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시루까지는 아니더라도 커다란 목욕탕에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죄다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보니 한적한 바다가
그리워 조금 북쪽으로 올라간 북부해수욕장 상류(?--;;).
사실은 비키니의 틈바구니에 끼어 같이 목욕하고 싶었지만 준비도 안해갔고
주차할 곳도 없어 해안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다 보니 멈추어진 곳.
푸른바다가 유혹을 하는데 이렇게 그저 바라만 볼 수야 없지....
시원한 바닷물을 밟고 걸어본다. (자살하러 들어가는거 절대 아님... - -;)
발자국 하나 하나... 모래알들이 발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
저 멀리 수평선에 떠내려가고 있는건 포스코?
발바닥에 모래들이 씻겨 나갈때 쯤 그 흔적도 사라지리라.
곧 썰물과 함께 사라져 버릴 작은 흔적.
포항 온김에 호미곶까지 달려보고 싶었지만 몇 해 전인가 해맞이 보러 가다가 생각보다 한참 좁은 길로 지루하게
다녀온 기억에, 그리고 해를 맞이하기엔 넘 늦은 시간이라 체념을 하고....
단 하루의 여름휴가는 그렇게 파아란 추억을 남기고 기억 너머로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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