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가서 먹기

중국집 짬뽕보다 맛있는 홍굴이 해물짬뽕

레드™ 2010. 1. 28. 08:14

 

홍합과 굴이 듬뿍~ 홍굴이 해물짬뽕을 소개합니다.

 

 

홍굴이는 지역마다 몇 군데 있는 걸로 아는데요. 여기는 대전 신탄진점입니다.

출장을 갔는데 나이 좀 지긋하신 분들이 추천을 해서 알게된 곳입니다.

대전에서 충북으로 넘어가는 다리 남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괜찮은 중화요리집이었는데

실내도 리모델링하고 완전히 바뀌었더군요.

 

 

테이블은 모두 좌식이고.... 마침 점심때라 손님이 하도 많아서 엄한 천장만 찰칵.....

 

  

뭐,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찹쌀 탕수육(小:12,000원)과 홍굴이 짬뽕(6,000원), 자장면(4,000원)을 주문하고 기다립니다.

무말랭이 반찬이 여기가 중국집이 아님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먼저 찹쌀 탕수육이 나왔습니다.

 

 

 

 

역시 탕수육은 찹쌀가루로 튀겨야.... 

깨끗해 보이는 탕수육이라 기분도 좋습니다.

 

 

 

바삭하면서도 소스에 푹 담가 먹으면 여느 탕수육처럼 불어 흐물대는 튀김옷이 아닌 쫀득쫀득한 튀김옷입니다.

웬만한 중국집에서는 찾기 힘든 찹쌀가루 튀김옷에 케찹을 넣지않고 맛을 낸 소스도 일품입니다.

고기는 기름기가 전혀없는 부위를 사용하는데 퍼석거리지 않고 맛있어요.

과거 이 자리가 중국요리집이었을 때 탕수육을 참 좋아했는데 그와 비슷한 맛이라 반가웠습니다.

 

 

자장면입니다. 돼지기름을 사용하지 않아 중국집 특유의 고소한 냄새와 맛이 없고 달지도 않습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자장면 맛이라서 꽤 맛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몸에는 훨씬 좋을 것 같네요.

 

  

뚝배기에 담겨 드디어 등장한 홍굴이 짬뽕.

 

 

 

음...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얼마전 보다 홍합이 확 줄어든 느낌입니다.

그땐 홍합이 높게 쌓여 있어서 와~~~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왔었는데.... 그 새 물가가 많이 올랐나요?

 

 

적은 양이지만 공기밥도 함께 나오기 때문에 양이 많은 분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홍합을 다 까고 난 모습인데 확실히 국물 반, 홍합 반이었던 지난번과 차이가 납니다. 급 우울....ㅜㅜ

 

 

수타면은 아니지만 굵고 탄력있는 면발입니다. 시간을 지체하면 우동처럼 뚝뚝 끊어지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양은 좀 줄었지만 여전히 해물들은 탱글탱글 신선합니다. 홍합과 굴을 위시하여 오징어, 주꾸미가 있습니다.

깔끔하면서도 진하고 얼큰한 국물맛. 짜지 않아서 더 좋구요. 어디나 비슷비슷한 중국집 짬뽕맛이 아닌

개운한 맛이 참 좋습니다.

이 집의 또다른 주 메뉴인 칼국수는 국물이 빨갛지 않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까고 남은 홍함 껍데기만이 뱃속으로 사라지고 없는 점심 메뉴가 뭐였는지 암시하고 있습니다.

아, 흔적은 계산서에도 있군요.

 

  

배가 부르니 하늘을 쳐다볼 여유도 생깁니다.

좌측 다리 북단, 장어구이로 참 유명한 집이 멀리 보이는군요.

 

몇몇 집 나간 홍합들만 다시 돌아오면, 만족도 100%의 홍굴이 해물 짬뽕이었습니다. 

조만간 떠날 출장길이 다시 기다려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