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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우연히 맛 본 생면국수

레드™ 2010. 1. 14. 08:34

 

부산에서 먹은 생면국수입니다.

 

 

식당 이름은 가와미.

 

 

창쪽으로 좌식 테이블이 몇개 있는 그리 크지 않은 내부입니다. 이곳은 모두가 창가....^^

 

 

김치, 단무지, 양념장...조촐합니다.

 

 

디저트인지 애피타이저인지.....   귤이 나왔구요.

 

 

국수만으로는 양이 모자랄 것 같아서 만두도 주문했습니다.

 

 

음~~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1+1 만두의 익숙한 풍미가 가득~ㅋ

비록 직접 만든 만두는 아니지만 맛도 괜찮고 무엇보다 작지않은 크기의 만두 한 판이 2,000원이란 점이 맘에 듭니다.

단, 찜기에 면보를 안깔아 만두가 바닥에 달라붙는 참사가.... 아까운 만두피.....ㅜㅜ

 

 

만두를 다 먹어갈때 즈음 당도한 팥칼국수.

진한 팥죽에 잣이 몇 알 띄워져있고 굵고 쫀득한 칼국수가 푸짐합니다.  보통 티비에서 이런 팥칼국수가 나오면

그릇이 넘칠 정도로 담겨있는 모습을 보곤 하는데 이집도 그릇이 클 뿐 적은 양은 아닙니다.

 

 

 

별다른 간이 필요없고 팥죽이 맛깔스럽습니다.

콩국수와 더불어 저런걸 왜 먹나...했던 어릴적 기피 음식 중 하나였는데 말이죠.^^

 

 

곧이어 나타난 생면국수입니다.

생면위에 김 부스러기와 계란지단, 파가 전부인 소박한 모습입니다. 

 

 

일단 시각적으로는 표백된 소면에 비해 먹음직스럽고 좋아보이는군요.

면발은 쫄깃거린다거나 퍼진다거나 하지않은 지극히 평범해서 오히려 감흥이 있었습니다.

 

 

이 생면국수의 맛은 아무래도 육수에 있다 할 수 있는데 오래전 어느 포장마차에서 직접 끓여준 국수의 맛이라고 할까요?

지금은 접하기 쉽지않은 진하고 순수한 멸치국물의 맛입니다.

어느샌가 가쓰오부시 국물에 익숙해져 버렸는데 쌉싸래한 멸치국물 맛을 오랜만에 보니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이마트 해운대점의 야외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려서 보면 금방 눈에 들어옵니다.

2층이 가와미입니다.

그리고 특히 여기 사장님과 아주머니들이 굉장히 친절합니다.^^

 

하필이면 부산까지 가서 국수를 먹었나 싶지만 부담없는 한끼, 소박하지만 특별함이 있는 생면국수로 괜찮았습니다.

사실 아내가 부산 밀면이란 걸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밀면집을 찾아보려했는데 우연히 눈에 띄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