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해 먹기

새해엔 아침밥 챙겨 먹읍시다. 매생이 죽.

레드™ 2009. 1. 2. 10:10

음메~~~~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제나 다름 없는 오늘이지만 그래도 한두가지씩 새해 목표들은 세우셨겠죠.

다이어트, 금연, 독서 ... 또 결혼, 임신...  제 주변엔 올해 군입대를 해서 나라를 위해 한 몸 바치겠다는

여성도 있습니다. 물론 제 아내는 아닙니다.

 

그리고 중요한것 하나, 쉬운듯 어렵고 어려운듯 쉽지만 반드시 지켜야할 새해 계획.

아침밥 먹고 다니기!!!  

 

작년, 상복 터진 누구처럼 저도 일어나자마자 삼겹살로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식성은 되지만

바쁜 아침에 언제 돼지 잡아서 삼겹살을 발라 구워 먹고 나갑니까.

그래서...

 

 

쌀쌀한 날 아침 출근길 따끈하고 든든하게 한 그릇 먹는 매생이죽입니다.

 

 

원래 죽을 만들려고 했던건 아닌데 닭가슴살을 삶고 난 육수를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서 죽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막 해 먹기 답게 그냥 찬밥을 육수에 말아 푸~욱 퍼질때까지 불을 줄여가며 끓입니다.

 

 

 

아까 삶은 닭가슴살을 좀 찢어 넣고 색이 심심하니까 파프리카도 썰어 넣고 마지막으로 매생이를 넣어 마저 끓여냅니다.

 

 

 

간장으로 간을하고 참기름 몇 방울이면 맛있겠죠?~ㅎ

매생이가 아까워서 조금만 넣었는데도 휘젓다보니 이렇게 죽을 초록으로 물들였습니다.

 

 

  

파프리카는 색을 내려고 넣었지만 죽과는 그다지 어울리지는 않습니다. 당근을 넣는게 낫겠군요.

 

 

 

밥이 잡곡이라 곱게 쑤어지진 않았지만 씹히는 느낌도 좋고 매생이가 워낙 술술 넘어가니 덩달아 술술 넘어갑니다.술술~~

 

 

미리 쑤어놓고 바쁜 아침 전자렌지에 살짝 데워 먹고 나가면 차가운 출근길에서

어깨 좀 펴고 다닐 수 있겠습니다.  

 

하루의 활력을 보장하는 아침식사. 새해 아침은 매생이죽으로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