정적인 호응입니다. 

이용후기를 보니 더욱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계곡가든 김철호의 내고향꽃게장 

http://www.crabland.com/ 

 

 

 

 

 

 

이제 맛있게 먹어봐야죠?

 

 그냥 먹어도 좋지만 아무래도 사진을 찍을 거니까 꽃단장을 위해 풋고추와 홍고추를 준비했습니다.

꽃게는 한 마리 만으로도 4식구가 밥 한 공기씩은 충분히 먹을 수 있는 크기네요.

배를 보니 암꽃게가 확실하구요.

 

 

 게딱지를 쩍~ 벌리니 내장과 노란 알이 온전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흐미~~~

 

 

 

 신선한 색깔과 향기가 벌써부터 입안에 침이 고이게 하고 밥을 떠오르게 만드니 밥도둑이 틀림없습니다.

 

 

 

 

 

 예쁘게 고추 다진 것을 뿌리고 참깨도 뿌려서 차렸습니다.

 

 

 

 

 간장에 빠진 꽃게의 자태.

이 걸 보고 식욕이 돋지 않는 분이 계시다면 쬐끔 불행하신 겁니다~ㅋ

 

 

 

 흰 쌀밥위에 게장을 쭈욱~짜볼까요?

 

 

 실하게 터져나오는 게살과 노란 알.

게장을 짜는 일은 아내가 수고를 해주었습니다. 침을 흘리면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코스. 바로 게딱지에 밥 비벼먹기.

 

 

 참기름 한 방울 살짝 떨어뜨리고 쓱쓱~

 

 

 자, 한 입...

이건 뭐..... 아주 미칠지경입니다. 이 만족감, 행복감......

 

 

 결코 짜지않아서 게장의 풍미를 즐기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이것 게다리 한 마디에서 나온 속살입니다.

다리 하나하나 그냥 버리면 손해입니다. 마디마다 살이 실하게 차있거든요.

 

 

 

 

 

 

무더운 찜통 같은 날씨가 계속되더니 구질구질한 비와 태풍....

은근 이런 날씨도 스트레스가 되어 안그래도 떨어진 입맛이 싹 달아나려던 차(뻥 조금 보태서...;;;;),

반갑디 반가운 도둑놈께서 친히 행차하시어 죽어가던 입맛의 불씨를 살리다 못해 활활 타오르게 만드노니...

 

짜지않고 적당한 간에 크고 싱싱한 국산 꽃게, 간장 한 방울 까지 버릴 수 없는 감칠맛의 계곡가든 꽃게장만 있으면

10인분 압력밥솥을 통째로 들고 다 먹을 수 있을 것 만 같습니다.

 

포장 또한 깔끔하고 격이 있어서 추석을 앞두고 어르신들께 선물로 준비를 해도 좋을 것 같네요.

맛은 이미 보장 된 바, 저도 찾아뵙지 못하는 분들께 선물을 할까 합니다.

아마 상당히 반가워하시지 않을까....^^

 

밥도둑도 밥도둑 나름이라고 계곡가든 꽃게장 정도면 전과 수 십범 쯤 될겁니다.

침 그만 흘리시고 집집마다 도둑 한마리 씩 들여놓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