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해 먹기

어린이날, 아빠가 만드는 담백하고 고소한 생선까스

레드™ 2010. 5. 5. 08:40

 

 

어릴때부터 돈까스보다는 생선까스를 좋아해서 경양식 집에서 남들 다 돈까스를 주문할때 혼자 생선까스를 외쳤던 레드.  

튀긴 생선의 담백한 맛과 새콤하고 고소한 타르타르 소스가 어찌나 맛나던지....

 

생선까스라는 것이 딱히 전문점이 없어서 돈까스 집에서 어쩌다 주문해 먹음 야들야들한 생선 속살의 느낌이 제대로 안나더군요. 

 

튀김 요리를 참 좋아하지만 집에서 만드는 것은 싫어하는 레드가 튀김을 했습니다.

싫어도 어쩌겠습니까. 목 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생선까스가 먹고 싶으니 해 먹어야죠.

아내요? 가스렌지에 기름 튄다고 잔소리부터 시작이거든요.

 

마침 어린이날이기도 하고 평소 돈까스만 먹던 아이에게 몸에 더 좋은 생선까스를 준비해 주는 건 어떨까요?

 

 

 

 

 

재료- 달고기포/ 붉은메기(나막스)포/ 계란/ 밀가루/ 빵가루/ 소금/ 후추

타르타르 소스- 마요네즈/ 양파/ 식초/ 파슬리                                        

 

 

 

좌-달고기, 우- 붉은메기(나막스) 포입니다.

 

친정맘님의 싱싱생생 부산 자갈치에서 보내온 얼리지 않은 생물 흰살 생선포로 생선까스를 하면

얼마나 야들야들하고 입안에서 살살 녹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깨끗하게 손질되어진 생선포에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한 후, 밀가루를 살짝 바르고 계란을 입혀 빵가루를 골고루 묻힌 다음

손으로 살짝 눌러주고 잠시 놔둡니다.

 

 

기름 온도를 높이는 동안 마요네즈에 다진 양파와 식초 약간, 파슬리를 넣고 타르타르 소스를 만들어 둡니다.

취향에 따라 이걸 베이스로 해서 피클이나 케이퍼를 넣어주어도 좋지만 없으므로 패쓰!!

 

170도 정도가 적당하다지만 온도계가 없으므로 대충 이때다 싶을 때 튀김 옷 입힌 생선을 기름에 넣어줍니다.

지글지글~ 

버려지는 식용유를 줄이기 위해 재료가 반만 잠길 정도로 붓고 뒤집어 가며 튀기면 더 좋다는 건 다 아시죠? --ㅋ 

 

5분 정도 튀긴 후 키친타올 위에서 묻어있는 기름을 잠시 털어내면....

 

 

 

 

 

 

 

 달고기와 붉은메기로 만든 피쉬 커틀렛 완성입니다!

 

옆에 있는 참치샐러드는 마트에서 맥주피쳐 사니까 딸려온 거....--; 에

브로콜리 한 쪽 올렸을 뿐입니다. 

 

 

 

 

 

좀 귀찮긴 하지만 사먹는 것에 비할게 아니군요.

 

바삭바삭한 튀김옷을 베어 물고 사르르 녹는 생선살을 혀에서 느낄라치면....

그냥 쓰러집니다.

 

별로 넣은 것도 없는 타르타르 소스, 넌 또 왜이렇게 맛있는거냐??  

 

 

 

 

 

 

두가지 생선 모두 맛있는데 식감과 풍미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붉은메기는 조기살 만큼은 아니지만 살점이 뚝뚝 떨어져 나가는 식감이고

달고기는 고등어처럼 살의 결이 느껴지는 식감이네요. 

 

붉은메기가 더 촉촉하면서도 살살 녹는 듯 한 맛이 있는 반면 달고기는 더 풍성한 담백함과  포만감 있는 식감을 전해줍니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생선까스의 맛을 느껴보는군요.

 

 

 

 

어린이날, 근사한 외식도 좋지만 신선한 흰살 생선으로 맛있는 생선까스를 정성껏 만들어 주세요~

이왕이면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