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 자장면 한 그릇 값이면 마트에서 짜장라면 5개 들이 한 봉지를 득템할 수 있죠.
불철주야 배달에 고생 많으신 우리 배달의 기수들도 쉬게할 겸,
일요일은 아니지만 짜장라면 요리사 노릇 좀 했습니다.
그동안의 학습효과와 세상의 이치를 깨닳았으니 우린 더 이상 라면포장의 '조리예' 에 속지않아요.
그저 말린 양배추가 전부인 건더기 스프만 있을 뿐이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양파!
이 양파 하나만 있으면 평범하고 볼품없는 짜장라면이 훌륭하게 변신을 합니다.
재료:짜장라면/양파/물.... --;
양파는 작은 것 기준으로 반 개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놓습니다.
그리고 면, 건더기스프와 함께 끓는 물에 퐁당~
물은 어짜피 나중에 따라버려야 하니까 면이 살짝 잠길락말락 할 정도로만 끓입니다.
버리는 물 따라 하수구로 흘러내려가는 건더기를 보면 맘이 아프거든요.ㅜㅜ
자, 면이 다익으면 양파도 다 익은 겁니다. 물은 매뉴얼에서 시키는 것보다 항상 150%정도로 넉넉하게 남기구요.
요즘 페이스트로 나온 짜장도 많은데... 워낙 원시적인 제품을 구매했더니 분말이군요.
아무튼 유성스프와 분말스프를 넣고 잘 비벼줍니다.
평소 냄비째 먹지만 특별히 그릇에 담아봤습니다. 어때요?
랩만 덮어 씌우면 금반 배달 온 자장면이라고 해도 믿겠죠?
아님 말구요.... --ㅋ
기름이 어느정도 있어야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먹음직스런 양파가 연출됩니다.
양파 하나 넣었을 뿐인데 이건 뭐, 중국집 자장면이 전혀 부럽지않군요.
양파가 들어갔다고 간이 싱거워지지는 않구요. 오히려 단 맛이 나서 더 중국집스러운 맛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중국집 자장면의 핵심은 '설탕 듬뿍 + 불맛' 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절반을 충족시키는 맛입니다.
양파를 넣으면 더 먹음직스러운 짜장라면이 될 뿐 아니라
포만감도 한 층 더 느낄 수 있구요. 무엇보다 별로 좋을 게 없는 것 같은 라면이
건강식품(?억지스럽지만...)으로 탈바꿈을 한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입니다. 헴~
양파 좋은 거야 두 말하면 잔소린데 이 짜장라면의 경우 라면의 기름기가 몸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양파가 하게 되겠군요.
평범한 짜장라면, 양파 하나로 볼품있고 맛있고 건강한 한 끼로 바꿔주세요.
tip 하나 더:만두 두 개 정도 넣어서 터뜨린 다음 막 섞어줘도 맛있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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