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이 주는 행복 /막 가서 먹기

빕스. 메뉴평가단 50%, LGT30% 팍팍 깎아서 먹기,그리고 쓴소리

레드™ 2008. 6. 25. 21:50

6월 마지막 수요일.

오늘은 58주년째 맞는 6.25사변일이자 LGT멤버십카드 30% 할인 되는 날입니다.

가슴아픈 현실이지만 전후 세대인 저로서도 625에 대한 감정보다는

오늘을 넘기면 다음 빕스 할인까지 한달을 기다려야 한다는 중압감이 더 크군요.

 

어쨌든 메뉴평가단 본인 샐러드바 50%할인과 LGT멤버십 테이블 30%할인이라는

비교적 큰 폭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빕스로 향해봅니다.

 

 

브로콜리 수프입니다.

통째 간 후추가 맘에 듭니다.

 

 

빕스의 트레이드 마크 훈제연어입니다.

뭐 요즘엔 어디가나 널려 있지만....

 

 

차기 대권주자 팝콘새우입니다.

요즘엔 이게 젤 낫더라구요.

 

 

문어 셰비체구요.

 

 

오늘 첨 만난 두부카나페입니다.

맛은 그냥 두부맛이네요.ㅋ

 

 

요놈도 첨본 감자그라탕입니다. 썰어 놓은 감자에 치즈와 베이컨을 올린겁니다.

성의없는 음식입니다.

 

 

쫄면도 안녕하구요.

 

 

고소한 타이크런치입니다.

 

 

팝콘쉬림프와 더불어 대표주자인 씨저치킨샐러드입니다.

 

 

 

립귀신 아내를 위해 런치 메인으로 주문한 하프립입니다.

갈빗대 사이즈에 놀랐습니다만.....

 

 

길지만 붙어있는 살은 별로 없습니다.

손가락에 묻은 소스만 빨았네요.ㅋ

 

 

 

 

빕스 구미점은 런치 샐러드바가 15,400원입니다.

평가단 할인 50%해서 7,700원이구요.

하프 립이 19,800원. 부가세 포함 30,250에서 

영수증 할인 5,000원, 멤버십카드에 있던 5,000원 쿠폰 중복 적용하고

LGT멤버십 30% 할인받아 11,170원 결제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싸게 먹긴했지만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위와 같은 여러가지 복잡한 할인 방법을 모르고 방문한 손님이

과연 제가격 다주고 먹은 빕스의 샐러드바에 만족을 할까?

 

물론 둘이 11,170원이란 커피값을 가지고 하프립에 샐러드바까지 먹었으니

싸게 먹고 떨어지라고 할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보면 각종할인을 명목으로 음식의 가짓수와 질만 떨어뜨리는게 아닌지 싶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방의 특성을 감안한다해도 기존 음식대비 없어진 것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그동안 미국산을 사용했던건지 토마토 카프레제는 물론, 계절적 영향이라 해도 그 흔하던 홍합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더군요.

디너로 가더라도 기대할것은 칵테일 새우와 치킨 정도겠지요. 

 

이는 비단 지방만의 일은 아닐겁니다.

도데체 뭘가지고 평가해달라고하는건지....

애초 여러가지로 썩 맘에들지 않는 평가단 할인쿠폰이었지만

싸게 먹고나서도 씁쓸한 뒷맛은 가시질 않네요.

 

역시나  소비자에게 평가의 기회를 주겠다기보단 불경기를 타개하고자 하는 수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빕스는 냉정히 고민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얌스톤이란 불판으로 레스토랑을 연기,냄새 자욱한 삼겹살집으로 만드는데만 열중할것인지....

(파무침도 안주면서 말이죠.)

 

요는, 소비자들은 더이상 훈제연어를 먹기위해 빕스만을 방문하지는 않는다는것입니다.

 

 

그나저나 다이어트고 뭐고 사람의 인내심을 한번에 무너뜨리는 '할인'의 위력은 대단하군요.ㅋ