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가서 먹기

하늘아래(?)에서의 만찬 델리캐슬(deli castle)

레드™ 2008. 8. 14. 10:04

  지난 일요일 방문기입니다. 

 

  

지하에 주차를 하면 제일 먼저 만나는 입구입니다.        |   옥상(4층)의 하늘정원입니다. 관리가 좀 안돼 멋지진 안습니다만

델리캐슬간판이 있는 입구를 찾아서 엘리베이터를 타야 |   봄가을엔 나름대로 괜찮을것 같군요.

혹시나 갑작스레 내린 소나기를 피해서 갈수 있습니다.  |   이렇게 잘못 나와서 소나기를 만나면 속수무책입니다.

 

 

가는도중 마침 마린보이의 400m결승 경기가 있어

그간 쓸모없던 지상파DMB가 세상의 빛을 보는 순간입니다.

월등한 실력으로 수영 최초의 황금메달!

가슴이 벅차 오르면서 갑자기 입맛이 더 도는군요. 

 

 

    

좀 허름해보이는 외관의 델리캐슬입니다.

문닫은 집 같은 입구를 찾아 입장해보죠.

 

 

문을 열자 예쁜 언니들이 반갑게 맞아줍니다.(사실 나오면서 찍은 사진인데 카메라 들이대니 급 딴청 중...^^) 

 

 

오픈시간이라 웨이팅은 없었지만 넓은 홀을 보면 과연 웨이팅이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넓고 긴 통로를 지나 하늘이 보인다는 테라스 쪽 창가로 안내 받습니다.

들어오면서 너무나 바뀐 인테리어에 휘둥그레, 어리둥절....

 

 

 

테이블, 의자등 모든게 고급스럽게 바뀌었군요.                  창밖으로 보이는 테라스입니다. 

                                                                                 아무생각 없이 창을 열자 열기가 확...역시 대구는 찜통

 

 

대리석은 아니지만 나름 느낌이 풍기는 테이블과  

상당히 한식스런 느낌의 스푼을 자랑하는 기본 세팅입니다.

 

 

 

델리캐슬의 텀블러는 유리잔이라서 더 시원하고 묵직한 맛이 있습니다.

탄산음료는 코카콜라 계열의 음료들이 잘 갖춰져있구요. 얼음도 우수수 잘나옵니다.

 

 

생과일 쥬스 키위입니다. 때깔도 그렇고 살짝 시럽 맛이 나주는 센스...--ㅋ

오렌지, 파인애플등 5가지 생과일 음료와 우유가 있습니다.

아이스 티나 홍초류의 음료가 없어 좀 아쉽지만 이정도 구성이면 풍부한 편입니다.

하지만 한여름의 대구를 무시해도 유분수지 냉각플레이트가 제성능을 못내는군요.

                                                            다 마시고 난 후의 오바스런 키위 씨 인증샷. 

 

 

까나페위주의 콜드 푸드입니다.

일반적인 해물샐러드나 채소 샐러드들은 종류도 많고 잘 안먹기때문에 과감히 사진에서 뺐습니다.

게다가 그런것까지 먹으면 정작 먹어야할것을 못먹습니다.

 

이것 저것 재료를 닭살로 말아 머스타드로 마무리한...         의외로 맛있었던 두부까나페입니다.

이름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그저그런 단호박 까나페                                                 장어를 갈아 땅콩과 버무려 튀긴 장어 볼

 

 

 

이건 보기와 달리 걍 알감자입니다.                                      라이스페이퍼 쌈 

 

 

 

이게 뭘까요?!?!?! 가물가물....   --ㅋ                                이건 딸기맛 소스가 입맛에 맞지 않더군요.쭈쭈바 스런....

 

 

 

혼자 먹은 육회. 지 혼자 살겠다구....--ㅋ(참...애도 있지..)      톡쏘는 겨자소스와 닭살... 초계탕 맛입니다. 

 

 

 

착한사람 눈에만 보인다는 알로에 스무디입니다. --ㅋ            와인과 맥주를 부르는 살라미 까나페.

                                                                                    혼자 마시기도 그렇고 꾹 참았습니다.

 

 

 

절인 올리브도 마음껏 먹을수 있습니다.                            양념게장이구요. 오늘 유일하게 짰던 아이템입니다.

평소엔 아쉬웠는데 정작 널려있으니 두개밖에 못먹었네요.

 

 

 

오향장육을 곁들인 양장피입니다.                                    괜찮은 맛의 메밀소바. 근데 쪽파가 없었다는....ㅜㅜ 

                                                                                 그래서 감점 50점.--'

                                                                                 소면이 추가로 준비돼 있지만 거들떠 볼수는 없죠.

 

 

 

스시&롤 쪽으로 눈을 돌려봅니다.

둘다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스폰지의 초밥에 길들여졌다면 절대 만족할수 없는 수준입니다.

굳이 평가하자면 종류와 실험정신에서 중상 정도는 됩니다. 

다네를 아끼지말고 밥을 아껴달란 말입니다!!!!  

 

 

사시미 코너엔 훈제연어, 골뱅이, 멍게등 일반적인게 있고 무엇보다 이 모둠물회가 압권입니다.

다금바리, 한치등 4가지 사시미에 갖은 채소를 넣고 성게알을 얹고 냉 육수를 부어 먹는데 

어정쩡하게 구색만 갖춘게 아니라 델리캐슬에서 주력으로 하는 계절메뉴더군요.

시원하고 새콤 달콤 매콤한 맛이 자꾸 만들어 먹게 하는군요.

취향에 맞게 응용이 가능한점도 강추합니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델리캐슬의 박태환! 살아있는 바다의 맛! 활전복 사시미 되겠습니다.

사실 그동안 제공되던 대게가 제철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이해못할 이유로 공급이 뚝 끊기고

대신 나오는 메뉴라는데.....오호라~

그 옛날 제주도 가서 눈물겹게 맛본 이후 얼마만의 전복회인지....눈물이 앞을....ㅜㅜ

쉐프의 현란한 칼질에 근육이 바짝 긴장된 녀석들은 씹을수록 꼬득꼬득하고 바다를 다~ 품은 풍미를 냅니다.   

 

 

귀여븐것들...사시미 코너에 가면 이렇게 전복들이 한데모여 꼼지락대고 있습니다.

꾸물 구물 꼼지락 꼼지락~~(이건 입으로 내는 소리가 아녀. 전복이 움직이면서 내는 소리여~)

 

잘생기고 덩치 좋은 담당 조리사께 쌩쌩한 놈을 골라서 '이 놈으로 주세요.' 하면

손님을 한번 쳐다본 다음에 그 자리에서 칼집을 넣어 먹기 좋게 쓱싹쓱싹 회를 쳐줍니다.

이거 몇접시만 먹어도 본전 뽑는다는거 아닙니까.

상~당히! 아껴서 주시기때문에 상~당히! 자주 받아먹어야 한다는 아픔이 있지만

그까이꺼 전복 좀 먹겠다는데 얼굴철판이 문젭니까?

 

 

전복은 이따가 또 먹고 핫푸드 순방을 떠납니다.

 

흔히 볼수 있는 게살 스프구요.                                        만두, 커리 볶음밥, 새우튀김입니다. 모두 굿~! 

                                                                                 쓰잘데 없는 튀김들은 폴짝 건너뜁니다.

 

 

 

단체 샷이지만 조 뒤에 소갈비가 주인공입니다.(독사진이 없네...)     상태 좋은 대하구이입니다.

 

 

 

아무리 봐두 배추김치 같은데.... 가오리찜입니다                고추장 양념 장어구이. 많이...그리고 꼬리는 반드시 먹어줘야.....

이 녀석이 사진발을 안받네요. (두장이나 찍었는데...)

 

 

 

방금 만들어서 먹을만한 씬피자구요.                                닭봉과 윙이 있는데 교촌치킨을 땅콩에 버무린 맛입니다. 

 

 

 

만두 같은걸 야자 잎에 싼....그냥 만두가 더 맛있어요.--ㅋ     맛감자 같지만 오뎅에 가까운 아케다시도후입니다. 

 

 

 

유산슬이구요.                                                              다른 먹을게 많아 대접 못받은 훈제 오리입니다. 

 

 

 

촉촉하고 쫄깃한 수제 소세지입니다.                                오향 쇠고기 말이구요. 소스가 아주 넉넉하군요. 

 

 

 

무난했던 깐쇼새우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좋아하시는 도가니~

                                                                                 이럴때 많이 먹어줍니다. (원산지가 어디더라???)

 

 

즉석코너의 스파게티는 두종류 밖에 없습니다. 크림과 토마토....

바람직하게도  재료 직접 선택 시스템이구요.

새우를 많이 골라서 주문한 크림스파게티입니다.

지켜보고 있노라니 매우 성의있고 정성스레 만들어줘 감동적입니다.

 

 

소스의 묽기와 양, 풍미의 농도가 아주 적당해서 누구나 좋아할수 있는 스파게티입니다.

파스타는 약간 가느다란 스파게티니를 사용한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듀럼밀 계열 파스타는 소화 흡수가 더뎌 보통 밀가루 면에 비해 몸에 약간 낫다는 점 참고하세요.)

다만 불쇼 좀 해서 불맛을 내주면 더 바랄게 없겠군요.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는 미니바베큐바에서 약간 예쁜 언니가 금방 발라준 돼지 바베큐입니다.

오묘한 향신료로 냄새가 전혀 없고 굉장히 연해서 여자분들도 좋아하실듯.

다른곳의 어설픈 폭립보다 156배 낫습니다.

 

 

능숙한 솜씨로 재빠르게 만들어주는 찹스테이크입니다.

육질과 향이 좋습니다.

예전엔 갈비살을 구워 줬었는데 이젠 없더군요.

 

오픈때부터 자체 천연조미료만을 사용한다고 광고했던 델리캐슬입니다.

사람에 따라선 입에 안맞을수도 있겠지만

음식들이 대체적으로 간이 짜지않은 편이고 조미료 맛이 나지 않아서 좋습니다.

손님들 연령층이 다양한것도 메뉴 구성이나 이런 음식맛 때문인것 같더군요.

 

눈치껏 전복 몇접시 더 먹고 이제 디저트의 세계로 빠져봅니다.

과일바엔 멜론도 있군요. 많이 먹을건 못됩니다.--ㅋ  몽키바나나도 있구요.

망고스틴과 체리도 있었던 과거에 비해 많이 아쉽습니다.ㅜㅜ

 

 

 

얼음 갈아주시는 구수한 사투리의 아주머니께 얼음을 받아                                     분홍 꽃 돼지

과일바의 과일을 토핑해서 연유를 붓고 팥은 조금만 넣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꼬부기                                        와이프가 쥐라고... 안먹고 집어 던지려하는걸 귀가 없고

                                                                                 혀를 낼름거리는걸로 미루어 뱀일거라고... 달래서 먹였던.....

 

 

 

바둑이냐 팬더냐 논란이 있었지만 베이징 올림픽을 기념해                                      펭귄

팬더로 결론. 

찐빵은 대체적으로 디테일에 신경써 주시길....애들 교육적인 면을 생각해서라도....

저희가 화목한 가정이길 망정이기 팬더냐 바둑이냐로 칼부림 납니다.

이상 사진찍으려고 가져왔다가 도저히 못먹고 손에 들고 나온 찐빵들이었습니다.

(차에 타자 마자 바로 먹었다는거.....)

 

 

 

체리 무스                                                                    블루베리를 넣은 에그 타르트 

 

 

 

뭐 그냥 스폰지케익들.... 

 

 

 

달콤 고소한 바게뜨                                                       초코 브라우니 

 

 

 

쑥 향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케익입니다.                         치즈케익인데요. 시트 반, 크림치즈 반 생각하심 되겠습니다. 

 

 

 

3종류쯤 됐던 쿠키                                                         그리고 커피로 마무리.

 

디저트 쪽은 무난한 편인데요.... 

뭐 빠진거 없나요?

아무리 찾아봐도 아이스크림 머신이 보이지 않아

팥빙수 아주머닐 붙잡고 간절히 여쭤봤더니 "고장"......헉...ㅜㅜ

이번에도 눈물이 앞을.....ㅜㅜ

 

식기들이 묵직하고 고급스러워서 어디껀가 뒤집어 봤더니 행남자기더군요.

뭐 플라스틱 쓰는데도 많은데....흐뭇하더군요.--'

식기류의 구색도 다양하게 갖추었구요.

 

 

델리캐슬은 평일 런치 17,000원, 디너 및 주말 23,000원(초딩 공히 10,000원, 유딩 공히 6,500원)

입니다. 올브렌 카드나 홈플러스 포인트 카드 10%할인이구요.(부가세 10%별도)

자체 할인권, 식사권 외에 할인 제도는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 홀 서버들은 절대 손님이 식사하는 도중엔 빈 접시를 치우는 법이 없습니다.

항상 음식을 가지러 간 사이에 몰래(?)치웁니다.

먹고 있는데 덥썩 가져가 버리는거에 비해 참 예의바르단 생각을 해봅니다.

서비스야 상황별, 개인별 편차가 심한 부분이지만.....

 

 

 

 

나름 고급스러운데다  돌잔치를 하더라도 산만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편안한 식사를 원하시면

찾아볼만 합니다.

 

일반적으로 처음엔 조용하다가 손님이 차면 떠들썩해지는 법이지만

여긴 손님이 점점 들어차 거의 만석이 돼도 계속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식사할수 있더군요.

손님을 압도하려 하는 호텔과 캐주얼한 팸레의 중간정도 분위기의

뷔페 답지않은 차분하면서도 생기있는 환경입니다.

 

서버들 유니폼도 맘에 들구요.

곳곳에 자동 손 세척기와 구강 청정제가 구비돼 있는점도 좋습니다.

 

다만 다른 음식에 비해 처지는 초밥의 퀄리티는 개선이 필요하고

사진에 없는 음식이 1/3정도 되는데 음식 가짓수가 좀 지나치단 느낌과

'ㄷ'字형 대형메인 샐바의 중앙에 2개의 'ㅁ'字형 샐바가 더 있는 구조로

다양한 음식을 구비할순 있지만 동선이 좀 복잡하고 불편한 편입니다.

 

대부분 친절하지만 라이브 코너의 일부 조리사들은 다소 불친절한 편이구요.

 

 

지난주 서면 토다이(직영이 아니더군요.)에 초대되서 갔다가 @#$%&*※만 하고 왔는데

이번 대구 델리캐슬은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전적으로 전복 사시미의 역할이 컸다는건 부인할수 없겠죠.ㅋ

대게가 없다는게 약점일수도 있지만

이 가격대 활전복이면 상당히 메리트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요즘 안 좋다는 평이 있는것 같은데 과거에 비해 대게 같은게 없단 얘기지

다른곳 보다 못하다는건 아닌것 같네요.

다소 멀더라도 일부러 찾아 갈만한 가치가 있는 델리캐슬이었습니다.

 

 

아울러 방문계획 가진분을 위해 가시는 길을 첨부합니다.

출발지는 제가 있는 곳으로 했으니 참고하세요. 

비행기를 갖고계신분은 빨리 가심 웨이팅 없이 식사할수 있을겁니다.

모니터에 뼘 재보는 분은 안계실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