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해 먹기

짜장라면 맞아? 양파 하나 넣었을 뿐인데..

레드™ 2010. 9. 9. 08:40

 

 

중국집 자장면 한 그릇 값이면 마트에서 짜장라면 5개 들이 한 봉지를 득템할 수 있죠.

불철주야 배달에 고생 많으신 우리 배달의 기수들도 쉬게할 겸,

일요일은 아니지만 짜장라면 요리사 노릇 좀 했습니다.

 

 

 

 

 

그동안의 학습효과와 세상의 이치를 깨닳았으니 우린 더 이상 라면포장의 '조리예' 에 속지않아요.

 

  

 그저 말린 양배추가 전부인 건더기 스프만 있을 뿐이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양파!

 

이 양파 하나만 있으면 평범하고 볼품없는 짜장라면이 훌륭하게 변신을 합니다.

 

 

 

 

 

 

 

재료:짜장라면/양파/물.... --;

 

 

 

 양파는 작은 것 기준으로 반  개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놓습니다.

 

 

 그리고 면, 건더기스프와 함께 끓는 물에 퐁당~

물은 어짜피 나중에 따라버려야 하니까 면이 살짝 잠길락말락 할 정도로만 끓입니다.

버리는 물 따라 하수구로 흘러내려가는 건더기를 보면 맘이 아프거든요.ㅜㅜ

 

 

자, 면이 다익으면 양파도 다 익은 겁니다. 물은 매뉴얼에서 시키는 것보다 항상 150%정도로 넉넉하게 남기구요.

 

 

요즘 페이스트로 나온 짜장도 많은데... 워낙 원시적인 제품을 구매했더니 분말이군요.

아무튼 유성스프와 분말스프를 넣고 잘 비벼줍니다.

 

 

 

 

 

 

 

 평소 냄비째 먹지만 특별히 그릇에 담아봤습니다. 어때요?

랩만 덮어 씌우면 금반 배달 온 자장면이라고 해도 믿겠죠?

아님 말구요.... --ㅋ

 

 

 

 기름이 어느정도 있어야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먹음직스런 양파가 연출됩니다.

 

 

 

 

 양파 하나 넣었을 뿐인데 이건 뭐, 중국집 자장면이 전혀 부럽지않군요.

양파가 들어갔다고 간이 싱거워지지는 않구요. 오히려 단 맛이 나서 더 중국집스러운 맛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중국집 자장면의 핵심은 '설탕 듬뿍 + 불맛' 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절반을 충족시키는 맛입니다. 

 

 

양파를 넣으면 더 먹음직스러운 짜장라면이 될 뿐 아니라

포만감도 한 층 더 느낄 수 있구요. 무엇보다 별로 좋을 게 없는 것 같은 라면이

건강식품(?억지스럽지만...)으로 탈바꿈을 한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입니다. 헴~

양파 좋은 거야 두 말하면 잔소린데 이 짜장라면의 경우 라면의 기름기가 몸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양파가 하게 되겠군요.

 

평범한 짜장라면, 양파 하나로 볼품있고 맛있고 건강한 한 끼로 바꿔주세요.

 

 

 

tip 하나 더:만두 두 개 정도 넣어서 터뜨린 다음 막 섞어줘도 맛있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